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가 i40를 밑바탕 삼아 만든 중국 현지 전략형 준중형 세단을 공개했다. 이름은 ‘미스트라 콘셉트(Mistra, 밍투-名图)’, 이 차는 2013 오토 상하이(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미스트라 콘셉트는 중국 시장에만 선보이는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준중형차지만 고급차 감각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고급 지향으로 변모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중국 시장이 선호하는 요소들은 개발 단계부터 반영했다. 이를 위해 국내의 남양연구소와 중국의 북경연구소가 합작했다. 비율은 달라도 한․중 공동개발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크기는 쏘나타보다 약간 작다. 차급으로 따지면 쏘나타와 아반떼 사이에 자리한 i40와 같은 급이다. 휠베이스가 2770mm로 같고, 길이는 미스트라 콘셉트가 약 105mm 짧다. i40와의 공통점은 또 있다. 쏘나타보다 작은 차체에 프리미엄 감각을 더했다는 점이다.
외모는 웅장하다.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뽐낸다. 또한 날카롭게 접은 면을 과시하기보다는 직선을 살려 차분하게 다듬은 모습이 눈에 띈다. 차체는 청자색으로 칠해 우아함을 강조하고 곳곳에 크롬을 둘러 중국 시장의 기호에 맞췄다.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시장 반응을 살핀다. 출시 전 최종 수정을 위해서다. 미스트라 콘셉트는 올해 하반기에 양산차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름은 이미 정해졌다. ‘명예와 성공으로 나아가는 원대한 계획’이라는 뜻의 ‘밍투(名图)’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최고의 상품성으로 무장한 밍투는 중국 시장에서 큰 사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사진 안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