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출시한 5세대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2014 ´ 더 뉴 아반떼 ´로 출시되었다. 이번엔 가솔린 GDi 외디젤 VGT 라인업도 추가 되었다. 현재 국내 세단 시장은 수입 브랜드들의 디젤차들이 거의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격적이고 고급스러워진 외관
외부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지만 헤드램프, 테일램프, 몰딩, 안개등에 감각적인 변화를 주어 기존 모델에 비해 좀 더 강렬한 인상으로 바꾸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차별화를 두기 위해 사이드 라인에 블루 드라이브 엠블럼을 장착했다. 차체길이는 전 모델보다 20mm 늘려 4550mm로 늘어났다. 덕분에 전폭(1755mm)과 전고(1435mm)가 커지지 않았음에도 날렵하게 보인다.단 공차중량은 1335kg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90kg 무거워졌다.
가솔린 GDi 와 디젤 VGT 스펙
완벽한 실내와 옵션이 주는 만족감
´더 뉴 아반떼´의 자동 주차 조향 시스템은 기존 평행주차뿐만 아니라 직각, T자 주차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주차에 익숙지 않은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편리한 기능일 듯하다. 그 밖에 스티어링 휠 조향 특성을 바꾸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 글러브박스 쿨링, 타이어 정렬 알림장치, 뒷자석 에어벤트, 듀얼 통풍시트등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레그룸은 기존 모델 대비 2mm 커졌다.
뛰어난 정숙성과 연비 및 주행 성능
소음 진동도 디젤치고는 낮은 편이다. 아이들링의 진동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차체 중량 대비동력성능도 휼륭한 편이다.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비와 엔진소음일 것이다.이런한 소비자들을 위해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에N.V.H 대책을 적용했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NVH란 NOISE / VIBRATION / HARSHNESS 의이니셜로소비자들이 디젤차에서 느껴지는 소음과 진동에 대한 불편함을해소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엔진룸을 열어보니 엔진 블록에 흡음형커버를 장착시켰고 차체 주요 부위들에 제진제 두께를 늘리는 등 소음과 미세한 진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연비 부분은 신호대기때공회전을 방지하는 고 앤 스톱기능인 ISG 시스템을 적용 했다.시내주행 및 고속도로 주행시 현대측에서 발표한 공인연비와 실제 연비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시내주행은 16km/l,고속도로 주행은 18 ~ 20km/l 이었다.
고속도로 연비 주행시 평균 리터당 19km 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에 올라간 더 뉴 아반떼... 달리기 시작하였다. 최고 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의동력성능을 보유한 이 차의속도 제한은 190km이었다.가속 초반부터속도제한까지거침없이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항상 논쟁이 되었던 MDPS 스티어링휠은 많은 개선으로 차체와 스티어링휠의 이질감을상당 부분 줄여주었다.차체 밸런스와 샷시, 강성 브레이크 성능을 보기 위해 좀 더 세차게 달려보았다.
기존 아반떼는 코너 또는 급브레이킹시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는 현상을 보이곤 했다. 하지만 더 뉴 아반떼는 바디롤도 상당히 개선된 느낌을 주었다.코너링에선 언더스티어가 느껴지지만 실질적으로 뉴트럴한느낌에 가까운 인상을 주었다. 코너링시 시트 운전자의 자세를단단히 잡아주는능력 또한 전 모델에 비해 월등한 편이다. 기자가 느낀 가장 개선된 사항이었다. 초반 토크 스티어로 인한 차체와 스티어링휠이 따로 노는 현상도 상대적으로 개선되었다. 묵직하고 정돈된 디젤사운드는 운전자가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좀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옵션인 TUIX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좋을 듯 싶다.스포츠 타이어와 서스펜션 KIT 장착으로 코너링과 노면 홀딩능력에 많은 도움을 줄 듯 보여진다. 하체를 들여다 보니 리어가 토션빔이다. 토션빔의 사용은 원가절감의 이유로 사용된다. 하지만 멀티링크 방식 구조 못지 않게안전된 셋팅으로경쾌한 주행감을 선 보였다.
브레이크 부분
아반떼 전 세대에 걸친 브레이크 능력은후반에서 상당히 밀리고 쉽게지쳐 차제를 운전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바로 세워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제동시 후륜쪽이 빠지면서 차체가 불안해 지는 요잉 현상이었다.많은 운전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던 요인이었다.반면,´더 뉴 아반떼´ 는 후반에서도 묵묵히 후반까지차제를 끈끈히 잡아주는느낌을 주었다.급브레이킹시에도 요잉 현상 없이 밸런스가 나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첫번째, 고속 주행시 심한 풍절음과 고속에서노면 소음의 실내 유입. 두번째,저음과 고음에서의 사운드 시스템의 만족감.세번째, 통풍시트의 팬 소음.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속 트렁크 리드에노출된 전선들은 커버를 씌어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진 왼쪽. 프레임 커버의 부재/ 사진 오른쪽. 트렁크 안 손잡이의 부재
틸팅 상태에서 오픈 시키려면 틸팅을 닫은 다음 다시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이번에 만나 본 2014년식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은, 일상을 위해서는 더없이 훌륭한 차다. 억제된 소음과 진동, 모자라지 않는 충실한 동력성능, 여기에 경제성까지 갖춘 디젤 파워트레인, 탄탄해진 샤시, 세단 치고는 괜찮은 실용성까지.... 일상을 위한 차로는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한 동안 한국의 준중형차 시장은 아반떼의 독주를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글, 사진 | 마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