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진출 16년만에 국내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닛산/인피니티 중고차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철수 발표 이전보다 매도 요청이 3배가 넘게 늘었다고 한다.
헤이딜러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로, 매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알리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5월18일 ~ 6월12일까지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닛산/인피니티 차량 529대의 경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헤이딜러의 발표에 따르면, 닛산 브랜드 전체 차종은 철수 발표 전 2주 간 47대가 출품된 데 반해, 철수 발표 후 2주 간 208대가 출품되며 매도 요청이 3.2배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출품량을 기록한 차종은 한국닛산의 볼륨 모델인 중형세단 닛산 알티마(Altima)다. 알티마는 철수 발표 전 18대 출품에서 철수 발표 후 118대로 5.5배나 증가했다.
이 외에도 철수 발표 이전부터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었던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또한, 철수 발표 전 58대에서 철수 발표 후 219대로 증가했다. 철수 발표 이래 매도 요청이 2.8배나 증가한 것이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닛산·인피니티가 철수 발표 후 매도를 요청하는 차주들이 많이 늘었다”며, “중고차 시장에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고차 시세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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