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슈퍼볼을 달린 자동차 광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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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슈퍼볼을 달린 자동차 광고들
  • 김상혁
  • 승인 2018.02.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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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당 500만 달러 한화로 약 5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의 광고가 있다. 바로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광고다. 슈퍼볼은 미국 내에서만 대략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본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의 홍보효과가 발생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슈퍼볼 광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슈퍼볼 광고에 글로벌 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팬 투표 때문이다. 슈퍼볼 광고 중 투표를 통해 최고의 광고가 선정되는데 이는 시청자의 정서를 자극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소비자 심리를 흔들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최고의 광고에 선정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추가적인 홍보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와 소재, 트렌드를 반영해 광고를 만들어낸다. 당연히 시청자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마케팅 담당자, 언론 등이 주목한다. 지난 2018년 2월 4일 열린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슈퍼볼에 등장 자동차 제조사들의 광고를 살펴본다. 
 
1. 램 트럭
램은 1쿼터와 2쿼터 각각 하나씩 광고를 내보냈다. 먼저 1쿼터 광고에서는 유머를 담았다. 중세 시대 바이킹 모습을 한 사람들이 무섭게 달려들어 램 1500에 올라탄다. 그리곤 ‘We Will Rock You’ 음악에 맞춰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며 미네소타로 향한다. 슈퍼볼이 열리는 바로 그곳이다. 흥미진진한 1분을 맞이하고 2쿼터에 들어서 또다시 램 트럭의 광고를 만나게 된다. 2쿼터 램 트럭의 광고는 1968년 2월 4일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설교에서 착안한 광고다. 하지만 헌신을 강조했던 마틴 루서 목사의 이념이 상업적으로 사용됐다며 역풍을 맞는 사태가 발생했다. 

2. 토요타 
토요타는 1, 3쿼터와 하프타임 총 3개의 광고를 내보냈다.1쿼터에 송출된 광고는 탄생에서부터 올림픽 선수가 되고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로렌 울스텐크롭트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담은 휴머니즘 영상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3쿼터에서 나온 광고는 'Mobility for all'로 어린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인 등 모든 인류의 이동 수단과 이동 가능성을 내비친 모습이었다. 그리고 하프타임에 송출된 광고는 단연 압권이었다. 슈퍼볼을 보기 위해 유대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4개의 종교인이 토요타 툰드라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모습을 담았다. 하나의 팀을 강조하며 종교적 분쟁 그 이상의 가치를 넌지시 전달했다. 

3. 지프 
지프는 2,3쿼터에 광고를 내보냈다. 2쿼터 광고에서는 모든 길의 끝을 이야기하면서 길이 끝났다는 것과 여행이 끝났다는 것은 다른 의미임을 암시하며 체로키를 등장시켰다. 지프가 가지고 있는 오프로드 특징을 나타내는 한편 체로키를 부각시킨 광고다. 3쿼터 광고는 영화 ‘쥐라기 공원’을 소재로 했다. 배우 제프 골드브럼이 지프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공룡과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산악 지역에서의 주행성능을 돋보이도록 만든 것이다. 

4.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한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 속 자동차는 스팅어였고 스팅어와 함께한 인물은 록스타 스티븐 타일러와 F1 레이서 출신 에머슨 피티팔디다. 그중에서 중심에 선 것은 스티븐 타일러다. 스티븐 타일러는 나란히 트랙에 선 두 대의 스팅어 중 빨간색 스팅어에 올라 시동 버튼을 누른다. 마치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광고 영상은 과거로 회귀하며 젊은 시절 스티븐 타일러 모습을 그려냈다. 


5. 렉서스
렉서스는 ‘일타 이피’, ‘일석이조’ 효과를 노렸다. 3쿼터에 광고 하나를 내보냈을 뿐이지만 인기 히어로 영화 제작사 마블과 제휴를 맺은 덕에 LC500h와 LS500을 ‘블랙 팬서’와 함께 등장시켰다. 블랙 팬서와 함께 역동적인 움직임이 부각되는 한편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인 탓에 대중의 관심과 집중도까지 모두 끌어당겼다. 

6.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 슈퍼볼 광고에서 파병 군인을 등장시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데 이어 또 한번 휴머니즘 광고를 채택하며 감동을 전했다. 광고 영상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알람이 울리고 이들은 보안실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TV를 통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이 등장한다.TV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은 소비자가 현대차 구매 시 일정 비용을 기부금으로 편성, 소아암 환자 치료를 돕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 ‘호프 온 휠스’로 소아암을 이겨낸 본인 혹은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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