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을 만나다! - GMC 시에라 드날리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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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을 만나다! - GMC 시에라 드날리 시승기
  • 박병하
  • 승인 2023.10.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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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시에라(GMC Sierra)는 국내 역사 상 공식적으로 처음 선보이게 되는 GMC의 양산차이자, 공식적으로 론칭한 첫 번째 아메리칸 풀-사이즈(Full-size) 픽업트럭 모델이다. GMC 시에라는 쉐보레 실버라도(Chevrolet Silverado)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 모델로, 실버라도 대비 훨씬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 그리고 더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게 되며, 동형의 쉐보레 차종 대비 월등히 높은 품질 기준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운 픽업트럭을 지향한다.

그 중에서도국내 시장에 출시된 드날리(Denali) 트림의 경우에는 더욱 강화된 편의사양과 우수한 마감품질을 가지며, 픽업트럭의 캐딜락과 같은 위용을 뽐낸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미국 그 자체인 GMC 시에라 드날리를 시승하며 그 매력에 빠져들어본다. 시승한 시에라 드날리는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9,500만원.

GMC 시에라 드날리는 외관부터 '미국 그 자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픽업트럭들과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일단 크기부터 살펴보면, 길이는 5,890mm, 폭은 2,065mm, 높이는 1,950mm에 달한다.

그나마 국내 시장에 들어온 시에라 드날리는 크루캡(Crew Cab, 풀사이즈 2열 좌석을 갖춘 캐빈)에 숏 베드(Short Bed, 5'8" 적재함) 사양으로, 고향에서는 제일 큰 크기도 아니다! 가장 큰 사이즈는 크루캡에 스탠다드 베드(Standard Bed, 6'6" 적재함)으로, 이 구성의 경우에는 무려 6,158mm에 달한다. 그렇지만 6m를 넘어갈 경우에는 국내 운행에서 가뜩이나 큰 제약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GM에서 이 사양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그 어떤 픽업트럭도 한없이 작아 보이게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덩치를 가졌다는 것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GMC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기능하고 있는 C클램프형 LED 주간상시등을 시작으로 거대한 가로줄 패턴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견인고리 주변의 크롬 장식 등, 모든 것이 휘황찬란하다. 보닛의 높이도 굉장히 높고 2미터를 웃도는 차폭으로 인해 더욱 위압적으로 보인다.

측면에서는 5.9m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길이를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크루캡에 숏베드 사양임에도, 적재함이 결코 작아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지상고도 상당히 높은데 이 때문에 시에라 드날리에는 기본적으로 전동식 사이드스텝이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3,745mm에 달하는 기나긴 휠베이스 역시 잘 드러난다.

뒷모습에서는 픽업트럭 특유의 널찍한 플랩(Flap)과 적재함 양쪽에 작게 붙어 있는 세로형 테일램프, 그리고 하단에는 양쪽으로 뻗은 듀얼 테일파이프가 돋보인다. 좌우 범퍼에는 테일플랩을 전개하지 않고도 적재함으로 접근할 수 있는 스텝이 마련된다.

하단에는 견인장치(트레일링 히치) 연결부와 트레일러에 사용되는 등화 및 브레이크 시스템과 연결하기 위한 커넥터 연결부가 마련되어 있다. 커넥터 규격은 미국식 7핀을 사용하며, 유럽식 커넥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커넥터를 교체하거나, 별도의 변환 커넥터를 사용해야 한다.

픽업트럭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적재함은 어떨까? 국내에 도입된 시에라 드날리의 적재함은 그야말로 다양한 '기능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먼저, 적재함의 크기는 길이 1,776mm, 폭 1,813mm, 높이 598mm로, 굉장히 넉넉하다. 자체 용적은 1,781리터이며, 국내 기준 적재중량은 콜로라도보다 작은 300kg에 불과하다. GMC 시에라 드날리의 미국 기준 적재중량은 대략 997kg 정도인데, 이는 미국에서는 700kg 이상의 적재량을 가진 쉐보레 콜로라도가 400kg으로 축소해서 인증을 득한 사례와 같이, 인증 문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적재함에는 스프레이-온 타입의 베드라이너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는데, 시승차에는 별도의 고무매트를 하나 더 덮어두어 적재함 손상을 막는다. 스프레이-온 타입의 베드라이너는 경도가 대단히 높아, 단단하거나 뾰족한 물체에 적재함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며, 간단한 물청소만으로도 깨끗한 적재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베드라이너는 트럭캠퍼와 같은 고중량의 적재물을 탑재했을 때에도 든든하게 버텨줄 수 있다.

시에라 드날리의 적재함 플랩은 신개념 테일플랩인 '6-펑션 멀티프로(SIX-FUNCTION GMC MULTIPRO)'테일게이트를 적용하고 있다. 이 테일플랩은 GM이 쉐보레 실버라도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먼저 선보였던 멀티-플렉스(Multi-Flex) 테일게이트의 GMC 버전으로, 여섯 가지의 서로 다른 포지션을 통해 테일플랩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의 핵심은 바로 상단 보조 플랩과 하단 주 플랩의 2개로 나뉘어진 플랩에 있다. 상단부의 플랩을 열고 스텝을 전개하면 상당히 낮은 위치까지 발판이 생기는 덕분에 적재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텝을 펼치지 않은 상태로 보조플랩을 한번 더 열게 되면, 적재함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상단 플랩의 스텝은 프릭션 폴딩 타입으로 만들어져 있어, 이를 이용해 적재함 길이보다 긴 물건을 적재했을 때, 혹은 메인 플랩을 전개해서 적재물을 실어야 하는 경우에 적재물이 이탈하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메인 플랩을 전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단플랩만을 전개하면 입식 테이블/작업대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활용성을 가진 이 테일플랩은 시에라를 경험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적재함 주요 지점에는 별도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 짐을 찾는 것을 도와주며, 230V/400W 전원 소켓과 코너 포켓이 마련되어 있어 유용하다. 또한 적재함 각부에는 별도의 결박용 고리들이 마련되어 있어 화물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속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테리어는 미국식 고급 SUV의 것을 연상케 한다. 전체적으로 운전석을 중심으로 'ㄱ'자형을 이루는 프론트 페시아의 구성이 특히 그러하다. 공조장치의 송풍구가 상단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도 그러한 느낌을 주는 데 한 몫한다. 광활하게 뻗은 대시보드에는 가죽 소재와 은은한 광택의 목재 장식으로 꾸며져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시에라 드날리의 스티어링 휠은 큰 편이지만 그렇게 부담스러운 사이즈는 아니다. 림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고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도 지원한다. 전동으로 틸팅/텔레스코픽이 가능하며, 조절 범위도 꽤 넓은 편이다. 룸미러는 디지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상당한 광각으로 후방을 비춰주는 덕분에, 후방 시야 개선 효과는 물론, 트레일러를 견인하고 있을 때 트레일러의 좌우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크게 도움을 준다. 마치 트레일러 이용시 별도로 장착해 사용하는 상시 모니터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중앙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높은 해상도와 더불어 준수한 터치감으로 편리한 조작감을 제공한다. 인터페이스는 쉐보레, 캐딜락 등, GM 계통 차종들과 공통되는 구조를 가지며, 좌우로 긴 화면 비율을 적절히 활용해 다양한 기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 덕분에 오프로드나 주차시 카메라를 사용할 때 큰 도움을 준다. 공조장치 관련 조작부를 별도의 물리 다이얼과 스위치 패널로 분리한 점도 마음에 쏙 든다. 시동 버튼은 공조장치 패널 좌측에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운전석은 넉넉한 시트 크기와 더불어, 지나치게 푹신하지 않고 적당한 텐션으로 신체를 지지해주는 덕분에 상당히 우수한 착좌감을 전달한다.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에 근접한 정도의 착좌감이며, 캐딜락 차종에 적용되는 운전석 햅틱 기능가지 적용되어 있다. 앞좌석은 양쪽 모두 전동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각각 3단계의 열선/통풍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미국식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위엄찬 면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착좌감은 픽업트럭의 뒷좌석으로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종래의 픽업트럭 뒷좌석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광활한 공간에서 오는 거주성이다. 성인 남성이 승차해도 다리, 어깨, 머리 등 전방위로 공간이 여유롭다. 단, 시트의 등받이 각도가 약간 서 있는 편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다. 이 외에도 뒷좌석에는 등받이 뒤편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존재하며, 좌석 하단에는 OVM 공구들이 수납되며, 여유 공간에 소형의 공구박스 정도는 더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이번에 시승한 GMC 시에라 드날리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6.2리터에 달하는 GM 에코텍 3(Ecotec 3) L86 V8 OHV 엔진과 GM 하이드라매틱 자동 10단 변속기, 그리고 GM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4x4(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GM 에코텍 3(Ecotec 3) L86 엔진은 직분사 기구를 채용한 엔진으로, 426마력의 최고출력과 6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기본적으로 같은 GM 계열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 1500과 같은 설계기반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하지만 쉐보레 실버라도 1500이 대중적인 레벨의 픽업트럭이지만, 시에라 드날리의 경우에는 캐딜락과 쉐보레의 중간에 해당하는 준고급 브랜드의 차종으로 한층 신경써서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한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정숙성이다. 시에라 드날리의 정숙성은 대배기량의 V8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로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아이들링 뿐만 아니라 주행 중에도 소음 유입이 크지 않다. 심지어 급가속을 위해 회전수를 크게 올려도 차내가 요란하게 시끄러워지지 않는다. 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 역시 고급 브랜드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잘 억제되어 있다.

승차감은 전통적인 바디-온-프레임 방식의 차체구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좀체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픽업트럭은 적재함에서 건너오는 진동으로 인한 차체 떨림이 생기는 편인데, GMC 시에라 드날리는 이 진동이 실로 놀라운 수준으로 잘 잡혀있어, 마치 같은 GM계열의 최고급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근접한 고급 SUV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시에라 드날리의 승차감은 온로드에서는 물론, 노면이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승용 SUV 못지않은 쾌적함을 자랑한다.

단, 덩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처음 운행 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특히 시트 포지션의 경우에는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위치를 잡아줘야 한다. 보닛이 굉장히 길고, 차폭 또한 2미터를 넘어가기 때문에 도심이나 비좁은 지방도로 운행시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5.9m에 육박하는 길이 때문에 일반 승용차 구획에 주차를 하게 되면, 주차 구획을 넘어가게 되는 점에도 유의해야 하며,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서는 화물차 주차 영역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 일반적인 SUV를 생각하고 주행하기 보다는 적어도 2.5톤급 화물차를 운행한다는 생각으로 주행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력한 파워를 품은 6.2리터 V8 엔진 덕분에 가속력은 준수하다.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출력과 토크가 함께 상승하는 자연흡기 엔진의 특성과 넉넉한 배기량에서 오는 여유로운 토크 덕분에 속도를 올리는 데 있어서 답답할 일이 없다. 이 강력한 힘은 유연한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전달된다. 이 변속기는 변속충격이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전달해주는 특성 덕분에 직결감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강력한 힘이 부드럽게 바퀴로 전달된다.

차량의 덩치와 구조 등을 감안했을 때, 핸들링 성능은 의외로 나쁜 편이 아니다. 물론 스티어링 시스템 등, 기본적인 조종계통 전반의 응답성이 느슨한 편이기 때문에 격렬한 주행에서 적극적으로 조종을 하는 데 있어서, 승용 세단처럼 다루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반면, 고속주행 시의 직진 안정성은 상당히 뛰어나며, 든든한 서스펜션 덕분에 쉽게 자세가 흐트러지지도 않는다. 고급 브랜드의 대형 유틸리티 차량다운 준수한 주행질감을 지니고 있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시에라 드날리에는 오프로드 주행 및 견인주행을 위한 하드웨어가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다. 특히 후진시 후방 카메라 모니터에 트레일러 히치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인디케이터는 물론, 견인주행만을 위한 주행모드를 따로 내장하고 있는 GM의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4x4 시스템, 그리고 트레일러 브레이크 강도 설정 기능까지 지원하는 덕분에 견인 운행 경험이 부족한 운전자에게도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현재 국내서 판매되는 그 어떤 픽업트럭보다도 월등한 견인력을 지닌다. 최대 견인중량은 3,945kg으로, 국내서 시판되는 거의 대부분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견인장치에 걸리는 수직하중은 최대 394.5kg으로, 수직하중이 굉장히 무거운 축에 속하는 미국제 트래블 트레일러(Travel Trailer)는 물론, 파워보트 등, 고중량의 해상 레저장비 운반용 트레일러도 넉넉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GMC 시에라 드날리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바디-온-프레임 차체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정통 오프로더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저속 트랜스퍼 케이스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차동기어 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까지 적용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매우 높은 지상고를 지니고 있어, 뛰어난 험로 주파능력을 제공한다. 

능동안전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및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차선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및 제동 시스템, 후방 보행자 경고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하이빔 기능과 내리막 주행 보조장치(HDC) 등이 적용되며, 캐딜락 차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기능까지 제공한다.

연비는 대배기량의 V8 엔진을 사용하는, 국내 기준으로는 규격 외의 초대형 차종으로서 생각만큼은 나쁘지 않다. 물론 도심에서는 정체가 심한 경우에 4~5km/l대로 내려가기는 하지만, 고속도로를 정속주행하는 경우에는 공인연비인 8.4km/l를 가볍게 웃도는 9~10km/l대의 결과가 나온다. 이 정도의 연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GM의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 시스템과 함께, 정차시 엔진 시동을 꺼주는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그동안 국내에 출시되었던 픽업트럭들과는 그야말로 '격이 다른' 모델이다. 체급부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풀-사이즈'급이며, 타면 탈수록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북미 지역의 교통환경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GMC 시에라 드날리는 국내의 교통환경(특히 도심)에서 불편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GMC 시에라 드날리는 그러한 부분들을 그저 사소한 아쉬움으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차는 '레저의 천국'인 미국에서 태어난 차다. 특히 요트, 제트스키 등의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차만큼 매력적인 차도 없다. GM이 훨씬 저렴한 가격의 쉐보레 실버라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GMC 시에라, 그것도 최고급 사양인 '드날리'를 선택한 것은 타겟층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으로 보인다. 시에라 드날리는 미국식의 픽업트럭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가장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품질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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