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GR은 4륜구동 핫해치! - 토요타 GR 코롤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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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GR은 4륜구동 핫해치! - 토요타 GR 코롤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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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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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부문을 넘어 고성능차 부문까지 전담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이하 TGR)이 4월 1일, 신형 스포츠카 모델을 발표했다. 진짜배기 고성능 스포츠 차종에만 붙는 'GR'의 이름을 가지게 되는 새로운 스포츠카는 다름 아닌 토요타 코롤라를 기반으로 한 4륜구동 핫해치 모델이다. 바로 'GR 코롤라'다.

GR 코롤라는 GR 수프라, GR 야리스, GR86에 이어 네 번째로 발표되는 GR 오리지널 모델이며,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제어력, 그리고 종래의 고성능차들과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TGR이 새로운 GR 코롤라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토요타의 수장인 토요다 아키오 사장이다. 정확히는 렉서스 마스터 드라이버이자 현직 레이서이기도 한 그의 또 다른 '부캐', '모리조(Morizo)'의 강한 의지에 의해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TGR이 밝힌 바에 따르면, 모리조는 개발진에게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코롤라를 되찾고 싶다!"라며 GR 코롤라의 개발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한다.

새로운 GR 코롤라는 1973년, 토요타에게 WRC 첫 승리를 안겨 준 'TE25 코롤라'와 1000 레이크 랠리(現랠리 핀란드)를 제패한 '코롤라-레빈' 등과 같은 전설적인 코롤라 모델들의 혈통을 정신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으며, 나아가 TGR이 추진해 나가고 있는 "모터스포츠를 기점으로 하는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선 두 차종이 이것의 시금석을 마련하였다면, GR 코롤라는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GR 코롤라의 외관은 설계기반에 해당하는 코롤라의 해치백 모델, 코롤라 스포츠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여기에 GR만의 전용 외장 사양들이 적용되어 한층 남다른 인상을 자아낸다. 동사의 GR 야리스와 마찬가지로, 마치 WRC 무대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것만 같은 과격한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전면의 공기흡입구를 통해 냉각성능의 대폭적인 개선을 꾀했으며, 이는 서킷은 물론, 비포장도로, 그리고 눈길 등의 여러 환경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GR코롤라에는 전용의 와이드바디까지 적용된다. 프론트펜더를 각각 20mm, 리어펜더를 각각 30mm씩 늘려서 GR코롤라는 일반형 코롤라 대비 60mm 더 넓은 차체를 갖는다. 이와 함께 트레드(윤거)도 대폭 늘어났는데, 전륜은 총 60mm, 후륜은 85mm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더 낮은 무게중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더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휠 또한 GR코롤라 전용의 경량 휠을 적용하고 있어, 한층 스포티한 스타일을 가지며, 235/40R18 규격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Michelin Pilot Sport 4)를 적용해 뛰어난 그립을 제공한다. 여기에 한층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듯, 3가닥으로 이루어진 전용의 배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루프는 GR 야리스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SMC공법으로 제작되는 카본파이버 루프가 적용돼, 경량화와 구조강도 증가를 모두 실현한다.

아울러 이 차는 5도어 해치백 형태로만 제작된다. 기반에 해당하는 코롤라 스포츠가 별도의 3도어 모델이 없는데다, 5도어 및 5인승 구조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어서 이 방식을 취했으며, 이를 통해 서킷 주행이나 스포츠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인테리어는 GR 전용의 블랙 원톤 테마를 제공하며, 실내 곳곳에 알칸타라를 적용하여 감각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용의 헤드레스트 일체형 버킷시트가 적용되어 운전자와 차량의 일체감을 높이며, 계기반은 GR 차량을 위해 전용으로 개발된 TFT LCD 패널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인다. 계기반의 디자인과 개발에는 현직 프로 레이서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스포츠 주행시에 꼭 필요한 데이터들을 선별했다고 한다.

엔진은 GR 코롤라 전용으로 개발된 형식명 G16E-GTS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총배기량 1.6리터(1,618cc)에 직렬 3기통 레이아웃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어(실린더 내경)87.5mm, 스트로크(행정길이)89.7mm의 세미스퀘어 엔진이다. 여기에 터보차저를 적용하여 304마력/6,500rpm의 최고출력과 37.7kg.m/3,000~5,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배기량 1리터 당 최고출력이 150마력에 가까운 고성능 엔진이다. 또한 스로틀 조작에 따른 회전수의 증감을 최대한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하여 더욱 짜릿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변속기는 전용의 iMT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리며, 구동방식은 역시 전용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GR-FOUR를 적용했다. GR코롤라를 위해 개발된 이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자제어식 다판클러치를 사용하는 방식이며, 3종의 구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전륜과 후륜에 모두 토르센 방식의 LSD(차동제한장치)가 적용되어 한층 정교한 주행능력을 제공한다.

차량의 기본구조는 TNGA 계열의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여기에 GR모델을 위한 대대적인 보강이 적용되어 있다. 기초 골격은 모토마치 공장 내에 위치한 GR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고강성 구조재를 바탕으로, 여기에 후륜의 휠하우스 사이와 센터터널, 그리고 연료탱크 전방에 위치하는 플로어 패널에 고강성의 보강재를 더해 구조강도와 비틀림강성을 크게 높였다. 서스펜션의 경우에는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더블 위시본 방식을  적용한다.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전후륜 모두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적용되며, 전륜에는 4피스톤, 후륜에 2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해 뛰어난 제동성능을 제공한다. 이 덕분에 혹독한 서킷 주행에서도 견딜 수 있다.

TGR은 GR 코롤라가 단순히 트랙에서의 스피드만을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라고 말한다. TGR은 GR 코롤라를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될 수 있도록 서킷은 물론, 차량에 다양한 부하를 걸리게 만드는 비포장 도로와 눈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한다. 또한 이 테스트에는 전(全)일본 랠리 챔피언 카츠다 노리히코(勝田範彦) 선수와 더불어 모리조도 참여했으며, 토요타의 모든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달려들어, 말 그대로  차가 부서질때까지 가혹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새로운 300마력짜리 사륜구동 핫해치, GR 코롤라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며, 일본 내수시장 출시는 2022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글. 박병하 기자 / 사진. 토요타자동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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