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녀석들 - M, AMG, RS 비교 분석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별화된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고성능 모델들을 필두로 한 이미지 마케팅이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드림카로 불리기도 한다. BMW ´M´, 메르세데스 벤츠 ´AMG´ , 아우디 ´RS´ 등이 대표적인 모델들이다. 고성능 모델들은 판매가 주 목적이 아니다. 최신 기술의 결정체인 고성능 버전의 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모토야에서는 1편, 2편, 3편으로 나누어 특별한 녀석들을 알아보았다. 이들 브랜드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총정리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 태동
메르세데스-벤츠 AMG _ 빠름에 미친 두 명의 엔진니어.
메르세데스-벤츠에는 두 명의 젊은 엔지니어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모터스포츠에 푹 빠진 마니아였다. 바로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Werner Aufrecht), 에르하르트 멜허(Erhard Melcher)라는 이름의 젊은 엔지니어들 이었다. 이들은 모터스포츠에서 누구 보다 빠른 메르세데스-벤츠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러나 1955년 르망레이스에서 코스 이탈로 큰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스포츠에서 철수하고 만다. 모터스포츠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불투명해지자 두 엔지니어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떠나게 된다. 회사를 떠난 두 명의 젊은 엔지니어는 1976년, 독일의 그로스아스파흐 마을에서 그들의 꿈을 이룰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가 바로 AMG이다. AMG의 이름은 두 창업주의 이름인 아우프레히트의 A와 멜허의 M을, 회사의 소재지 마을이름 그로스아스파흐의 이니셜인 G,를 합쳐서 만들어졌다.
BMW M _ 포르쉐를 따라 잡자.
1972년 모터스포츠 진출을 위해 BMW Motorsport GmbH(BMW 모터스포츠 유한회사를 의미한다. 이하 BMW M이라 칭한다.)가 만들어 졌다. BMW M은 당시 모터스포츠 강자인 포르쉐를 따라잡기 위해서 기술개발진을 포함한 모터스포츠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설립 이후 공격적으로 모터스포츠에 진출했고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유럽 투어링카챔피언쉽(ETCC)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제작한 경주차에 적용된 기술과 각종 대회참가를 통해 얻은 경험은 오늘날의 M카의 뿌리가 된다.
아우디 RS _ AMG, M 더 이상의 질주는 없다
RS 모델의 등장은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들과의 경쟁 구도가 발단이 되었다. 독일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AMG나 M 등의 스포츠 모델들을 만들어 내자 아우디도 개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RS`는 독일어로 `Renn Sport`의 약자이다. 영어로는 `레이싱 스포츠(Racing sports)`를 의미한다. RS는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 개발 되어진 모델이다. 주로 일반 모델인 A 넘버링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A 모델의 출시 후, 대체로 3년을 이내에 RS 모델을 내놓고 있다. RS모델은 S모델과는 다르게 자회사인 콰트로 GmbH에서 전담하여 개발, 생산된다.
- 첫 번째 모델들 -
메르세데스-벤츠 AMG _ 300E 6.0 AMG
1990년,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스포츠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AMG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AMG 주식에 절반이상을 사들여 자회사로 만든다. 이때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양산형 차량에 AMG 배지가 붙어 고성능 버전으로 팔리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AMG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완전한 자회사가 되었다. 현재는 메르세데스-AMG로 사명을 변경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량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그 첫 결과물이 300E 6.0 AMG모델이다. 1987년 공개된 이 모델은 기존 300E 모델의 엔진을 6.0L로 늘리고 외관을 AMG 전용 에어로 파츠로 변경했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또한 강화하여 최대출력 384마력, 최고속도 300km/h에 달하는 성능을 나타냈다.
[인수 전 AMG에서 첫 번째로 개발한 300SEL 6.8 AMG 모델. S클래스의 전신이 된다.]
BMW M _ M1
1976년부터 양산차의 생산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양산차를 생산하게 된 것은 BMW가 FIA(국제자동차연맹) 주최의 그룹4(Group 4, 후에 WRC의 전신이 되는 Group B로 대체됨) 경기에 출전을 결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설계 대상 엔진은 자사의 3.5리터 직렬 6기통 DOHC엔진인 M88로 낙점됐다. 섀시는 당시 경주용 자동차의 섀시 제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엔지니어, 장 파울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가 맡았다. 달라라는 전직 람보르기니 엔지니어로, 그가 설계한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미우라가 있다. 외관 디자인은 BMW가 1972년 뮌헨 올림픽을 기념하여 공개한 컨셉트카인 BMW E25 터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디자인을 완성한 이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차가 바로 M1이다. 1978년 9월, BMW M1의 1호차가 공장을 나서게 된다.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도로 주행용 M1의 성능은 최고출력 277마력, 0-100km/h 가속 시간 5.9초, 최고 시속 265km/h의 성능을 발휘 했다.
M1을 통해 M카 라인업의 시작을 알린 BMW는 M의 고성능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모델이 M5(E28)이다. 직렬6기통 M88 3.5L 엔진을 재조정하여 286마력을 성능을 발휘했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를 탑재 했다. 가속능력 0-100km/h은 6.2초로 그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든 M5는 수작업으로 제작, 생산되었고 1988년도까지 2200대만 한정 생산되었다.
[ 1세대 BMW M5 ]
아우디 RS _ RS2
RS2는 아우디 80 avant 모델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포르쉐가 개발에 참여 했고,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다. 1991년 출시된 RS2는 직렬 5기통 2.2L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브레이크는 브렘보사의 4피스톤 브레이크를 적용 했다. 서스펜션과 알로이 휠은 포르쉐의 부품을 그대로 가져다 적용 시켰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공동 작품인 모델인 셈이다. 실제로 RS2를 자세히 보면 엔진 헤드 커버와 휠 등에 포르쉐 배지가 그대로 붙어 있다. RS2의 성능은 최대 출력 315마력, 최고시속 262km/h, 0-100km/h 4.8초의 성능을 자랑했다. 당시 경쟁 차종으로는 포르쉐 911, BMW M5 등이 있었다. 당초 2000대 한정으로 생산되었다. 추가 주문으로 1994년부터 1995년 까지 총 2891대가 생산되었다.
- 현재 그 녀석들은? -
메르세데스-벤츠 AMG
2014년 현재 메르세데스-벤츠-AMG 는 모든 클래스에 AMG 라인업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에 AMG모델은 총 10종에 모델이 국내에 판매 된다. 세단 모델은 CLA45AMG, E63AMG, CLS63AMG, S63AMG, 쿠페 모델은 CL63AMG, 컨버터블 모델로는SLK55AMG, SL 63AMG, 그리고 AMG 최상위 쿠페 모델인 SLS63AMG, SUV모델은 ML63AMG, G63AMG가 판매되고 있다. 또한 AMG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에서도 추가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면 따로 마련된 AMG 패키지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MG 패키지 모델과 AMG 모델은 주문 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
BMW M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의 선전과 성공적인 M카 판매를 통해 승승장구하던 BMW Motorsport Gmbh는 1993년도에 사명을 M GmbH로 바꾼다. 본격적으로 M의 신차 개발과 BMW 인디비주얼(BMW individual) 부문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역할을 분리한 것이다.
본업이었던 모터스포츠 부문은 1995년 세워진 영국의 BMW Motorsport Ltd가 담당하게 되었다. M GmbH은 M3와 M5를 대표 모델로 앞세우고 M카 라인업 강화를 주 업무로 삼았다. 더불어BMW 모델에도 M과 근접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제공해주는 M 패키지를 구성 제공하는 업무도 병행했다. 최근에는 M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오리지널 M카의 성능과 맞먹는 라인업도 개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BMW M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M3, M5, M6 등으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M´, 둘째는 M550d 등으로 대표되는 ´M 퍼포먼스´, 마지막으로 셋째는 각 모델 별로 마련되어 있는 ´M 스포츠 패키지´로 나뉜다.
아우디 RS
아우디는 근간이 되는 A모델군과 A모델군의 스포츠 버전격인 S 모델군, 그리고 모터스포츠와 같은 성능으로 극한의 감동을 맛 볼 수 있는 RS 모델군을 마련했다. M, AMG의 대항마로 뒤늦게 등장한 RS는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A1, A8, Q5, Q7을 제외한 RS모델 라인업은 RS3, RS4, RS5, RS6, RS7, RS Q3, TT RS이다.(아무디 미디어 사이트 기준)국내에는 RS5와 RS7 스포트백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