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부문을 넘어 고성능차 부문까지 전담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이하 TGR)이 오는 4월 1일, 신형 스포츠카 모델을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TGR은 신형 스포츠카의 특징을 담은 두 장의 티저 이미지와 1개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두 장의 티저 이미지부터 살펴보면, 프론트 펜더에 세로로 큼직하게 설치된 공기토출구와 자랑스럽게 붙여 둔 GR 로고가 눈에 띈다. 이렇게 본격적인 수준의 공기토출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공력성능에 착실하게 신경을 쓴, 진짜배기 스포츠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티저 이미지에는 사이드 스커트로 보이는 부분에 큼지막하게 'GR-FOUR' 레터링을 음각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그런데 이 GR-FOUR라는 단어가 심상치 않다. 현재 TGR은 GR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단독 스포츠카 모델에 'GR' 브랜드명을 사용한다. 국내에도 출시된 GR수프라와 최근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GR86이 그 예다. 단독 스포츠카 모델이라면 그냥 GR만 사용했으면 되었을 법도 한데, 구태여 GR-FOUR라고 명문화시킨 것에서, 이 차는 아마도 사륜구동, 그것도 토요타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기모터를 활용해 사륜구동을 구현하는 차량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의 이름이 바로 'E-FOUR'이기 때문이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위의 두 장의 티저 이미지 외에, 추가적으로 대형의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살짝 보여준다. 가느다란 전용 알로이휠의 스포크 사이로 비춰지는 대형의 캘리퍼를 통해, 이 차가 단순히 모양만 스포츠카가 아닌, 트랙 주행도 소화할 수 있는 진지한 차라는 것을 암시한다. TGR이 발표할 신형의 스포츠카는 오는 4월 1일, 한국 시간 기준 오전 10시 30분에 미국에서 전격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