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쿠가,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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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쿠가, 무엇이 달라졌나?
  • 박병하
  • 승인 201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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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지난 1월 9일, 유럽포드의 준중형 SUV 모델, `쿠가(Kuga)`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발표하고 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2월, 포드코리아는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 마을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시승회를 열고, `뉴 쿠가`의 매력을 알리기에 나섰다. 문화와 예술의 마을, 헤이리에서 뉴 쿠가를 직접 경험하며 기존 쿠가에 비해 어떠한 것들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어떠한 것들이 변치 않는 매력으로 다가오는 지를 살핀다.



달라진 점 하나 - 외관 디자인


쿠가는 페이스리프트 과정에서 외관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고쳤다. 특히, 전면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측면은 휠 디자인의 변경, 후면부에서는 테일램프의 변화 정도가 눈에 띈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은 유럽포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 라인업의 통일성을 유지함에 있다. SUV의 고정관념과도 같은, 남성적인 스타일을 취하여, 더 많은 소비자에게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전면부를 살펴보면, 더욱 커진 헤드램프와 굵직한 선이 돋보이는 신형 육각 가로줄 그릴, 한층 직선적으로 처리한 범퍼 주변부에 이르는 모든 부위를 대대적으로 고쳤다. 새로워진 디자인은 한결 남성적이고 터프한 인상을 준다. 포커스와 유사한 분위기를 냈던 기존 쿠가와 크게 다른 인상이다. 신형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액티브 그릴 셔터가 마련된다. 액티브 그릴 셔터는 저속 운행 중일 때 셔터를 열어 냉각 효율을 높이고 고속도로 등지에서의 정속 주행에서는 셔터를 닫아, 공기저항계수 저감 효과를 낸다.


달라진 점 둘 - 실내


실내 디자인은 기존에 비해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특유의 센터페시아와 계기반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대시보드 둘레의 디자인이 바뀐 점이 눈에 띈다. 플로어 콘솔과 대시보드로 이어지는 부위의 소재가 일체형으로 변했고, 스티어링 휠, 시트 등의 디자인도 새로운 것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쿠가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플로어 콘솔이다. 기존 수동 레버식 주차브레이크를 버리고 새로이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적용하면서 새로운 형태를 채용했다. 주차브레이크 레버가 사라진 자리에는 스마트폰이나 다이어리 등을 둘 수 있는 정도의 수납공간이 생겼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4스포크 타입에서 링컨 MKZ과 유사한 스타일의 신형의 3스포크 타입으로 바뀌었다. 그립감은 기존에 비해 더 좋아졌고, 버튼의 조작도 더 용이해졌다. 센터페시아의 제어패널 디자인도 변경되어 더욱 일목요연해졌다. 달라진 디자인의 좌석은 착좌감이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을 준다.


달라진 점 셋 - 최신 SYNC 3의 채용


그리고 포드 싱크(SYNC) 3가 새롭게 적용되었다. 새로운 싱크 3 시스템은 한국어 음성명령과 메시지 읽기 기능, 한글 폰트를 지원한다. 새로운 싱크 3는 기존 싱크 2에 비해 한결 나아진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변치 않은 점 하나 - 동급 유럽산 디젤 SUV 대비 넉넉한 거주성과 트렁크 공간


포드 쿠가는 동급의 유럽산 디젤 SUV들 중에서 우수한 수준의 실내 공간설계가 장점이었고, 여전히 변치 않은 좋은 점 중 하나다. 실내 공간은 앞뒷좌석 가리지 않고 답답함이 적은 편인데다, 파노라마 루프를 표준장비하여 시각적인 공간감 또한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제공되는 뒷좌석도 거주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포인트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456리터, 2열좌석을 모두 접으면 1,653리터로 늘어나, 큰 부피의 짐을 싣기에 좋다. 개구부가 넓은 테일 게이트 덕에 짐을 싣고 부리는 작업 역시 용이하며, 티타늄 모델 한정으로 적용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도 여전히 존재하여, 높은 편의성을 보여준다.


변치 않은 점 둘 - 충분한 동력과 정숙함 제공하는 파워트레인


포드 쿠가는 기존 180마력 사양의 듀라토크 TDCi 게트락 6단 파워시프트 더블클러치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쿠가의 듀라토크 엔진은 180마력/3,500rpm의 최고출력과 40.8kg.m/2,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에서 생성된 동력은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개의 바퀴로 전달된다. 물론, 유럽 태생인 만큼, 시동을 정지하여 연료의 낭비를 막아주는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여전히 제공한다.



쿠가의 디젤 파워트레인은 충분한 수준의 소음과 진동 억제능력은 물론, 부드러운 동력 전달과 충분한 수준의 가속력을 제공한다. 두툼한 저회전 토크를 바탕으로 한 펀치력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쿠가의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여전히 유연한 대응으로 마치 통상적인 자동변속기의 반응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여전히 거칠게 몰아 붙이기에는 부족한 면모를 보인다.


변치 않은 점 셋 - 부드럽고 여유로운 승차감


포드 쿠가는 여전히 거친 노면에서도, 고속 주행에서도 시종일관 부드럽고 여유로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형적인 소프트로더의 승차감에 가까우면서도, 은연중에 안정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시승 내내 여유로운 기분이 든다. 승용 세단식의 승차감을 구태여 억지로 흉내내지 않는 솔직함은 여전히 변치 않는 쿠가의 매력 포인트다.


변치 않은 점 넷 - 똑똑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


포드 쿠가는 기존모델부터 똑똑한 지능형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해 왔다. 포드의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은 전후 구동력 배분은 물론, 이른 바 `토크 벡터링`이라 일컫는 좌우 구동력 배분까지 가능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으로, 1,000분의 16초마다 노면 상태를 감지하여, 노면과 코너링 상황에 맞게 구동력을 실시간으로 차등 분배한다. 동급에서 이와 같은 초호화판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는 쿠가가 유일하다.



이 똑똑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 덕에, 포드 쿠가는 전형적인 소프트로더의 여유만만한 하체 설정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절제되고 세련미 있는 기동을 선보인다. 코너가 연속되는 와인딩 구간에서 이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네 개의 바퀴가 서로 다르게 구동하며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하려 기를 쓰며, 보다 안정된 곡선을 그리도록 유도한다. 계기판 중앙 상단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 바퀴에 배분되는 구동력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마치며


포드 쿠가는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으로 현행 포드 라인업과의 통일성 확보를 도모하는 한 편, 실내의 분위기를 변화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했다. 또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채용으로 트렌드에 발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최신의 싱크 3 채용으로 사용자 편의성까지 높였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좋은 일면들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동급 디젤 SUV들 중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부족함 없는 동력을 제공하는 파워트레인, 그리고 동급에서 유일하게 제공하는 똑똑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은 여전히 쿠가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달라진 얼굴과 편의성의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쿠가는 올 해의 수입 디젤 SUV 시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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