미국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전기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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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전기차는?
  • 박병하
  • 승인 2024.06.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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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 중 하나임과 동시에 전기차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내연기관 승용자동차 부문에서 일본 제조사에 밀린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회로 삼고 신형 전기차 개발 및 전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닛산 리프다. 정확하게는 닛산 리프의 기본 모델인 닛산 리프 S 트림이다. 닛산 리프가 29,280달러로, 최대 3,750달러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실질적으로 가격이 25,530달러로 떨어진다.

현행의 닛산 리프는 2018년 처음 출시된 2세대 모델로, 이미 출시된 지 6년 가량 지난 모델이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전기차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왔으며, 특히 최신의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1회 충전 최대주행가능거리 면에서 크게 뒤진다. 현행 닛산 리프 S는 4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EPA(美 환경보호청)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149마일(약 240km)이다. 

미국 현지의 자동차 전문미디어인 카앤드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닛산 리프의 EPA 주행거리는 2018년 당시에도 부족했고, 2024년인 현 시점에서는 초라하게 느껴진다"면서도 "리프의 파워트레인은 확실히 구식이지만, 이렇게 낮은 가격은 여전히 매력적이다"며, 가장 저렴한 덕분에 리프의 상품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닛산 리프에도 더 큰 용량의 배터리팩을 적용할 수 있다. 리프 S의 상위트림인 리프 SV 플러스는 60kWh 용량의 배터리팩이 적용되며, EPA 기준 주행거리도 212마일(약 341km)로 대폭 향상된다. 하지만 이 패키지를 선택하는 순간, 가격이 37,330달러로 급등해 리프의 가성비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여전히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를 차지한다. 가격적인 면에서 동급인 3만 달러 대의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은 시작가는 31,895달러지만, EPA 기준 주행거리가 고작 110마일(약 177km)에 불과하다. 또 다른 경쟁차인 피아트 500e는 34,095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겨우 141마일(약 227km)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 차량은 모두 리프보다는 반 체급 내지는 한 체급 아래에 있는 모델들이며, 고급 지향의 차종이기에, 제대로 된 경쟁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체급도 비슷하면서 리프에 근접한 가격대를 가진 경쟁자도 있다.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다. 2024년형 코나 일렉트릭은 시작가가 34,050달러이며, 체급 상으로도 리프와 동등한 수준이다. 심지어 전기 파워트레인은 리프보다 훨씬 현대화된 사양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엔트리 트림인 SE는 48.6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가지며, EPA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200마일(약 322km)로, 리프 보다 무려 59마일(약 95km)나 앞선다. 단, 가격은 그만큼 더 비싸진다. 64.8kWh 배터리팩을 지닌 SEL 모델을 선택하게 되면 주행거리는 261마일(약 420km)로 대폭 증가한다. 물론 가격도 38,050달러로 급등하지만 리프 SV 플러스와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크게 좁혀진다. 

한편 닛산 리프는 향후 수 년 내에 풀 모델 체인지가 예정되어 있다. 3세대로 거듭날 닛산 리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CMF-EV를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중에 있으며, 차체 형상도 지금과 같은 소형 해치백 타입이 아닌, 소형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변모하며, 안드로이드 기반의 최신 편의장비들과 더불어 개선된 성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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