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 시대 언제쯤 막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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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 시대 언제쯤 막 오를까?
  • 모토야
  • 승인 201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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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최근에는 구글을 필두로 한 IT기업들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무인자동차 시대가 조만간 도래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무인자동차의 상용화 시기는 과연 언제쯤이 될까?


현재 구글, 인텔, 소니 등의 IT기업들을 비롯해 혼다, 도요타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로봇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중 무인자동차 개발에 가장 공격적인 기업인 구글은 5년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자동차와 연동하면 효과를 낼 수 있는 위성, 주택, 로봇, 대중교통, 에너지, 무인항공기 분야의 기업들을 인수하였으며, 모바일 차량중계와 공유 서비스업에도 뛰어들었다.



구글외에도 다양한 IT기업들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한 IT기업들의 부스마다 자동차가 있을 정도다. 퀄컴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마세라티 콘셉트카를 전시했고, 인텔, 도이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과연 구글의 말처럼 수년안에 무인자동차가 상용화 되리라는 장밋빛 기대를 갖게 된다.


IT기업들의 무인자동차 개발 공세에 기존의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 많은 전통 자동차기업들은 실리콘밸리에 무인차 개발 연구소를 설치했으며 배터리, 대체동력, 자율주행 분야에 엄청난 연구개발(R&D) 자원을 쏟아 붓고 있다.


독일의 아우디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900km를 자율주행할 수 있는 ´A7´을 선보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앞뒤 자석이 마주보는 형태의 자율주행차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공개했다. BMW도 최근 원격 자동주차 기능을 소개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의 무인자동차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약 70~80%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전통 자동차제조업체들은 IT기업에 대항해 2~3년 내로 독자적인 무인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무인자동차 기술이 완전히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인자동차 기술이 실제로 공공 도로에서 상용화되는 시기를 2040년 이후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2050년쯤이 되야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무인자동차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될 것이라며, 이때는 사람들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져 오늘날 운전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인 50분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되리라고 예상했다. 즉, 이 시간을 업무나 휴식 시간에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IT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혹은 네트워크로 무인자동차 개발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의 자동차업계를 따라가는데 무리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IT기업이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는 있겠지만 자동차산업의 본질적 부분까지 파고들어가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했다. IT기업들은 전통 제조업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 자동차산업 특유의 유통구조와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만 IT기업들은 신규사업에 진출할 때 주목을 더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무인자동차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IT기업간의 협력이 중요해 보인다. 즉 구글, 애플 등 IT업체들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고 반대로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핵심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양쪽이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무인자동차 기술의 발전은 향후 로봇 산업 등 사회 다방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는 20년 후 대형 트럭은 공공 도로에서 달리는 첫번째 무인 차량이 될 것이며, 이는 보험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즉 미래에는 운전자 본인의 상해 및 사망보험이 기기 오작동과 관련한 보험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보험 업계뿐만 아니라 의료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인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게 되면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망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미국의 전체 사망요인 가운데 2위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맥킨지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는 2050년 즈음에는 그 순위가 9위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듦에 따라 피해액도 1,800~1,900억달러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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