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의 젊은 피를 만나다! - 메르세데스-AMG A45 & CLA 45 S 트랙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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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의 젊은 피를 만나다! - 메르세데스-AMG A45 & CLA 45 S 트랙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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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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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신형 모델 4종을 17일(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그리고 이 날 공개와 함께, 미디어를 초청하여 시승행사를 함게 진행, 달라진 AMG의 모습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4종의 AMG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이들 중 A35와 A45, 그리고 CLA45 등의 3종은 엔트리급에 위치하는 라인업으로, 타 AMG 모델 대비 높은 접근성을 통해 메르세데스-AMG의 '젊은 피'를 담당한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AMG 차량은 A45 4MATIC+ 해치백과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의 두 가지다. AMG 스프드웨이의 트랙에서 이 두 젊은 AMG를 마주하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아 본다. 국내 판매 가격은 두 차량 모두 미정.

더 강력하고 영리해진 AMG식 핫 해치 - A45 4MATIC+ 해치백
메르세데스-AMG의 A45 시리즈는 강력한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침 없는 추진력에 더해, 전륜구동 기반 4MATIC 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민하고도 짜릿한 손맛을 품은 달리기가 매우 인상적인 차다. 그리고 A 클래스가 지난 2018년 풀 체인지가 되면서 AMG A45 역시 변화를 맞게 되었다. 새로워진 AMG A45는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진보된 엔지니어링과 더불어 더욱 강력해진 심장으로 돌아왔다.

AMG A45에 탑재된 새로운 엔진은 M139 엔진으로, 2.0리터의 배기량으로 최고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4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이전 엔진 대비 최고출력은 27마력, 최대토크는 3.0kg.m이 증가한 것이다. 신형의 M139 엔진은 AMG GT 4-도어 쿠페에 장착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동일한 개념의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것은 바로, 터보 압축기 및 터빈 샤프트에 롤링 베어링을 장착한 것이다. 이 덕분에  터보차저 내부에 발생하는 기계적 마찰을 최소화하며, 터보차저의 즉각적인 반응과 빠른 최대회전수 도달이 가능해졌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0-100km/h 가속 시간이 단 4초에 불과하다.

새로운 심장과 뼈대로, 다시 태어난 AMG A45. 그런데 서킷에서의 첫 인상은 선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혈기왕성하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 먹이를 발견한 고양이과 맹수처럼 득달같이 앞으로 달려나간다. 회전수의 상승도 상당히 빨라서 한층 박진감 있는 가속이 펼쳐진다. 8단 AMG 스피트시프트 DCT는 엔진의 끓어 넘치는 힘을 착착 바퀴에 전달하며, 체급을 뛰어 넘는 300마력 후반의 파워를 거리낌 없이 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배기음 또한 선대와 마찬가지로 아주 자극적이서 가속하는 내내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고저차가 높은 AMG 스피드웨이의 다양한 코너에서는 선대에 비해 한층 영리하게 몸을 움직인다. 코너에 진입하고 클리핑 포인트를 지나 탈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한층 정교하고도 상큼한 기분을 안겨준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피드백이 충분하여 운전자로 하여금 적극적인 조종을 유도하며, 일체감이 뛰어나 아주 직관적인 조종질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한층 강건해진 차체구조와 여전히 탄탄하게 떠받쳐주는 하체가 서킷에서 그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다. 

여기에 새로운 AMG A45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AMG 전용의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새로운 사륜구동 시스템은 별도의 '드리프트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후륜쪽 차동기어에 적용된 차동제한장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가동시켜, 후륜구동 자동차와 유사한 조종성을 연출해내기도 하는 재주를 부린다. 물론 이번 서킷 시승에서는 이를 활용할 여지가 없었기에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적어도 한층 진보된  AMG 4MATIC+의 힘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자리였다.

제동장치 부분도 아주 만족스럽다. AMG 스피드웨이의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최대 속도에 가깝게 몰아 붙이다가도, 코너 앞에서는 부리나케 차량을 몰아 세우는 제동성능을 선사한다. 강력한 가속성능과 영리한 몸놀림, 그리고 준수한 제동계통 덕분에 서킷 주행에 보다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작다고 무시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새롭게 태어난 AMG A45 4MATIC+ 해치백은 여러모로 선대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뿐만 아니라 짐짓 진중하고도 영리해진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덕분에 경험이 다소 부족한 운전자라도, 혹은 약간의 실수를 했을 때라도 차에서 조금 더 보완해 주는 느낌이다. 즉, 이 차는 선대와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즐거운 주행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AMG라고 할 수 있다.

짜릿한 추진력, 가볍지만 신중한 몸짓 - CLA45 S 4MATIC+ 쿠페 세단
이번에 국내 최초로 공개된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은 최근 세대교체를 맞은 CLA 클래스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차종이다. 그런데 이번에 AMG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은 조금 더 특별하다. 이 차에 탑재된 엔진은 현재 양산차용 2.0리터급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이기 때문이다.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에 탑재된 엔진은 먼저 시승한 A45 4MATIC+ 해치백과 동일한 M139 엔진이다. 그런데 최고출력은 무려 421마력에 달한다! 이는 배기량 1리터 당 200마력을 상회하는 초 고출력 엔진이다. 지금까지 양산차 제조사에서 양산차량용 엔진으로 출시한 차종 중 이 수치에 도달한 사례는 영국에서만 판매되었던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 FQ-400 시리즈 정도를 들 수 있을 정도로 흔치 않은 사례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이 CLA45 S 4MATIC+를 두고 "포켓 로켓"이라고 자랑스럽게 주장한다. 최대토크는 51.0kg.m에 달하는데, 이는 5.0리터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 포켓 로켓의 성능은 어땠을까? 서킷에 진입하여 가속 페달에 힘을 주기 시작하자, 짐짓 A45와는 다른 느낌이 전해져 온다. 하지만 가속을 시작하자, 여지 없이 '올 것이 왔다'는 양, 가열차게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의외로 가속 초기에는 의외로 A45와 크게 다른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속영역에 돌입할 때 쯤부터 그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30마력 이상 높은 출력과 2.0kg.m 높은 최대토크의 차이는 생각보다 몸으로는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기록을 측정한다면 확실한 차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코너링에서도 A45보다는 짐짓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층 정교하고 노면에 착 달라 붙는 듯한 안정감을 준다. 그러면서도 몸놀림 자체는 작은 차에서 느낄 수 있는 경쾌함을 오롯이 품고 있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응답성은 직설화법인 A45와 거의 유사하며, 조종성 또한 A클래스와 유사한 느낌들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확실히 4도어 쿠페를 지향하기 때문인지, 동사의 4도어 쿠페 모델들에서 느낄 수 있는 신중함도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느낌이다. 코너에 공격적으로 달려들게 되는 A45와는 달리, 한층 안정감 있고 깔끔한 코너링을 구사한다.

400마력을 상회하는 초강력 2.0리터 터보엔진을 품은 소형급의 4도어 쿠페,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은 짜릿하면서도 정교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차로 남는다. 작은 몸집에 짜릿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은 자기만의 매력으로 가득한 차다. 작은 몸집에 숨겨진 400마력급의 폭발적인 힘과 메르세데스의 쿠페 세단이 가진 진중함과 정교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CLA45 S 4MATIC+ 쿠페 세단은 그 자체로도 매력이 넘치는 AMG 모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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