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의 럭셔리 준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짧지만 묵직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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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럭셔리 준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짧지만 묵직한 역사
  • 박병하
  • 승인 2024.09.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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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에비에이터는 링컨 브랜드의 준대형급 럭셔리 SUV로, 미국 시장 기준으로, 풀사이즈급의 플래그십 SUV 내비게이터의 바로 아래, 중형 SUV인 노틸러스의 상위에 위치하는 모델이다. 국내 기준으로는 사실 상 타 브랜드의 대형급에 준하는 체급을 갖는 모델이며, 미국식 고급 SUV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차명인 에비에이터(Aviator)는 영어로 '비행사'를 의미한다.

링컨 브랜드에게 있어서 에비에이터는 링컨 브랜드의 진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말한다. 비록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꽤나 오랜 공백기를 지나 현행의 2세대 모델이 등장해 자체적인 역사는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2세대로 등장한 링컨 에비에이터는 이른 바 ‘아메리칸 럭셔리’를 재정의하며 링컨 브랜드의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짧지만 다이나믹한 변화를 거쳐 온, 링컨 에비에이터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1세대 -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태어나다
초대 에비에이터는 2003년 북미에서 등장했다. 에비에이터 링컨의 럭셔리 SUV 라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으로 자리매김해 중형 SUV 시장에서 링컨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링컨 내비게이터의 성공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계승했다. 더불어 4.6L V8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당시 동급 최고 마력을 자랑할 만큼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며, 대형 SUV에 필적하는 파워와 존재감을 보유한 다재다능하고 민첩한 차량으로 각광을 받았다.

링컨 브랜드는 2005년형 에비에이터 이후, 이 차급에 해당하는 차종을 조금 더 컴팩트한, 중형급의 체급을 가진 MKX로 대체했다. 신형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된 링컨 MKX는 더욱 다이내믹한 성능과 합리적인 패키징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풀사이즈 기반의 플래그십 SUV인 내비게이터와의 차이가 너무 커지고 말았다. 게다가 SUV 시장이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기에, 링컨 브랜드는 중형급인 MKX(現 노틸러스)와 내비게이터 사이를 메워줄 '준대형'급 차종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에 링컨 브랜드는 2008년, 'MKT'라는 이름의 신모델을 론칭, 이 자리를 메우게 된다. 이 차량은 포드코리아에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의 장례 업체에서 기존의 노후한 타운카 리무진 기반의 장의차량을 대체하기 위한 용도로 스트레치드 리무진 형태로 개조된 차량들이 비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2세대 -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다
이에 링컨 브랜드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2018년 뉴욕 오토쇼(New York Auto Show)를 통해 '에비에이터'의 귀환을 알렸다. 2세대 에비에이터는 기존 대비 한층 커진 체급으로 MKT를 완전히 대체하는 한 편으로, 링컨의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담은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한가득 담아내며 고급 SUV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준중형 코세어와 중형 노틸러스가 출시되면서 ‘코세어-노틸러스-에비에이터-내비게이터’로 이어지는 현재 링컨의 럭셔리 SUV 라인업이 확립되었다.

2019년 출시된 2세대 에비에이터는 세련된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술을 반영해 돌아왔다. 당시 링컨 디자인팀의 디렉터 데이비드 우드하우스(David Woodhouse)는 그의 팀과 함께 항공기와 새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에비에이터의 유선형 외관을 설계하였다. 내부는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 레벨 울티마(RevelÒ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 등의 편의 기능으로 채워졌다. 2세대 에비에이터의 부활은 링컨 브랜드의 재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식 럭셔리’를 재정의하는 데 기여했다. 에비에이터는 대형 SUV보다 컴팩트하지만 넉넉한 공간의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지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브랜드 정책에 따라 유사한 차급의 MKX가 판매되었고 2020년에 들어 2세대 모델이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에비에이터는 한국에서 링컨의 볼륨 모델로서,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최상의 편안함과 나만의 안식처와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며 많은 고객들에게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편, 링컨은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에비에이터의 지속적인 혁신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휠, 그릴, 마감 소재 및 루프레일 컬러를 블랙 악센트로 통일한 ‘제트(Jet) 패키지’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출시하기도 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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