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이하 포드)가 11월 12일, 배출가스를 1g도 배출하지 않는 순수 전기 상용차, 'E-트랜짓(E-Transit)'을 선보였다. E-트랜짓은 포드의 대표적인 LCV(Light Commercial Vehicle, 경상용차) 모델 트랜짓(Transit)을 전동화한 모델이다.
포드가 공개한 E-트랜짓은 외관에서부터 일반형 트랜짓과는 다른 요소들이 적용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설치된 충전구다. 충전의 편의성을 위해 전면에 설치한 것. 그리고 E-트랜짓에는 전용의 E-트랜짓 엠블럼을 적용해 내연기관 버전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포드 트랜짓은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상용차다. 그리고 양쪽 모두에서 강자로 통하는 모델이다. 그 때문에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차체길이와 높이를 제공한다. 이번에 먼저 공개된 패널밴 모델의 경우에는 총 3종의 휠베이스와 루프 높이를 제공하여, 각종 산업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적재중량의 경우, 패널 밴 모델은 1,616kg, 섀시 캡 모델은 최대 1,967kg이다.
새롭게 등장한 포드 E-트랜짓은 12인치급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포드의 최신 SYNC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SYNC 4는 실시간 업데이트, 향상된 음성 제어 및 위성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포드가 공개한 포드 E-트랜짓의 구동을 담당하는 전기 모터는 264마력의 최고출력과 43.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현재 영국 및 유럽 시장에 출시된 동급의 전기 상용차 중 가장 강력한 동력성능이다. 배터리팩은 67kWh 용량을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WLTP기준 무려 340km에 달하는 최대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배터리팩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11.3kW 수준의 온보드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하는 경우, 8시간만에 완충시킬 수 있으며, 전용 115kW 직류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단 34분 만에 15% 상태에서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전동화 심장을 갖게 된, 대서양을 넘나드는 상용차 업계의 강자 포드 E-트랜짓은 오는 2021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이듬해인 2022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