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아진 위풍당당 "K-픽업" -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시승기
상태바
완성도 높아진 위풍당당 "K-픽업" -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시승기
  • 박병하
  • 승인 2022.01.17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자동차의 SUT 제품군이자, 쌍용자동차의 든든한 버팀목,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이 2022년을 맞아 더욱 변화했다.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는 올 뉴 렉스턴에 사용중인 202마력 사양의 2.2리터 디젤엔진과 한층 강화된 능동안전장비, 그리고 쌍용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인포콘 적용 등,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 그 중에서도 정통 픽업트럭에 가까운 구성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상위 트림인 익스페디션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3,985만원.

달라진 외관과 정통파 픽업트럭의 멋을 살려주는 커스터마이징 옵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해 4월에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관 디자인을 크게 변경한 바 있다. 올 뉴 렉스턴과 같이 아주 일신한 스타일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티볼리의 모습이 보였던 기존 모델들과는 달리, 오프로드 및 레저 지향의 픽업트럭으로서 한층 당당해진 모습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인상을 결정지어주는 것은 단연 전면부의 디자인 변화다. 차체 전면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싱글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로 압도적인 인상을 자아내며, 새로운 그릴 형상에 맞는 세로형 LED 안개등을 적용해 더욱 눈에 띄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디자인 상으로는 북미의 풀사이즈급 픽업트럭의 디자인을 일부 참고한 듯 하다. 이렇게 전면부의 극적인 디자인 변화 덕분에 기존에 있었던 티볼리의 잔재(?)들을 대부분 들어 내고 보다 당당한 픽업트럭으로서의 모습을 어필하는 느낌이다.

시승한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에는 최고 트림에 해당하는 스페셜 모델, '익스페디션'이다. 익스페디션 트림에는 다양한 전용의 외장 사양과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적용해 당장이라도 모험을 떠나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진하게 풍겨온다. 블랙 컬러로 마무리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시작으로 두춤한 프론트 넛지 바가 적용되어 있어 더욱 단단하고 남성적인 감각을 발산한다. 여기에 보닛에는 가짜이기는 하지만, 에어벤츠 형태의 장식이 붙어 있어 스포티한 감각을 뽐내며, 전용의 20인치 블랙컬러 휠 또한 오프로더로서의 와일드한 느낌을 잘 강조하고 있다.

후면부에서는 전용의 스테인레스 스틸 범퍼 몰딩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렉스턴 스포츠 칸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인 후방 스텝의 부재를 액세서리 형태로 해결한 점이 눈에 띈다. 발로 간단하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이 스텝은 적재함에 오르내릴 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다. 이것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해야 하는 품목(익스페디션은 기본적용)이면서 운전석측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북미에서는 아예 뒷범퍼 자체를 사이드스텝 겸용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초기에 비하면 큰 개선점이라고 볼 수는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플래그십 SUV 올 뉴 렉스턴 부럽지 않은 실내와 편의사양
실내는 플래그십 SUV 올 뉴 렉스턴이 부럽지 않은 구성을 자랑한다. 특히 익스페디션 모델의 경우에는 빌트인 공기청정기, 플로팅 무드 스피커, LED 도어스커프&스팟 램프, 3D매쉬 매트 등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적용되는 품목들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나파가죽을 적용한 좌석과 도어 트림 등으로 인테리어의 소재와 질감 면에서는 수입산 픽업트럭을 크게 능가한다고 본다.

아울러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개발하여 서비스 중인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을 적용 가능하다. 자동차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인포콘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시동은 물론, 공조장치 작동과 같은 원격제어 기능과 보안 기능을 제공하며, 차량의 유지보수와 관련된 사항도 체크할 수 있다. 여기에 음악, 팟캐스트 등,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홈 컨트롤(LG 유플러스 서비스 가입시에 제공)까지 다방면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될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조치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가 업계 유일하게 '10년 무상'으로 제공한다.

더욱 안전한 운행환경을 제공하는 능동안전사양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 칸은 안전장비 면에서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에는 중~상위급에 위치하는 라인업임에도 소형 크로스오버인 티볼리와 준중형 크로스오버 코란도 등에도 적용된 바 있는 다양한 능동안전장비들이 적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은 올 뉴 렉스턴에 가해진 각종 현대화 업그레이드를 그대로 수혈받으면서 동등한 수준의 능동안전장비가 적용되었다. 중앙차로유지보조(CLKA) 기능을 시작으로, 차로유지보조(LKA) 기능, 사각지대 보조(BSA) 기능, 후측방 교행충돌방지보조(RCT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부주의운전경고(DAW) 시스템 등을 포함해 총 16가지의 능동안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와 같은 안전장비의 강화는 그동안 "유일한 국산 픽업 혹은 SUT"라는 특장점 하나에 기대는 측면이 컸던 렉스턴 스포츠와 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개선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강력해진 엔진과 향상된 주행경험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올 뉴 렉스턴에 적용된 신형 2.2 LET 디젤엔진이 적용되었다. 이 엔진은 기존 181마력, 42.8kg.m에서 202마력, 45.0kg.m로 동력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단, 변속기만큼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아이신(AISIN) 자동 6단 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구동방식 또한 쌍용차 전통의 저속 트랜스퍼케이스가 포함된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며, 평상시에는 후륜구동으로 작동한다.

한층 강력해진 엔진을 얹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존 대비 확실히 달라진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기존의 엔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같은 느낌이었다면, 새 엔진은 그 보다는 동력전개에 있어서 더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폭발적인 성능향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상적인 운행환경이나 추월가속 등의 상황에서 한층 쾌적해진 가속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새로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에는 올 뉴 렉스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랙 마운트 타입의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R-EPS)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의 적용은 올 뉴 렉스턴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주행질감의 변화를 가져온 바 있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에는 록-투-록이 3회전에 가까운, 승용차라기 보다는 상용차에 더 가까운 스티어링 기어비를 가졌다. 그렇지만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에는 조금 더 타이트해진 스티어링 기어비를 가진다. 승용 크로스오버에 조금 더 가까워진 스티어링 기어비 덕분에 불필요한 동작이 상당부분 줄어, 일상 운행에서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물론, 코너링에서 드라마틱한 변화까지 불러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여타의 SUV는 물론, 수입 픽업들과 견주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질감을 가졌다.

이렇게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 칸은 한층 향상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시승한 익스페디션 모델의 경우에는 전용의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노면이 고르지 못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쉽게 안정감을 잃지 않는 조종성을 선사한다. 일반형 렉스턴 스포츠 칸에 비하면 조금 더 탄탄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일상적인 온로드 주행에서는 기존 대비 승차감이 훼손되어 있지는 않으며, 충분히 쾌적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오프로드 주파를 위한 하드웨어도 여전히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은 쌍용차 전통의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뿐만 아니라 LD(차동기어잠금장치) 시스템, 다이나믹 서스펜션, 엔진룸 하부와 차동기어 손상 등을 막아주는 언더커버 등이 기본적용되어 보다 뛰어난 험로 주파 능력을 제공한다. 

완성도 높아진 위풍당당 "K-픽업"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과거에 비해 한층 보완된 상품성을 지니게 되었다. 지난 해 4월의 페이스리프트와 더불어 다양한 능동 안전장비의 적용, 그리고 한결 개선된 주행질감을 가지게 되면서 "국내 유일 픽업 모델"을 넘어, 더욱 매력적인 자동차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상품으로서, 자동차로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위풍당당한 K-픽업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앞으로도 쌍용자동차를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