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1,000마력 슈퍼카` 모임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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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1,000마력 슈퍼카` 모임은 처음이지?
  • 이동익
  • 승인 2015.12.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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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5년에 등장한 `부가티 베이론`은 양산차 최초로 최고출력 1,000마력과 최고속도 400km/h의 벽을 돌파,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베이론의 등장은 바야흐로 슈퍼카 세계의 `1,000마력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론으로부터 비롯된 `1,000마력`과 `400km/h`라는 두 가지 키워드는 오늘날의 슈퍼카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아래 소개할 슈퍼카는 6~700마력짜리 슈퍼카를 한낱 `흔한 차`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차들이다. 이들 사이에 끼기 위한 단 한 가지 조건은 바로 `1,0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이다. 부가티 베이론의 등장 이후 태어난 슈퍼카들 중, `슈퍼카 중의 슈퍼카`만 들어올 수 있는 `1,000마력 클럽`의 멤버를 한 데 모았다.


1. 젠보 ST1(Zenvo ST1)



덴마크의 슈퍼카 제조사인 `젠보`는 2008년 `ST1`의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선보인 이후,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ST1에 탑재된 7.0리터 V8 터보차저 엔진은 기존 쉐보레 엔진에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모두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려 1,104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ST1의 최고속도는 시속 375km로 제한되어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초 만에 도달한다. 유지/보수와 같은 사후 서비스는 자사에서 직접 기술자를 보내어 진행된다. 가격은 122만 달러(약 14억 3,106만원)다.


2. SSC 얼티밋 에어로 TT(SSC Ultimate Aero TT)



SSC는 미국의 슈퍼카 제조회사인 쉘비 슈퍼카즈(Shelby SuperCars)를 가리키는 것으로, `캐롤 쉘비`와는 관련이 없다. 2007년 출시된 `얼티밋 에어로 TT`는 1,18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412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2.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얼티밋 에어로 TT가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에 도전하여 기록한 시속 412km는 그 전까지 부가티 베이론이 갖고 있던 시속 408km의 기록을 깨뜨렸다. 이 기록은 2010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가 432km의 기록을 세우며 다시 왕좌를 되찾을 때까지 유지되었다. 현재 얼티밋 에어로는 한정판 모델인 XT를 마지막으로 단종을 선언한 후, 후속 모델인 투아타라에게 바통을 넘겼다. 얼티밋 에어로 TT의 가격은 65만 달러(약 7억 6,245만원)다.


3.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Bugatti Veyron Super Sport)



1,001마력을 내던 베이론이 `SSC 얼티밋 에어로 TT`에게 `가장 빠른 양산차`의 자리를 내주자, 부가티는 이를 갈며 다시 그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자동차 개발에 몰두한다. 그리하여 등장한 슈퍼카가 베이론 슈퍼 스포트다. 8.0리터 W16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이뤄졌으며 4개의 터보차저를 장착해 1,200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베이론 슈퍼 스포트는 최고속도 시속 431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2초만에 주파하면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후속 모델인 `부가티 시론`은2016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170만~240만 달러(약 19억 9,580만원~28억 1,760만원)다.


4. 헤네시 베놈 GT(Hennessey Venom GT)



HPE(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 이하 헤네시)에서 로터스 엑시지의 차체와 쉐보레 콜벳 엔진을 튜닝하여 완성한 슈퍼카다. 베놈 GT에 탑재된 7.0리터 LSX V8 트윈터보 엔진은 1,24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43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만에 도달한다.



시속 435km의 최고속도는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보다 빠른 기록이었으나, 기네스북에 등재되기 위한 기록 조건인 왕복 2회 주행 및 최소양산대수를 달성하지 못해 공식적으로 등록되지는 못했다. 가격은 약 60만~120만 달러(약 7억 440만원~14억 880만원)다.


5. 코닉세그 레제라(Koenigsegg Regera)



스웨덴의 슈퍼카 브랜드 코닉세그에서 선보인 레제라는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완성된 모습을 드러냈다. 코닉세그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5.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대 1,509마력을 뿜어낸다.



제조사가 발표한 제원은 최고 속도 시속 41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8초만에 주파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400km까지는 20초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80대만 한정 생산되는 레제라의 가격은 173만 달러(약20억 4,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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