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 기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관계 당국은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택시 또한 마스크 미착용 탑승자에 대해 승차거부를 허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대중교통의 특성 상 불특정다수가 제한된 공간 내에 탑승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실제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에 대한 불안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차로 출퇴근하는 것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차 출퇴근은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에 비해 훨씬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 차량의 구매 단계에서부터 목돈이 필요한 데다, 각종 세금과 보험료, 유류비, 그리고 각종 소모품 교체 및 정비 비용이 든다. 그런데 자동차들 중에는 대중교통과 비슷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낮은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 쉐보레 스파크와 같은 경차나 쉐보레 볼트 EV와 같은 전기차가 바로 그 예다. 그리고 현재, 쉐보레 스파크와 볼트EV는 대중교통보다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직장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부터 살펴보자. 경차는 자차 출퇴근용으로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대상 중 하나다. 경차는 획득 단계에서부터 운용에 이르는 모든 면에서 일반 자동차보다 혜택이 많다. 경차는 신차를 기준으로 기본적으로 일반 차량에 비해 낮은 가격을 갖는데다, 구매시 취등록세가 면제(차량 가격 1,250만원 이하인 경우), 혹은 감면(4%)의 혜택을 받는다. 또한, 자동차 구입시 도시철도공채 강매 대상에 서도 제외된다.
운용 면에서도 경차인 스파크는 여러모로 이득이 있다. 먼저, 자동차세부터 살펴보면, 경차의 자동차세는 비영업용을 기준으로 배기량 1cc 당 80원이다. 이는 1,600cc 이하 140원, 1,600cc 초과 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세율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보험료 역시 일반 차량에 비해 적게 든다. 이에 따라 1,000cc 경차 스파크의 연간 자동차세는 103,880원이다. 2,000cc 중형차의 연간 자동차세 52만원에 비하면 1/5수준의 뛰어난 세제혜택이 강점이다.
경차는 책임보험료 10%를 할인 받을 뿐만 아니라 보험사에 따라 자차할인, 특약할인, 자가부담금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운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용 역시 유류세 환급제도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공영주차장요금, 고속도로통행료, 혼잡통행료가 각각 50% 할인되며, 심지어 지하철 환승 주차장의 경우 무려 8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요일제에서 제외되어, 요일제 여부와 관계없이 관공서에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도, 현재 2016년식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를 구입 후 3년 이상 운행 중에 있다. 기자의 경우에는 차량을 출퇴근 뿐만 아니라 외근, 지방 출장에도 사용한다. 쉐보레 스파크를 운행하면서 가장 비용절감이 체감되는 부분은 공영주차장요금과 고속도로통행료 할인 혜택을 꼽고 싶다. 특히 기자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운행이 많아 특히 절실하게 체감된다. 또한 장거리를 최대한 정속으로 주행하게 되니 연비도 상당히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물론 기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대중교통 쪽의 비용이 더 낮게 산출되지만, '기동성'이 필요한 직업의 특성 상, 자동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경차를 선택한 것은 지금도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어떨까? 쉐보레 볼트EV의 경우, 구입 단계에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주행가능거리에 따라 주어지는 정부 보조금을 최고치인 820만원 받을 수 있으며, 각 지자체별 보조금을 4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전기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에 대하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전기차의 연간 자동차세 역시 연간 13만원으로 내연기관차 대비 매우 저렴하며, 서울시 공영주차장에서 충전 시 1시간 내 주차료를 면제하고 이후 주차비를 일반 승용차 대비 50% 할인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경차와 전기차는 기본적인 출퇴근 비용이 상당히 낮다. 예를 들어, 광교역에서 강남역으로 주 5일 출퇴근을 가정했을 때, 지하철의 경우 연간 141만6,000원의 교통비가 발생한 반면, 연비가 리터당 15km인 쉐보레 스파크로 이동했을 시 연료비는 연간 107만496원으로 지하철보다 34만5,504원 더 저렴하다. 물론, 자차 이동 시에는 톨게이트비가 발생해 최종적으로는 지하철 대비 연간 26만원 가량 비용이 더 들지만, 월 2만원 수준의 차이로 안전을 위해서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의 비용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유가 역시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연료비 부담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이보다 저렴한 유지비를 기대할 수 있다. 같은 거리를 쉐보레 볼트 EV로 달렸을 때 연간 연료비와 톨게이트비를 합해도 교통비는 연간 약 90만원 수준으로, 지하철 대비 볼트 EV가 50만원 가량 더 저렴하다. 일반적인 2,000cc 중형차와 연간 자동차세를 포함한 유지비를 비교해보면 볼트 EV쪽이 3배 가까이 비용이 적게 들 정도다. 물론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거지와 이동처에 충전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또한 초기 획득 단계에서 높은 비용을 요구하며, 지자체 보조금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알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대중교통 기피현상은 지속될 조짐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대중교통에 대해 최상위 단계 방역을 지시하고, 승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거리를 떨어뜨려 탑승하길 권하고는 있으나, 출퇴근 지하철 및 광역버스에서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소비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출퇴근을 위한 차량구입 시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19사태가 자동차 시장의 소비행태까지 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