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브라질 조각 박물관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브라질 전용 해치백 모델 ‘HB20’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HB20’은 혼합연료 차량의 판매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가 개발한 소형 해치백 모델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브라질 시장 공략을 목표로 철저히 기획, 개발돼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브라질 전용 신차’다.
‘브라질 올해의 차’는 브라질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또 에스뽀르찌(Auto Esporte)’의 주관으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출시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11개 매체 16명의 심사위원이 평가를 거쳐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HB20’은 예비후보 모델 총 13개 모델 중 디자인, 기술혁신, 안전성, 연비 등 10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달 30일에 발표한 ‘최종후보’ 5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HB20’은 최종 심사에서 시보레 소닉(Sonic), 시트로엥 C3, 푸조 308, 도요타 에티오스(Etios) 등 브라질 시장에서 올해 출시된 쟁쟁한 모델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신차에 등극했다.
특히, 이번 현대차의 수상은 2001년 이후 12회의 ‘브라질 올해의 차’에서 피아트(FIAT)가 8회나 수상하는 등 피아트의 독식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로 의미가 크다.
또한, ‘HB20’은 지난 달부터 브라질 시장에 본격 판매되기 시작해 불과 약 한 달만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향후 브라질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HB20’이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수상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HB20’을 기반으로 SUV의 특징을 가미한 모델인 ‘HB20X’와 세단형 모델도 선보일 예정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한 브라질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올해의 차’를 주관하는 ‘아우또 에스뽀르찌’는 1964년 창립된 브라질 최대 언론 그룹인 ‘글로보(GLOBO)’社에 소속된 자동차 전문지로, 1966년부터 ‘브라질 올해의 차’를 시행해 올해로 47회째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