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새해 첫 월요일인 1월 5일, 르노삼성 자동차(이하 르노삼성)는 강남 반포에 위치한 새빛섬에서 새롭게 단장한 `SM5 노바`를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을미년 새해의 첫 신차 출시를 알리며 등장한 SM5 노바는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2014년부터 꾸준히 시장에 등장한 부분변경 모델들에 적용된 신규 편의사양의 도입,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환형 LPG 탱크 등의 사양으로 영업용 자동차 시장 공략에 만전을 기해 만들어진 LPLi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을미년 새해의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SM5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처음부터 함께한 제품이며, 지금까지 93만대 이상 팔리면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이라며, ``지금까지 여러 번 변화를 했지만 SM5는 그 존재만으로 훌륭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SM5 Nova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가치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제품이며, 르노삼성자동차가 건재함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0년 선보인 3세대 모델 이후 2012년 말의 SM5 플래티넘에 이어, SM5 노바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맞았다. SM5는 르노삼성 자동차의 탄생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17년의 역사를 함께 해 온 대표 중형 세단 모델로서, 꾸준한 변화를 거치고 있다. 특히, SM5 노바의 등장으로, 르노삼성은 르노로부터 수혈 받은 새로운 패밀리룩의 전면 도입을 완전히 마무리하였다.
새로운 패밀리룩이 도입된 SM5 노바의 얼굴은 맏형인 SM7의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역동적 인상을 지니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평면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었던 3세대 SM5의 얼굴에서 상당 부분 탈피를 이루어냈으며,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볼륨감을 크게 키운 인상을 준다. 아울러 신규 LED 주간주행등과 신규 외장 색상, `노르딕 블루`가 추가되었다. 또한, TCE 모델만을 위한 신규 알로이 휠은 물론, 고급 사양에 적용되는 신규 18인치 프레스티지 알로이 휠도 추가되었다.
이러한 신규 패밀리룩의 도입은 르노삼성의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새로운 디자인이 도입되면서 전 라인업이 골고루 판매 증가를 보이며 2014년 내수 판매에서 신규 디자인 적용전인 2013년 60,027대 보다 약 33.3%가 넘는 80,003대를 판매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5년 연초 SM5 노바를 출시하면서 이러한 성장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내에서는 SM7 노바에 최초로 도입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 역시 추가되었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기존 경쟁사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며,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전용앱을 통해 고객 스마트폰의 T-map 내비게이션을 통신사 구분 없이 차량의 대형 화면에 그대로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음악,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차량의 디스플레이로 옮겨올 수 있는 르노삼성 만의 편의 사양.
SM5 노바는 네 가지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지닌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닛산 엑스트로닉 CVT의 조합의 SM5 G, 국내 최초의 1.6리터급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한 SM5 TCE, 지난 해 처음 등장하여, 르노의 1.5리터 dCi 디젤 엔진과 더블 클러치 변속기로 구성된 SM5 D, 그리고 신규 환형 LPG 탱크와 각종 기계적 사항들을 개수 및 보완한 2.0 LPLi가 그것이다.
SM5 노바의 출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있다면, 르노삼성이 절치부심으로 준비한 신규 LPG 모델이다. `SM5 LPLi DONUT`라 명명된 새로운 LPG 모델은 기존 LPG 차량의 실린더형 가스 탱크를 도넛 형태로 만들어, 트렁크 하단의 스페어타이어 수납부에 배치시킨 것으로, 기존 LPG 차량들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트렁크 공간 부족`에 대한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하여, 그 동안 부진했었던 영업용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선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M5에 도입된 환형 가스 탱크는 약 200억원을 투입하여 새로이 개발되었으며, 기존의 실린더형 가스 탱크에 비해, 용량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가스 탱크를 트렁크 바닥 하단의 스페어타이어 수납부에 맞춤설계 되었다. 이러한 환형 가스 탱크의 도입으로, 트렁크 용량은 기존 292리터에서 57리터가 증가한 349리터로서, 수치 상으로 약 40% 가량 넓어졌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휠체어를 비롯한 각종 장애인을 위한 의료 보조 기재의 수납이 한층 용이해져, 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형 가스 탱크의 적용은 트렁크의 용량 증대는 물론, 일반 승용 모델의 트렁크 룸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쓰루 시트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 운반 등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더욱 증대되었다.
또한, 연료 탱크의 경도가 개선되고 중량이 줄어들어 차량의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기존 원통형 탱크의 재질(SG295)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SG365)을 사용하고, 탱크의 두께를 15% 늘여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탱크 무게를 10% 줄였다. 또한 기존의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강화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박동훈부사장은 ``신개념 LPG 탱크 ``DONUT``을 적용한 SM5 LPLi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도 향상시킨 프리미엄 LPG 승용차로써 택시고객은 물론 렌터카, 장애인 등 LPG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5 Nova는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SM5 G(2.0 가솔린)의 경우 2,250만원 ~ 2,890만원, SM5 TCE의 경우 2,790만원, SM5 D(디젤)은 2,590만원 ~2,770만원, SM5 LPLi 장애우용은 2,315만원~2,515만원, SM5 2.0 LPLi 택시모델은 1,825만원~2,050만원로 책정되었다. 가격은 전년 모델에 비해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85만원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이어진 QnA 세션에서는 새로운 SM5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취재진의 맹렬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2015년 1월 5일, 르노삼성 SM5 노바 출시 행사장에서 오간 질문과 답변 내용을 정리하며 글을 마친다.
Q: 2016년 3위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규모보다 2배 판매가 성장해야 해야 하는데 수입되는 추가 라인업을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라인업으로만 판매를 2배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자세히 설명 달라.
A: SM5 이야기를 하는 자리이고 2016년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내수 3위를 위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단순히 제품 전략만을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니다. 제품 이외에 합리적이고 최적화야 할 것이 많다. 예를 들어 판매 네트워크 활성화나 기존 영업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면 지금보다 상당한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다음 부가적으로 제품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제품라인업에 대해서는 지금 확실하게 말씀드릴 것은 없다. 2016년 3위 탈환은 이미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지상과제이므로 꼭 실현되도록 할 것이다.
Q: 도넛 탱크는 기존 방식보다 후방 충돌 시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대비책 준비와 테스트를 했는지 말해달라.
A: 제품 기획단계부터 도넛탱크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었다. 달라진 점을 크게 세가지로 말씀 드리면 첫째 재질을 포스코 SG365이라는 재질을 동급 최고로 적용했다. 이 재질은 타사 재질에 비해 비커스 경도가 20% 상향된 재질이다. 이와 더불어 두께를 3.5mm, 15%를 증가시켰다.
또, 통합 밸브 시스템을 최초 개발했다. 각 센서, 엑츄에이터 펌프 등을 일체형으로 제어해 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도 제일 빠른 제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특허 2가지를 출원 중인 탱크 마운팅 시스템을 최초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정부 기관의 인증을 통과했다. 국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내구성까지 확보했다고 자신한다.
아울러, 품질에 대해서 추가로 말씀 드리면 이전과 완전히 다른 슬림형 제품으로 르노삼성자동차가 200억을 투자, 설계해 시스템, 부품까지 새로 개발했다. 10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유럽 유수의 폭스바겐, BMW의 그것과 견줘도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
Q: SM5 존재감은 택시로 시작했는데 신형 SM5 택시 이후 상당한 위축이 됐고 판매도 떨어졌다. 이번에 나온 제품이 어떻게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지와 그에 대한 마케팅 전략은?
SM5는 국내 중형차 대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통계 수치를 보면 경쟁차에 비해 밀린다고 본다. 그 이유로 가솔린 모델은 경쟁차와 시장경쟁에서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LPG 시장에서의 열세가 있었다고 본다.
이제 사자성어로 권토중래, 도넛 탱크를 가지고 다시 한번 권토중래 하겠다고 밝히겠다. 먼저 퇴화돼 있던 LP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된 영업 조직을 부활시키기 위해 작년 한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노력의 결실을 더하기 위해 오늘 도넛 탱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서 LPG 시장을 위한 특화된 조직과 제품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Q: SM5와 택시 판매 목표는? 디젤 택시에 대한 계획도 밝혀달라.
A: 연간 3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 중 LPG는 40% 가량이 될 것이라고 본다. 디젤 택시는 진출여건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Q: 내년 SM5가 풀 체인지 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1년만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걸 알고 있는 고객들이 구매를 할지 우려가 된다. 이를 위한 계획은?
A: SM5 노바가 내년에 없어질 계획은 전혀 없다. 단종시킬 것이라면 수많은 돈을 들여 개발할 이유가 없다. 1년만 판매할 것이라면 이런 행사를 할 이유가 없다.
Q: 지금 자동차 회사의 걱정은 AS이다. 이 점에 대해서 이전의 폭스바겐하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네트워크 측면에서 AS에서 미치는 영향과 르노삼성자동차의 나아갈 방향은?
A: 박동훈 부사장: 자동차 산업은 판매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는 500개 정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데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AS의 중요성을 강화해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으로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판매와 정비를 같이 할 수 있는 딜러를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빠르게는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달라질 방향이다.
Q: 가격 상승폭이 크다. 중형세단 판매가 2014년 위축됐는데 가격 상승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지?
A: 가격의 경우, 가솔린만 하더라도 4가지 트림, LPG에서도 4가지 트림이 있다. 트림별로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85만원까지 상승했다. TPMS, 전자식차체제어시스템 등 기본 사양추가와 더불어 각 트림들에 따라 고객들만을 위한 편의 사양을 고려해 상품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SM7에서 경험하신 것처럼 7인치 대형 스크린과 스마트미러링 시스템 등이 일부 트림에,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저희는 언제나 고객의 가치에 대해 먼저 고려하며, 고객이 선택할 때 주저함이 없도록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Q: 택시는 입소문이 중요한데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 특별한 입소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2020년 이산화탄소 97g 미만 기준을 맞추기 위한 계획과 입장은?
A: 사실 오늘 선보인 도넛 탱크는 제품이기도 하지만 택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가오래 전부터 LPG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과정이었다. 작년 택시고객들과 조합에 계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서 뵙고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 마음을 얻기 위해 오늘 도넛 탱크와 SM5 노바가 탄생하게 됐다.
품질에 대해서 추가로 말씀 드리면 자동차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고 본다. 최대한 문제가 안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량은 언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얼마나 문제를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 특히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택시고객들에게는 르노삼성은 작년부터 정비소에 택시 고객을 위한 express lane을 설치해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정비 받으실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고객이 만족하시게 끔 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한다.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해 말씀 드리면 CO2는 곧 연비라고 볼 수 있다. 어느 국가이든 정부가 먼저 드라이브를 걸고 제작사들이 그 기준에 따라간다. 정부가 제시하는 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산화탄소 규제량이 약 100g/km 정도로 보고 라인업과 개발 계획을 짜고 있다. 무엇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추구하는 가치 중에 품질과 상품성도 있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모든 차량이 동급에서 연비에 관한 한 최고 연비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늘 연비는 1등을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co2 규제에 대한 르노삼성자동차의 계획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Q: 가격이 10만원~85만원 정도 상승했는데 경쟁차와 가격면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A: 경쟁차와 가격에 대해 비교해서 명확히 말씀 드리기 쉽지 않다. 연비, 토크와 시각적인 사양차이로 인한 차이가 있으나 비교 우위를 정할 절대적인 수치는 없다고 본다. 중형세단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3천 만원 이하로 형성이 되어있는데 SM5는 소비자가 느끼실 때 경쟁차와 가격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