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속의 보석들 - 독일 스포츠카 5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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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속의 보석들 - 독일 스포츠카 5選
  • 모토야
  • 승인 2022.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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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세계에서 최초로 가솔린 엔진 자동차를 상용화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현대적인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오랜 역사와 함께 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BMW,아우디 등의 3개사는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통한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에서는 그 오랜 역사만큼 수많은 명차들이 등장해 왔다. 1백년이 훌쩍 넘은 독일의 자동차 역사에 등장한 클래식 스포츠카들을 한데 모았다.

 

호르히 853A 
호르히(Horch)는 아우디(Audi), 반더러(Wanderer), 데카베(DKW)와 함께 오늘날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우니온(AutoUnion)'을 구성하는 자동차 제조사였다. 호르히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들 가운데서도 고급 차종을 제작하던 제조사였다. 올해 발표된 아우디 A8의 고급화 모델로서 공개된 A8 호르히(A8 Horch)의 이름도 여기서 온 것이다.

 

그리고 그 호르히가 만들어 왔던 차량들 중 손꼽히는 모델은 1937년부터 등장한 호르히 853A다. 호르히 853A는 아름다운 외관과 더불어, 독특한 직렬 8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최고급 자동차다.

 

이 차에 탑재된 직렬 8기통 엔진은 4,944cc의 총배기량으로 1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140km/h에 달한 고성능 자동차였다. 이 호르히 853A와 같은 경우, 최근 아우디가 공개한 '스카이스피어(Skysphere)' 컨셉트카에도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한 바 있다.

 

DKW 몬자
DKW(이하 데카베)는 상기한 호르히와 같이, 오늘날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우니온의 일원으로, 1916년에 세워진,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제조사다. 이 제조사는 본래는 증기자동차를 제작했으며 사명의 유래 또한 '증기 자동차'를 의미하는 Dampf Kraft Wagen에서 가져 온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는 물론, 이륜차까지 제작했다.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 있다면 바로 1955년 내놓은 몬자(DKW Monza)다. 이 차는 당대의 모터스포츠 판을 주름 잡았던 동사의 3=6 존더클라쎄(3=6 Sonderklasse)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초경량 플라스틱 차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 차는 40마력의 출력을 내는 총배기량 900cc의 3기통 엔진, 그리고 원형에 비해 한층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초경량 차체를 입고 140km/h의 최고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이 차량은 70~80대 가량이 생산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약 50대가 남아있다고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300SL
메르세데스-벤츠의 300SL은 세계 최초의 걸윙 도어(Gull-wing) 도어를 적용한 자동차로 알려진 차다. 1955년 처음 시장에 등장한 이 차는 반세기를 훌쩍 넘어버린 지금도 여전히 우아하고 고풍스러우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난다.

 

이 차는 경주용 자동차를 바탕으로 한 만큼, 성능 역시 당대 최강을 자처했다. 300SL의 길다란 보닛에 실린 3.0리터 6기통 엔진은 215마력의 최고출력과 28.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여, 최고시속 260km의 속도로 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알루미늄 보디와 항공기술을 접목한 ‘튜브 스페이스 프레임’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것이 300SL이 걸윙도어를 채택하게 된 이유다. 차대강성을 위해 차체의 중간 높이까지 프레임이 가로지르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도어로는 타고 내릴 수가 없었던 것. 하지만 걸윙도어를 채택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BMW 507 로드스터
BMW 507 로드스터는 걸윙 도어의 시초로 알려진 메르세데스 벤츠의 300SL 대항 모델로 507을 미국 시장에 소개된 모델이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수명을 오래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성능과 외관은 당대에서도 손꼽혔다. 이 차는 BMW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로, 1,300kg의 가벼운 몸무게에 150마력의 출력을 내는 3.2리터 V8 엔진을 탑재하여 뛰어난 가속성능을 자랑했으며,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토션바 서스펜션을 장비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반면 BMW 507은 경쟁차종 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많은 대수가 판매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이 차들은 클래식카 시장에서 본래의 몸값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 차는 훗날 BMW의 럭셔리 2시터 로드스터, 'Z8'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포르쉐 911
독립된 자동차 제조사로서 포르쉐의 시작을 알린 자동차가 비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356 시리즈라면, 포르쉐가 세계적인 스포츠카 제조사로 발돋움 하는 시작점이 된 차는 단연 911이다.

 

이 차는 "356보다 크고 넉넉하면서 고급스러운, 2+2 좌석 구조를 갖는 그랜드 투어러(GT)"를 컨셉트로 개발된 911은 356 대비 한층 세련된 외관과 더불어 더욱 커진 차체로 높아진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독일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1963년 처음 공개되어 1964년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극 초기의 911은 내로우 포르쉐(Narrow Porsche)라고도 불리는데, 현재의 포르쉐 911을 상징하는 대형화된 리어 휀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극초기형 포르쉐 911들은 지금도 911시리즈의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 명차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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