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전성시대다. 카고 트레일러나 폴딩 트레일러로 시작된 국내 RV 시장은 약 10년 넘게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카라반과 캠핑카가 RV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단연, 캠핑카다. 카라반의 경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한 성장을 보인 반면, 캠핑카의 경우 지난 3여년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포터2나 봉고3를 기반으로 제작된 캠핑카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캠핑카의 기반이 되는 차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캡섀시로 공급되는 1톤 화물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캠핑카들은 짧은 시간에 국내 캠핑카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소개할 캠핑카는 미스터캠퍼(1688-0018)의 창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생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인 테라 G6다.
미스터캠퍼의 테라 G6는 창사 초기의 플래그십이었던 G7보다 아래 등급에 위치한 모델로 첫 선을 보였으며, 축간거리를 연장하지 않은 기아 봉고3 초장축 모델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초장축 기반의 1톤 캠핑카는 한정된 차체길이로 인해 내부공간 확보에 큰 제약이 따르지만, 축간거리를 연장한 모델 대비 보다 낮은 가격과 더불어 주행시의 안정성 및 기동성, 그리고 주차 및 보관의 용이함이라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부부나 3인가족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다.
테라 G6의 베이스차량으로 사용되는 봉고3는 플래그십인 X7이나 신모델 X6와도 동일한, 프리미엄 트림을 사용한다. 이 차종에는 드라이브와이즈, 하이패스 내장형 룸미러, 통풍시트 등의 고급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아울러 미스터캠퍼의 모든 캠핑카 모델들은 로고를 제외한 모든 차체 외장을 데칼이 아닌, 열처리 도장으로 처리한다. 이 방식은 제작 단가도 높고, 공기도 조금 더 걸리기는 하지만, 외관이 아주 깔끔할 뿐만 아니라 그 깔끔함이 오래도록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테라 G6의 외관은 초창기 미스터캠퍼 캠핑ㅋ카들의 외관적인 특징이 거의 그대로 살아 있다. 벙커베드 같은 경우에는 연식이 변경되면서 스포일러를 제거한 현재의 형태로 변화되었지만, 나머지 구성은 초기 모델과 거의 유사하다. 특히 X6에도 이어진, 벙커베드 높이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높은 캐빈 높이가 특징이다. 이는 길이가 한정된 초장축 기반의 특성 상, 보다 쾌적한 실내공간 및 동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어닝은 3m 길이의 피아마(FIAMMA)의 F45S 제품을 사용하며, 전용 LED 어닝 조명도 어닝의 끝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설치된다. 차량 외부에는 별도로 외부 테이블을 설치할 수 있다.
테라 G6는 최근에 출시된 X6와는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중앙에 출입문이 위치한다는 점이다. 테라 G6는 대형의 소파 변환침대를 중심으로 짜여지는 X6와는 달리, 후방에 별도의 고정식 침실이 마련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X6 대비 차체 크기에 거의 차이가 없음에도, 후방에 대형의 수납공간이 마련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량의 후방으로 대형의 창이 3면으로 위치하여 침실에서의 개방감을 크게 높인다.
내부 공간의 경우에는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테라 X7의 것을 앞뒤로 축소한 구조를 갖는다. 차량의 최후미에 고정 침실을 두고, 거실과 침실 사이에 주방과 화장실이 위치하는 구조다. 짧은 캐빈룸 길이 안에 모든 것을 배치시키다 보니 아무래도 축간거리를 연장한 모델보다는 공간이나 동선 면에서 답답할 수는 있겠으나, 그래도 2명 정도의 성인이 함께 사용하기에 큰 부족함은 없다. 오히려 고정식 침실을 선호한다면 이쪽이 훨씬 매력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과거에는 편백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인테리어를 제공했었으나, 최근 X7, X6등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비스포크 컨셉트의 인테리어 마감을 새롭게 적용하여 한층 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벙커베드는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개구부의 높이가 충분해, 오르내리기도 쉽다. 벙커베드 내부에는 빈틈없이 단열재 및 인조가죽 마감재를 적용하여 동절기에 결로 및 내부 온도의 급격한 저하를 막는다.
거실의 경우에는 ㄷ자형 소파와 테이블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공간은 다소 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2명의 성인이라면 충분히 활용할 만한 수준을 확보했다. 거실 내부에는 TV와 오디오 시스템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위치하며, 상부에 총 5개의 수납장을 마련하고 있다. 운전석측의 수납장에는 캐비닛형 외에도 별도의 선반장을 추가로 마련해 작은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TV 브라켓이 설치되는 곳 뒤편에는 150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설치하고 있다. 소파는 변환시 1명의 성인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침대로 변신한다.
거실과 침실의 사이에는 화장실과 주방이 위치한다. 주방의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아무래도 침실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주방의 좌측에 널찍한 확장부를 마련해 조리공간의 부족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방의 우측에는 별도의 아크릴 칸막이를 두어, 조리 및 설겆이 과정에서 침실쪽으로 물이 튀는 것을 막아준다.
후방의 침실공간은 테라 G6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공간이다. 내부의 3면에 설치한 대형의 창을 통해 높은 개방감을 자랑하며, 침상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1.2m의 크기를 가져, 성인 2명이 이용할 수 있다. 침실 내부에는 크고작은 수납공간을 두어 공간의 부족을 해결하였으며, 침실 전용의 TV까지 마련했다.
미스터캠퍼의 모든 캠핑카들은 창업주인 윤중현 대표의 캠핑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동파 및 결로 방지를 위한 노력이다. 미스터캠퍼 테라 시리즈는 전차종 모두 많은 양의 단열재를 사용하여 꼼꼼하게 마감함으로써 결로 현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부로 노출되었던 오수통과 그 배관 라인을 차내에 배치했다. 여기에 에버스패커 D5 무시동 히터의 토출구를 외부 수납공간 및 설비실 내부에 설치하여 원천적으로 동파를 막는 구조를 실현했다. 이 덕분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캠핑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미스터캠퍼 테라 G6는 미스터캠퍼의 제품군 개편을 통해 기본사양도 한층 충실해졌다.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는 편의장비만 해도 풀옵션에 준하는 구성을 자랑하는 신모델 X6와 완전히 동일한 사양을 제공한다. 냉장고는 150리터, 청수통 150리터, 오수통은 70리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인산철 배터리는 540Ah 용량을, 태양광 패널은 기본 320W를 제공하며, 거실에는 27" 스마트 TV와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난방 시스템의 경우에는 에버스패커 D5 무시동 히터와 바닥난방, 그리고 벽걸이형 에어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별도의 비용이 요구되는 선택사양의 경우에는 인산철 배터리, 태양광 패널 증설 정도다. 인산철 배터리는 기본 540Ah 용량에서 600Ah, 혹은 1,080Ah 용량으로 증설이 가능하다. 태양광 패널은 기본 320W에서 최대 640W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미스터캠퍼의 창사 이래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한층 상품성이 높아진, 미스터캠퍼의 스테디셀러 테라 G6의 가격은 6,97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신모델 X6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