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000km의 벽 뚫는다... 렉서스, 신개념 전기차 컨셉트 LF-ZC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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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1,000km의 벽 뚫는다... 렉서스, 신개념 전기차 컨셉트 LF-ZC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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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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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25일(수)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그 막을 연 재팬 모빌리티쇼 2023(Japan Mobility Show 2023)에서 2026년 시판을 목표로 하는 신형 전기차 컨셉트, LF-ZC를 발표했다. 렉서스 LF-ZC 컨셉트는 완전히 새로 개발한 혁신적인 차세대 배터리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이하 B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차로, 최신의 전동화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향상된 주행의 경험과 신개발 소프트웨어 아렌 OS(Arene OS)를 탑재로 더욱 개인화된 주행 경험과 엔터테인먼트, 연결성을 지원한다.

도발적인 단순함(Provocative Simplicity)을 테마로 디자인된 렉서스 LF-ZC의 외관은 테마에 걸맞게 도발적인 존재감과 더불어 극단적으로 날카로운 선과 심플하면서도 직선적인 조형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공력성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디자인되어 항속거리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낮은 보닛에서부터 완만하게 올라가는 A필러까지는 거의 리어미드엔진 슈퍼카 같은 느낌마저 자아내고 있다.

LF-ZC의 전면부에서는 현재 렉서스가 차세대 디자인 언어로서 내세우는 요소인 '스핀들 바디(Spindle Body)'가 두드러지게 강조되어 있다. 여기에 곳곳에 칼로 자른 듯 날카로운 형상으로 만들어진 디테일들이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인 느낌마저 준다. 차량의 공기저항 계수는 0.20 Cd에 불과하다.

측면에서는 프론트 펜더 부근을 중심으로 깊이 파여 들어간 하방 캐릭터 라인이 눈에 띄며, 마치 로봇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내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조약돌 형상을 이루고 있다는 점 역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에 일조한다.

뒷모습은 일체형의 LED 테일램프와 더불어 전면부와 같은 스핀들 바디 형상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단박에 렉서스의 일원임을 알 수 있다. 파격적인 뒷모습은 LF-ZC의 인상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 준다.

인테리어는 극단적으로 낮게 배치된 앞좌석을 통해, 운전의 몰입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윈드스크린을 적용한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요크(Yoke, 항공기 조종간)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대시보다 한쪽을 꽉 채우고 있는 돌출형의 초대형 터치 스크린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양산 버전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가해지긴 하겠지만, 실내 디자인 또한 이전짜기의 렉서스 모델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F-ZC에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한 편으로, 대나무를 시그니터 소재로 하여 구성한다. 대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많으며, 강도의 경우에는 같은 부피의 목재에 비해 월등하며, 심지어 일부 금속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다. 렉서스 LF-ZC의 내장재로 섬유 형태로 가공된 대나무를 혼방한 직물 소재를 채용, 독특한 질감을 전달한다.

렉서스 LF-ZC는 최신의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를 마치 나만을 위한 집사(Butler)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음성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성향과 사용 습관에 맞춰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고도화된 AI 기술에 기반하고 있ㄴ는 덕분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안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고객 자신이 인식할 수 없는 잠재적 요구까지도 찾아내 제안을 실시, 새로운 체험 가치를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아렌 OS의 채용으로 자동차의 승차감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도 이전에 없었던 경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스티어 바이 와이어, OTA(Over The Air) 등을 조합하여 가상 공간에서 차량의 설정을 개인화하고, 이 설정을 현실 세계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적용시킬 수 있다. 특히 1대의 차량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경우, 자동차의 조작, 구동력 전개 특성, 소음, 진동, 승차감 등을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렉서스가 LF-ZC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한 차세대 BEV 플랫폼 기가캐스트(Gigacast)는 차체구조를 전방부, 중앙부, 후방부로 3분할한 신개념 모듈러 구조다. 그리고 모든 차체 구조와 구성요소들을 극단적으로 '소형화' 및 '경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BEV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과 동시에, 현행의 BEV들이 제조사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갖는 한계인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지나치게 무거운 자체중량과 그에 따른 전비 및 항속거리(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 저하, 오랜 충전 시간 등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이다. 차세대 BEV 플랫폼은 이 '무게'와 '패키징'의 측면에서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BEV 플랫폼들의 경우에는 정해진 용량의 배터리팩을 중심으로 완전히 일체화된 차체구조를 짜게 되면서 굉장히 경직된 설계를 갖게 된다. 처음부터 배터리팩을 기준으로 한계점을 정해 놓은 설계이기 때문에 휠베이스의 변화는 고사하고, 차량의 폭이나 지상고 등을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차량마다 서로 다른 주행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한계가 따른다. 심지어 가장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배터리팩의 경우에는 용량을 유연하게 설정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그렇지만 기가캐스트는 그러한 전기차 플랫폼과는 차원이 다른 유연성을 지닌다. 3개로 분할된 차체 구조 중에서 중앙부는 당연하게도 배터리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배터리팩이 전/후방부의 차체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배터리팩의 용적과 용량에 구애 받지 않는, 전기차로서는 굉장히 자유롭고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같은 플랫폼이라고 할지라도 서로 다른 휠베이스를 갖는 차를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가캐스트가 가진 설계 상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요소는 바로 이름과 같이 캐스트(Cast)화된 전/후방부 구조물에 있다. 서로 분리되어 있는 차량의 전/후방부 구조는 마치 형틀에 넣고 주조를 하는 방식에 가까운 일체 성형으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여러 개로 나뉜 부품들을 조립, 체결,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종래의 차체구조 대비 구조 상으로 약점이 될 수 있는 체결부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차체강성의 총체적 향상은 물론, 차량의 성격이나 스타일링에 따라 더 유연한 설계를 취할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차세대 BEV 플랫폼에 탑재될 신형 배터리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렉서스가 차세대 bEV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퍼포먼스형 배터리 패널은 극단적으로 높이를 낮춘 구조와 더불어 한층 단순한 설계로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각형 셀을 적용해 배터리 용적 대비 용량을 크게 늘린다. 종래의 BEV들에 적용되었던 배터리팩 대비 현저히 낮은 높이와 컴팩트한 크기를 갖는 차세대 배터리팩은 BEV의 가장 큰 장점인 '낮은 무게중심'을 고스란히 챙기면서 탑재할 차량의 디자인 자유도를 현격히 높여줄 수 있다. 렉서스는 LF-ZC 컨셉트의 양산형 모델에 신형 배터리팩의 적용해 항속거리 '1,000km'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렉서스는 차세대 BEV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는 차량들은 앞서 언급한 3분할된 차체구조에 차량용 무선단말, 배터리 휠, 타이어, 모터 등의 부품이 탑재 및 체결되는 순간부터는 차량이 조립 라인에서 컨베이어 벨트 없이 스스로 이동하는, '자주(自走) 조립 라인' 개념을 도입해 차량의 생산 설비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생산 일정도 한층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 모터쇼를 잇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쇼인 '재팬 모빌리티쇼 2023'은 오는 28일(토)부터 11월 5일(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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