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픽업트럭의 발상지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픽업트럭이 팔려나가는 나라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생업의 현장은 물론, 각종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반인들의 생활과 레저활동까지 책임지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 미국 자동차 업계를 지탱하는 힘줄이 픽업트럭이기도 하다. 이렇듯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용처 중에는 경찰 등, 법 집행기관(Law Enforcement)도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최근 풀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 1500'을 기반으로 한 경찰용 모델을 선보여 화제다. 쉐보레가 새롭게 선보인 경찰용 픽업트럭은 '실버라도 PPV(Silverado PPV)'다. PPV라는 명칭은 '경찰용 추적 차량(Police Pursuit Vehicle)'을 의미하며, 과거 쉐보레가 풀사이즈 SUV 타호(Tahoe)를 기반으로 경찰 및 법집행기관 용으로 공급한 타호 PPV를 계승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경찰용 픽업트럭은 실제로 미국의 경찰조직이 경찰용 추적 차량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모두 만족하도록 제작되었다. 여기에는 신속한 추격 임무를 위한 강력한 동력성능은 물론, 순찰 등, 고단한 미국 경찰조직의 일상업무를 돕는 전용 사양들이 포함된다.
경찰용으로 만들어지는 실버라도 PPV는 험악한 오프로드 주행을 상정하고 만들어지는 실버라도 Z71 사양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동력성능을 보면, 355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5.3리터 V8 엔진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되며, 현재 실버라도는 물론, 쉐보레 타호와 서버번 등에도 적용되고 있는 신개발 자동 10단 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여기에 민간용 사양 대비 훨씬 대용량의 에어필터를 적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일상 순찰 업무에서는 장시간의 공회전, 추격 임무에서는 급격한 가감속 등, 자동차에 상당히 가혹한 경찰용 차량들의 업무환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동계 또한 Z71의 것을 그대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후륜의 차동기어 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와 전후면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기본으로 적용된다.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정확하고도 오랫동안 제어력을 유지해야 하는 경찰용 차량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민간 사양 대비 훨씬 강력한 전륜 6피스톤 캘리퍼와 16인치 디스크 로터가 적용된다. 휠의 경우에는 뛰어난 내구성을 갖는 전용의 20인치 스틸 휠과 함께, 전용으로 설계된 굿이어(Good Year)사의 올-터레인 타이어가 적용된다. 최소회전반경은 46.9피트(약 14.29m)다. 아울어 최대 2인치(약 51mm)까지 지상고를 높일 수 있는 리프트-업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지상고를 최대 11.35인치(약 288mm)까지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25.9도의 접근각을 제공하여 다양한 임무에 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의 미국 경찰용 차량에는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해 다량의 장비들을 필요로 한다. 경광등과 사이렌, 스피커 등과 같은 장비들을 시작으로, 팀워크가 중요한 경찰조직의 특성 상, 다양한 통신 관련장비들을 적재하게 된다. 최근에는 중앙 데이터베이스로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별도의 내장형 컴퓨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전기 장치들을 요구하는 경찰조직을 위해 쉐보레는 실버라도 PPV에 220Ah 교류(A/C)발전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차량의 적재함은 물론, 캐빈 내부의 수납공간 역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제공하여 원활한 업무수행을 돕는다. 여기에 경찰관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실버라도 PPV에는 다양한 능동안전사양도 적용된다.
쉐보레의 새로운 경찰차, 실버라도 PPV는 올 여름부터 미국과 캐나다 경찰조직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