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도 색깔도 가지각색! 자동차 로고가 가진 의미 - 국산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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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색깔도 가지각색! 자동차 로고가 가진 의미 - 국산차 편
  • 모토야
  • 승인 2020.03.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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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동차는 차체 전면 정중앙에 로고를 붙인다. 제조사의 로고를 붙이는 것은 해당 제조사가 가진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이 차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를 알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 중에는 뱃지 엔지니어링으로 인해 다른 제조사의 로고를 붙이게 되는 경우도 있고, 애프터마켓에 돌아 다니는 출처 불명의 로고를 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다수의 자동차들은 그 차를 만든 제조사의 로고가 붙게 된다.

제조사의 로고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제조사의 로고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학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 브랜드 로고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을까? 모양도 색깔도 저마다 가지각색인 자동차 로고의 숨은 의미를 파헤쳐 본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엠블럼은 타원형의 링 안에 'H'자의 형상을 비스듬히 눕힌 모습이다. 이렇게 이탤릭 서체를 연상케 하는 형상은 자동차의 이미지 중 '속도감'을 표현한다. 타원형의 링은 지구본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따라서 이 단순한 스타일의 엠블럼에는 "세계를 달리는 현대자동차"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아울러 이렇게 비스듬히 누운 H자 형상은 두 명의 사람이 서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고객과의 신뢰'와 '노사의 화합'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엠블럼은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크기의 타원형 링 안에 자사의 영문명을 그대로 적어 넣은 형태다. 단순한 타원형 링은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상징하며, 그 정중앙에 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넣은 직설적인 디자인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감과 책임감을 표현한다. 서체는 표제어용의 단순하고 굵직한 타입을 사용하고 있고, 단순화를 위해 알페벳 'A'의 가로줄까지 삭제했다. 하지만 상단에 약간의 세리프를 넣어 한눈에 기아의 이름을 인식할 수 있다.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오랜 준비 끝에 출범시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초대 제네시스(BH)때부터 사용했던 날개형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자사의 날개형 엠블럼에 대해 "제네시스가 가진 '신기원'의 의미에 맞춰 창공을 웅비한다는 의미에서 블랙 색상의 오각형 방패 안에 제네시스의 이름을 새기고, 좌우로 실버 색상의 날개 형상을 갖췄다"며 "엠블럼을 통해 새로운 고급 대형 세단의 힘찬 비상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쌍용자동차
1993년 무쏘의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쌍용자동차는 현재 쓰리 써클 엠블럼과 날개형 엠블럼을 병용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쓰리 써클 엠블럼은 큰 원형의 링과 그 안에서 양쪽으로 조금씩 나와 있는 두 개의 길다란 타원으로 구성된다. 원형 링은 무한한 우주 공간을, 안쪽에 자리한 두 개의 타원 링은 회사명인 '두 마리의 용'을 형상화한 것이다. 아울러 세 개의 원은 쌍용자동차의 선도경영, 열린경영, 정도경영의 3대 경영 원칙을 담고 있기도 하다. 날개형 엠블럼은 본래 체어맨에 사용했던 것으로, 해외 수출용 모델에 주로 사용한다. 독일 오펠(Opel)의 엠블럼과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라고 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삼성자동차로 출범할 당시부터 르노의 산하에 넘어간 지금까지 르노삼성자동차는 고유의 '태풍의 눈' 로고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 태풍의 눈은 "차별화되고 역동적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고객과 자동차의 만남이 일체화되는 경영방침을 확고히 한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좌우가 대칭형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신뢰'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도 전한다. 소용돌이 치는 모습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 편, 단순하고 시인성이 높은 디자인으로 르노삼성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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