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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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 류민
  • 승인 201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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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는 옵티마, 로체의 뒤를 잇는 기아차의 중형세단이다. 과거엔 현대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빼어난 디자인과 화려한 편의장비를 무기 삼았다. 그 결과 중형세단의 강자, 현대 쏘나타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K5 는 쏘나타와 뼈를 나눈 형제다. K5가 조금 길고 낮을 뿐 몸무게까지 똑같다. 하지만 이 둘의 연관성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쏘나타는 화려한 곡선과 볼륨 넘치는 몸매로 관능미를 뽐낸다. 반면 K5는 곧은 직선이 만든 탄탄한 근육으로 건강미를 자랑한다. 기아차는 쏘나타의 뼈대를 빌리되 전혀 다른 표현방법으로 K5를 완성했다. 과거 옵티마와 EF 쏘나타, 로체와 ‘NF’쏘나타가 비슷한 느낌을 풍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 자로 이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앞모습을 주도한다. 로체 부분변경 모델과 포르테, 스포티지R과 K5에 차례로 도입하며 형성중인 기아의 패밀리 룩이다. K7과 K9 역시 ‘호랑이 코’ 그릴을 달았지만 헤드램프와 그릴 사이에 간격을 둬 대형세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개등 위에 사선으로 붙인 LED바는 날렵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옆 모습은 낮은 지붕, 높은 벨트라인으로 완성했다. 창문라인 윗변을 타고 트렁크 리드로 떨어지는 독특한 크롬 라인이 더해져 스포티한 느낌을 낸다. 트렁크는 위아래 단차를 만들어 입체감을 살렸다. 뒤 범퍼 아래쪽은 검게 처리해 긴장감을 더했다. 터보 GDI 모델은 두 개의 머플러까지 더해 탄탄한 주행성까지 암시한다.

K5 에선 빈틈을 찾기 힘들다. 균형감이 워낙 뛰어나서다. K5는 세계적인 디자인 수상식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경력이 있다. 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수송디자인 부문 최우수상까지 받아 ´디자인 기아‘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실 내 역시 쏘나타와 정반대 노선을 택했다. 쏘나타는 대칭을 이루는 구조로 쾌적함을 강조했다. 반면 K5는 운전자 중심의 실내로 스포티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대시보드는 비대칭 구조다. 센터페시아는 계기판과 한 대 묶고 운전석을 향해 살짝 비틀었다. 마치 항공기 조종석 같다.

기 아차는 K5에 세 종류의 엔진을 단다. 세 모델 모두 6단 수동 혹은 자동변속기를 단다. 2.0 가솔린 모델은 이름 그대로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단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0.5㎏·m의 성능과 14.0㎞/L의 연비를 낸다.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m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직분사 터보엔진을 단다. 공인연비는 12.8㎞/L다.

하 이브리드 모델은 최고 41마력을 내는 30kw급 전기모터와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18.3㎏·m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맞물려 단다. 둘을 합친 시스템 총 출력은 191마력이다. 시속 20㎞이하에선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고 1L로 21.0㎞를 달린다.


K5 는 총 6개의 에어백과 자세제어장치, ‘VDC’ 기능에 스티어링 휠까지 제어하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 ‘VSM’을 기본으로 단다. 또 열선 스티어링 휠, 내비게이션, 히팅·통풍 시트, HID 헤드램프, 스마트 코너링 램프 등의 편의장비를 트림에 따라 기본 혹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K5는 기아 중형차의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중형세단 왕좌를 독식하던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다. 쏘나타와 중형차 판매량 1위를 두고 아옹다옹하는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글 류민 기자 | 사진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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