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현행 준대형 세단 그랜저(IG)의 중고차 시세가 신형 그랜저의 출시 소식과 함께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의 시세 하락은 지난 9월 말~10월 초 사이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10월 24일, 신형 그랜저의 티저 이미지가 발표되며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이후 내리막을 향하고 있다.
이는 국내 온라인 중고차 매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발표한 내용이다. 헤이딜러는 매월 5만대의 개인 차량이 등록되고, 40만건 이상의 중고차 딜러 매입 견적이 제시되는 국내 최대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다. 헤이딜러는 "신형 그랜저 출시로 인한 기존 차량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최근 8주간 그랜저IG 차량의 중고차 시세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24일 남양연구소에서 기자단 프리뷰 행사가 있던 날 이후 기간에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그랜저의 시세가 2주 만에 100만원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최근 8주간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그랜저(IG) 인기 트림 '2.2디젤 프리미엄 스페셜', '2.4가솔린 프리미엄', '3.0 익스클루시브' 등을 포함한 825대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헤이딜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랜저IG의 중고차 시세는 9월 16일 부터 10월 27일까지 2,500만원 중반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 티저가 발표된 직후인 10월 4째주(10월 28일 ~ 11월 3일) 부터 2주 연속 급락해 2,400만원 초반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2주 만에 약 4%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것이다.
헤이딜러는 "그랜저(IG)의 중고차 경매 출품량도 증가했다"며, "10월 4째 주에는 95대 출품에 그쳤지만, 10월5째주, 11월 1째주에는 각각 120여대로 늘어나며 차주들의 판매 요청이 30% 가량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그랜저의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풀 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되어, 구 모델인 그랜저IG의 중고차 시세가 급락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