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RV 축제, 카라반살롱 2019(Caravan Salon2019, 이하 카라반살롱)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카라반살롱은 카라반/캠핑카 등RV 관련 종합 전시회이자 세계 RV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독일계 RV 제조사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RV관련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폭스바겐은 이번 카라반살롱에서 자사의 소형 상용차트랜스포터(Transporter)를 기반으로 한 캠퍼밴이자 세계 캠퍼밴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T 시리즈의 최신 모델을 내놓았다. ‘캘리포니아 T6.1’로 명명된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T의 최신 모델은 캠퍼밴의 강세가유달리 두드러지는 이번 카라반살롱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들 중 하나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T6.1은 기존과 같이 ‘오션(Ocean)’모델과 ‘비치(Beach)’ 모델의 두 가지를전면에 내세웠다. 오션 모델은 은은한 모래사장의 빛깔을 연상케 하는 골드 투 톤 외장색상으로, 비치 모델은 강렬한 레드 투 톤 외장 색상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또한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폭스바겐 트랜스포터(Transporter)의6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게 되면서 기존에 비해 한층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게 되었다. 특히전면부는 아테온을 위시하여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도입함에 따라, 기존에 비해한층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가졌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 전용의 엠블럼을 비롯하여 전용의앞들림 방식 팝업루프는 캘리포니아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앞들림 방식의 팝업 루프는 전면 전체를개방할 수 있어, 뛰어난 개방감에서 비롯된 고유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오션 모델은 차량의 상징과도 같은 팝업식 루프를 비롯하여풀플랫식 시트, 미니주방, 냉장고, 가스레인지, 별도 수납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모델로, 전 세계 캠퍼밴의 ‘정석’에가까운 구성이 특징이다. 비치 모델은 팝업식 루프를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 밴 모델과 거의 같은 형태로, 우리나라의 차박형 세미캠핑카에 가까운 구성을 띄고 있다. 상부의침실 공간은 주간에는 루프 위쪽으로 들어 올려 내부의 공간을 더욱 확보하여 성인이 내부에서 직립한 채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팝업식 루프는 전동식과 유압식을 혼용하며, 전동식의 경우 완전자동으로제어 가능하다.
이번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T6.1에서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화에 있다.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T6.1은 1열 오버 헤드 콘솔에 전용의 풀컬러 터치스크린 패널을마련했다. 이 터치스크린 패널을 통해 캠핑카의 다양한 정보와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이 패널을 이용하여 팝업식 루프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차량의 기울기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폭스바겐의 3세대 MIB(Modular Infotainment Matrix, 이하 MIB3)와통합형 eSIM 기능을 적용하는 등, '커넥티드 카' 개념을 접목했다. eSIM 기능은 차량을 일종의 무선통신 단말처럼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개념으로,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기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르노 마스터 등과 경쟁하는 자사의 LCV 모델,크래프터(Crafter)를기반으로 개발한 캠퍼밴 모델을 함께 공개했다. 그 이름은 ‘더욱커진’ 캘리포니아임을 말해주는 ‘그랜드 캘리포니아’다. 한층 큰 규격의 차체를 기반으로 보다 풍족한 설비와 편의시설, 그리고 공간을 갖춘 폭스바겐의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 시리즈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시리즈 외에도 폭스바겐 트랜스포터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캠퍼밴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의 RV축제카라반 살롱은 오는 9월 8일(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