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전성시대다. 카고 트레일러나 폴딩 트레일러로 시작된 국내 RV 시장은 약 10년 넘게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카라반과 캠핑카가 RV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단연, 캠핑카다. 카라반의 경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한 성장을 보인 반면, 캠핑카의 경우 지난 3여년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포터2나 봉고3를 기반으로 제작된 캠핑카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캠핑카의 기반이 되는 차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캡섀시로 공급되는 1톤 화물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캠핑카들은 짧은 시간에 국내 캠핑카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헌데 최근 국내 RV 시장의 대표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새로운 베이스차량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것은 단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경상용차, 스타리아(STARIA)다. 현대 스타리아는 기존의 그랜드 스타렉스를 대체하면서도, 그동안 기아 카니발에 완전히 밀려나 있었던 현대자동차의 MPV 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개발된 신형 모델로, 기본 그랜드스타렉스 대비 모든 면에서 진화를 이루었다. 특히 외관 스타일과 함께, 한층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더욱 크고 높아진 차체 덕분에 그랜드 스타렉스 대비 내부공간이 비약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그동안 그랜드스타렉스 일색이나 마찬가지였던 차박형 캠핑카 시장에서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스타리아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국내 RV업계가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한 올 상반기부터 차박 캠핑카를 중심으로 신모델들이 하나둘씩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캠핑카마스터에서도 드디어 스타리아 기반의 차박캠핑카가 출시되어 화제다. 캠핑카마스터는 다년간 그랜드스타렉스 기반으로 다양한 차박캠핑카를 제작해 온 기업으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면서 '캠핑카의 달인'으로 알려진 제작사다. 캠핑카의 달인이 내놓은 스타리아 기반의 신작, 하이팝 210B 모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캠핑카마스터의 캠핑카들은 크게 두 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정말로 흔치 않은, 정통파 유럽 스타일의 하이루프형 라인업인 하이-렉스(Hi-Rex)와 국내 차박 캠핑카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팝업텐트를 적용한 하이-팝(Hi-Pop)의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캠핑카마스터의 스타리아 캠핑카는 팝업텐트를 적용한 하이팝 모델이 먼저 선보였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하이팝 210A 플러스 모델이다.
캠핑카마스터의 하이팝 210B는 주력 모델인 210A 라이트와 비교했을 때, 외관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외형 상으로는 거의 같은 모델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기본 스타리아의 외관에 팝업텐트를 설치한 형태로 완성되는 210B는 팝업텐트만 제외하면, 기본 스타리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형태를 갖는다. 또한 루프의 높이 역시 지나치게 높지 않아, 지하주차장에도 충분히 출입이 가능하다.
캠핑카마스터의 팝업텐트는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다. 기존에 오랫동안 그랜드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한 팝업루프 스타일의 차박캠핑카를 만들어 온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으로, 매끈한 디자인과 뛰어난 일체감을 선보인다. 팝업텐트의 루프는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단열에 유리하며, 전개는 댐퍼를 이용한 수동식으로 이루어져, 손쉬운 전개 및 수납이 가능하다. 안전장치 또한 기능고장이 상대적으로 잦은 전자식 대신, 튼튼하고 신뢰도가 높은 수동식으로 적용했다.
차량의 후방은 정박시 야외 생활을 고려한,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후방에는 거대한 서랍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서랍은 높이가 35cm에 달하여 크고 작은 짐을 손쉽게 수납하고 취급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서랍장의 높이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을 활용하여 이곳을 하나의 입식 주방처럼 사용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적이다. 여기에 기존 그랜드스타렉스 대비 높아진 전고와 테일게이트 개방 각도가 크게 증가한 스타리아의 특성이 더해져, 드나들기에도 더욱 편리하다.
서랍의 상단에는 가스레인지와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는 패널이 주어진다. 이 패널과 더불어 하단의 넉넉한 수납공간 일부를 활용하면 이 서랍장을 그대로 외부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와 싱크대가 결합되는 패널은 접이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내부의 짐을 꺼낼 때 유용하며, 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차량 기준 전후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숫제 패널 중 하나는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탈거하여 수납장 뒤쪽에 연결하면 외부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에 마련된 레일에 연결하여 내부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돋보인다.
내부는 평상형으로 풀-플랫이 가능한 시트와 운전석측에 위치한 가구장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밴 기반의 유럽식 차박 캠핑카들이 흔히 취하는 형태를 띄고 있는데, 넓어진 스타리아의 전폭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가구장의 크기 증가를 억제하여 기존 그랜드스타렉스 기반 모델들 대비 월등히 넉넉한 취침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측면 가구장에는 냉장고와 더불어 전자레인지, 싱크 및 수전 등으로 구성되며,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이동식 변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도 있다.
가구장의 최후미는 미닫이 도어로 이루어진 수납공간이 위치하여, 스타리아의 공간 구석구석을 죽는 공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수석측에도 간단한 형태의 가구장이 위치한다. 이 부분은 크고 작은 수납장으로 짜여져 있는데, 이곳 역시 베이스 차량의 공간 구석구석을 남김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가구장의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 역시 억제하여, 스타리아의 뛰어난 개방감을 훼손하는 것을 막았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여기에 가방을 달아서 추가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시트는 풀플랫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하면서 공간과 편의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자유자재로 변환되는 시트를 적용한 덕분에 침대로 전환했을 때 편의성이 뛰어나며, 불필요한 공간의 낭비도 최소화한 구성이다. 침상은 최대 길이만 2m를 넘을 정도이기에 성인 2명이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팝업텐트 상부는 가구장이나 콘솔박스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이곳 역시 성인 2명에게 충분한 취침공간을 제공한다. 캔버스 소재로 이루어진 텐트와 이중구조 루프 패널을 적용해, 단열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내부에 온풍 토출구까지 마련해 동계 캠핑에도 대응한다.
오랜 경험과 그에 기반한 우수한 품질로 완성된 달인의 신작, 캠핑카마스터 하이팝 A210B는 40리터 용량의 청수통과 50리터 용량의 냉장고, 냉수 전용 수전, 도메틱 싱크볼, 그리고 2kW 인버터와 240Ah 인산철 배터리, 60Ah 주행충전기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풀커튼 시스템과 캠핑카마스터만의 꼼꼼한 신슐레이션 방음처리까지 기본으로 적용된다. 어닝이나 무시동히터, 방충망은 선택사양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 차량은 신차출고도 가능하지만, 구조변경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며, 제작 비용 문의는 캠핑카마스터(1899-576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