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로터리 엔진 양산차... 그런데 전기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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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로터리 엔진 양산차... 그런데 전기차라고?
  • 모토야
  • 승인 2023.01.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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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반켈식 로터리 엔진(이하 로터리 엔진)'을 양산차에 사용한 것으로 유명했던 일본의 마쓰다주식회사(이하 마쓰다)가 최근 유럽에서 신차를 선보이며 로터리 엔진의 부활을 알렸다. 이는 마쓰다 최후의 로터리 엔진인 르네시스 엔진을 얹었던 스포츠카 RX-8의 단종 이래 10년 만이다.

신차의 이름은 'MX-30 e-스카이액티브 R-EV'다. 이 차는 마쓰다의 신개념 중~소형 크로스오버 비클(CUV) 모델로, 소형급 SUV로서는 이례적인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용한 것과 더불어 쿠페에 가까운 실루엣을 가져, 독특한 스타일과 활용성이 매력적인 모델이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차는 마쓰다 최초의 양산형 배터리 전기차(BEV)인 'MX-30 EV'의 토대일 뿐만 아니라 전동화 전반을 고려한 e-스카이액티브(e-SKYACTIV) 개념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차이기도 하다.

외관이나 실내는 전반적으로 일반형의 MX-30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로터리 엔진의 삼각형 로터와 전기차의 소문자 'e'를 합친 형상의 전용 엠블럼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 정도다. 이 엠블럼은 실내에도 일부 적용된다. 

이번에 유럽 시장서 공개한 MX-30 e-스카이액티브 R-EV에는 RX-8 이후 거의 10년만에 양산차에 다시 적용된 로터리 엔진이 화제다. 하지만 차량의 이름에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듯이, 로터리 엔진은 이 차량의 직접적인 동력원은 아니다. 이 차에 적용된 로터리 엔진은 동력을 생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배터리에 전력을 충당하기 위한 '발전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인 전기차와 같이, 외부 급전장치를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 차는 이른 바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라고 불리는 직렬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마쓰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로터리 엔진을 적용하게 된 것에 대해 "로터리 엔진만이 가진 장점들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켈식 로터리 엔진은 내부가 누에고치 형상으로 설계된 연소실을 삼각형의 로터가 회전하면서 흡입-압축-폭발-배기의 4행정을 진행한다. 또한, (오토사이클 기준)피스톤 왕복 2회에 1행정이 완료되는 4행정 왕복엔진과 달리, 로터리 엔진은 로터가 1회 회전하는 동안 약 3회의 행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최초 행정에서 연소실에 주입된 혼합기가 로터의 회전에 의해 압축 및 착화될 동안, 그 다음 행정을 위한 혼합기가 이미 들어 와 있으며, 폭발 및 배기행정을 하는 동안에도 이미 또 다른 행정을 위한 혼합기가 연소실에 들어온다. 따라서 로터리 엔진은 동력을 생성하게 되는 폭발행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따라서 일반적인 레시프로 방식의 내연기관(왕복엔진)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로 큰 힘을 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로터리 엔진은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왕복엔진에 비해 2배 가까운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덕분에 소형화와 경량화에 강점을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엔진의 진동을 유발하는 왕복 과정이 없으므로, 진동이 적은 특성을 가짐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고회전으로 출력을 끌어내는 데에도 유리하다. 이 덕분에 순간적으로 고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여러모로 레인지 익스텐더의 발전기로서 이상적인 특징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마쓰다 MX-30 e-스카이액티브 R-EV의 8C형 로터리 엔진은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있으며, 고출력의 모터-제너레이터와 동축으로 직결되어 모터 룸 내부에 함께 탑재된다. 이 컴팩트함 덕분에 덩치가 작은 소형급 크로스오버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배터리는 17.8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사용하며, 발전기용 연료탱크 용량은 50리터다.

배터리만으로 주행할 시, WLTP 기준 주행거리가 85km에 불과하지만 직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훨씬 장거리의 주행까지 대응할 수 있다. 또한 EV 모드와 노멀 모드, 충전 모드의 3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전력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가속페달을 일정 이상으로 깊게 밟게 되면 순간적으로 엔진출력을 끌어올려 전기모터가 더욱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킥다운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MX-30 e-스카이액티브 R-EV는 완속/급속 방식에 모두 대응하는 충전 시스템을 가지며, 1500W의 급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마쓰다는 유럽 시장에 특별 사양 차량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MX-30 e-스카이액티브 R-EV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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