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라반/RV 전시회 '카라반 살롱2019(Caravan Salon 2019, 이하 카라반살롱)'가 지난 8일, 그 막을 내렸다. 카라반살롱은독일 뒤셀도르프 시에 위치한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üsseldorf)에서 개최되는 카라반/캠핑카 등 RV 관련 종합 전시회로, 매년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세계 캠핑카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다.
카라반살롱에서 다루어지는 분야는 카라반과 캠핑카 뿐만아니라 어닝, 텐트 등 다양한 액세서리는 물론, 맞춤형 여행상품에이르기까지, RV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룬다. 이번 카라반살롱에는 600여개에 달하는 참가사가, 전시면적 214,000㎡에 달하는 규모로 치뤄졌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폭스바겐과함께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은 부스가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부스다.
메르세데스-벤츠의부스 전면에는 신형의 캠퍼밴 모델, ‘마르코 폴로(MarcoPolo)’가 있었다. 신형의 마르코 폴로는 외관을 비롯한 디자인 변화와 더불어 액티브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을 갖춰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한 캠핑카로 거듭났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은 대부분 이 마르코 폴로에게 집중되었다.
마르코 폴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용 밴 모델인 V-클래스(V-Klasse,Vito)를 기반으로 개발된 캠퍼밴 모델이다. 1996년 초대 모델이 등장한 이래 20년 넘는 세월 동안 두 차례의 세대교체를 거치며 오늘에 이르고 있는 V-클래스는상용 밴과 승용 MPV로서의 성격도 함께 고려되어 개발된 차다. 특히현행의 3세대 모델은 승용으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화된 세련된 디자인과 화려한 인테리어에 대해 호평이이어지고 있다.
이번 카라반살롱에서 마르코 폴로는 기본 모델과 호라이즌(Horizon), 그리고 액티비티(Activity)의 총 3종에 더해, 새롭게 '아트벤처(ArtVenture)'라 명명된 특별사양차량까지 내놓았다. 아트벤처특별 모델은 디자인과 기능성에 한층 중점을 둔 구성을 띄고 있으며, 전용 색상의 루프 텐트와 전용 간접조명, 그리고 이지팩(Easy Pack) 테일게이트 등으로구성된다.
아트벤처 모델 전용의 루프 텐트는 아쿠아마린 컬러를사용하여 한층 시원한 분위기와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용의 내부 조명은 주방의 하단 가장자리에적용된 전용의 간접조명으로 야간에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면서도 숙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 캠퍼밴 안에서의 생활을 더욱 쾌적하게한다. 이지팩(Easy Pack) 테일게이트는 임의의 위치에고정할 수 있는 전동식 테일게이트로, 후방 텐트 등의 서드파티 액세서리 사용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것은 물론, 테일게이트의 활용도도 높여주는 아이템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신형 마르코 폴로는 승용형으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해진 V-클래스의 기반 설계, 그리고 더욱 강력한 OM654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정교한 9G-트로닉 자동9단 변속기, 그리고 4매틱으로이루어진 신형 파워트레인에 힘입어, 최고 217km/h까지내달릴 수 있다. 즉, 아우토반에서도 마음 먹은 대로 내달릴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실내공간이다. 승용형 디자인을 적용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때문에 내부의 공간이 전반적으로 타이트하다. 바닥의 높이도 낮지 않고,천장의 높이도 폭스바겐 트랜스포터나 르노 트래픽, 시트로엥 점피 등에 비해 낮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캠퍼밴으로서는 다소의 실내공간 부족을 감내해야 한다. 물론이는 팝업식 루프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취침시에는 확실히 다른 캠퍼밴에 비해 상부의 공간이 부족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의신형 마르코 폴로의 가격은 44,590유로(한화 약 5,978만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이는 어디까지나 시작가일 뿐이다. 선택사양으로 적용해야 하는 품목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마르코 폴로에 마련된 선택사양은 캠퍼밴으로서의 용도에 관계된 것들 뿐만 아니라 내장재, 심지어 AMG 스타일 패키지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적용하게 된다면 적어도 5~6만유로에 달하는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마르코 폴로 모델들 외에도 신형의 스프린터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신형의 스프린터에 적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UI와 스마트홈 기능 등을 적용해 캠핑카를 하나의 ‘움직이는 스마트홈’으로서 변신시키는 개념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모터홈의 주요 베이스로 사용되는 모델인만큼, RV 제조사를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함께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