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사의 엔트리 모델, A클래스 차세대 모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4세대 A클래스는 현지 시각으로 내달 2일,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2세대 MFA 플랫폼을 기반으로 빚어질 신형 A 클래스의 주목할 점 세가지를 꼽아봤다.
'CLS' 디자인 물려받은 화려한 스타일링
지난 '오토 상하이 2017(Auto Shanghai 2017)'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사의 소형차 라인업의 근 미래를 바라보는 '컨셉트 A 세단'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쇼카는 컴팩트 메르세데스의 디자인을 예견하긴 했으나 신형 A 클래스에는 핵심 디자인 요소들을 몽땅 전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스포티한 컨셉트 A 세단의 얼굴은 아마도 AMG 라인업을 통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산형으로 다듬어진 모습은 작년 11월, '2017 LA 오토쇼(LA Auto Show)'에서 공개되었던 CLS의 축소판으로 보인다. 다임러에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보면 신형 CLS의 디자인 포인트인 'ㄱ' 형상의 DRL이 A클래스에도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추후 이러한 스타일링 포인트를 차세대 모델들에게 꾸준히 전달할 것이다.
클래스를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발전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라면 단연 '인테리어'다. 시트에 앉아 운전대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 특유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과도기에 있던 시절에 지녔던 다소 엉성했던 인테리어를 완전히 벗어나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클래스에서 느낄 수 있는 브랜드의 품격을 모든 라인업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세대 메르세데스 벤츠 인테리어의 철학임을 밝혀왔다. 특히 A클래스를 시작으로 컴팩트 클래스 모델들에도 이러한 감각이 이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심플한 구성은 돋보였지만 고급감을 크게 느낄 수 없던 3세대 A클래스나 현행 CLA / GLA 클래스 모델들의 인테리어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말에 공식적으로 공개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보면 수평 지향형의 대시보드와 원형 송풍구를 통해 엔트리 컴팩트 모델임에도 널찍하면서 스포티한 매력을 품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형 태블릿 PC를 두 대 연결해 놓은 듯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니터 및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으로 최첨단 이미지까지 전달한다.
여기에 '브랜드 럭셔리의 대중화'를 노린 듯, 엔트리 모델에도 드디어 자사의 통합 미디어 컨트롤러인 'COMAND' 시스템을 장착했다. 컨트롤러 면적을 넓혀 터치패널 역할에 더욱 충실하도록 빚은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지능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더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대폭 강화하여 사용성을 높였다.
제작 단가를 이유로 프리미엄 컴팩트 모델들은 하나 같이 브랜드 가치에는 상응하지 않는 고급감을 품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래스를 뛰어넘는 인테리어 품질을 선보인 A클래스를 기점으로 여타 프리미엄 컴팩트 모델들도 폭 넓은 진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운사이징', '전동화' 키워드 품은 파워트레인
코드네임 'W117'로 개발된 4세대 A클래스의 파워트레인 상세 사양은 최초 공개 무대를 통해 알려진다.그러나 해외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선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2리터 4기통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은 기본으로 탑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채용이다. 'EQ' 브랜드로부터 전수받은 전동화 기술을 통해 신세대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이 품어야할 친환경 이미지를 도맡는다. 해당 파워트레인을 품은 A클래스는 순수 전기 모터만으로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울러 르노와 공동 개발한 4기통 1.3리터 터보 엔진으로 기존 4기통 엔진 일부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르노 그랜드 세닉을 시작으로 사용되는 이 신형 엔진은 세팅에 따라 최소 115마력에서 최대 160마력 사양이 구비된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A클래스에 어느 사양의 유닛이 탑재될 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