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수입차 판매는 1만 9,3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인 2015년 11월(2만 2,991대)과 비교해서는 15.8%, 지난달(2만 612대)과 비교해서는 6.1% 감소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 또한 20만 5,162대로 지난해(21만 9,534대)보다 6.5% 감소했다.
누적 판매량 감소는 디젤게이트로 인한 디젤차 판매 감소와 환경부로부터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으로부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8,000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번 달 실적은 아우디 463대, 폭스바겐 0대로 처참한 수준이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724대로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5만 718대의 누적 판매량을 올리며 수입차 단일 브랜드 가운데 연간 5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최초의 브랜드가 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E클래스(3,041대)였으며, 트림별로는 E220d가 1,330대, E300 4매틱이 747대, E300이 707대 등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C클래스가 927대(C200 448대, C220d 259대, C200d 103대 등), S클래스가 490대 판매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BMW는 5,340대가 판매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뒤를 바짝 쫓았다. 주역은 총 2,540대가 판매된 5시리즈다. 트림별로는 520d가 1,143대로 가장 높았으며 520d xDrive와 528i가 각각 798대, 217대 판매돼 5시리즈의 판매량을 뒷받침했다. 3시리즈(1,129대)가 경쟁 모델인 C클래스(927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트림별로는 320d가 532대 판매됐고 320i가 257대, 320d xDrive가 122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BMW의 뒤는 렉서스가 이었다. 1,167대로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렉서스 ES다. 총 696대가 판매된 ES는 렉서스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체 모델별 판매 순위에도 6위에 안착하며 효자 모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가 659대 판매되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솔린 모델인 ES350은 37대 판매됐다.
이어 토요타 870대, 포드/링컨 853대, 미니 792대, 랜드로버 771대, 크라이슬러/지프 601대, 닛산 594대, 혼다 528대, 볼보 471대, 아우디 463대, 재규어 294대, 푸조 269대, 포르쉐 181대, 인피니티 166대, 캐딜락 129대, 시트로엥 99대, 피아트 46대, 롤스로이스 3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스바겐과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실적은 0대로 나타났다.
한편, 연료별 판매량 추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디젤 모델(12만 2,068대, 점유율 59.5%)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9.4%나 하락했다. 가솔린 모델(6만 8,641대, 점유율 33.5%)의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디젤 모델이 빠진 자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들어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점유율은 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배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