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2’ 최종 수상자로 박지민 씨를 선정했다고 21일(화)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디자인 큐레이팅 전시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차세대 디자인 큐레이터를 양성하기 위한 어워드 프로그램이다. 현대자동차는 매년 시대상을 반영한 주제를 마련해 참가자들이 통찰력 있는 전시를 기획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Shelter Next(쉘터 넥스트)’로, 환경오염과 팬데믹의 시대에 정신적 피로와 소통의 부재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휴식의 의미를 재해석해 새로운 쉼터를 제안하는 것이 과제였다. 작년 가을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국내외 지원자 5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사를 통해 큐레이터 박지민 씨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디자인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지민 씨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이다. 기획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집이라는 물리적 거주 공간을 넘어 어디든 쉼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쉼터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심사위원에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김경선 교수 ▲전시공간 및 예술기획 커뮤니티 ‘팩토리2(FACTORY2)’의 홍보라 대표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의 요헨 아이젠브란트(Jochen Eisenbrand) 총괄 큐레이터 ▲네덜란드 ‘헷 뉴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의 에릭 첸(Aric Chen) 총감독 등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박지민 씨에 대해 “전시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탄탄한 리서치에 기반해 기획안을 구성했으며, 주제와 방식의 활용에 있어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내년 하반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상금 1천 5백만 원이 수여되며, 프랑스 디자인 워크숍 ‘부아부셰(Boisbuchet)’에서 전세계 유명 예술과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참가비도 지원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디자인의 가치에 주목하고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차세대 디자인 큐레이터들이 창의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외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부터 중국에서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테크(Hyundai Blue Prize Art+Tech)’를 개최하고 중국 신진 큐레이터를 육성해오고 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테크’ 최종 수상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자신이 기획한 전시를 선보일 수 있으며 멘토링 및 예술계 인사들과의 교류 기회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