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자사의 모터스포츠 파트너인 폴스타(Polestar)를 합병한 이후, 이들의 손을 본격적으로 거친 첫 작품이 드디어 나타났다. 볼보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폴스타의 손을 거친 첫 작품은 기존 S60/V60 폴스타 에디션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완전 신형의 `S60/V60 폴스타`다.
볼보의 스포츠 세단이자 스포츠 에스테이트 모델인 S60/V60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형 폴스타는 디테일이 다소 변경된 외형과 실내를 지닌다. 기존과는 다른, 신규 20인치 경량 알로이휠을 탑재하며, 슬릿 가공이 된 신규 371mm짜리 브레이크 디스크를 사용한다. 실내 역시 다양한 전용 내장 사양으로 마무리하여, 폴스타 모델만의 특별함과 가치를 전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폴스타 에디션이 3.0리터 직렬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던 데 반해, 신형의 폴스타는 현재 볼보의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자리잡은 2.0리터 직렬4기통 DRIVE-E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한다. 볼보의 DRIVE-E 가솔린 엔진은 이미 T6 버전의 가솔린 엔진을 통해 306마력의 최고출력을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이 엔진을 탑재한 S60 T6 R-Design이 판매 중에 있다. 하지만 신형 폴스타의 엔진은 여기서 더욱 나아가, 2.0리터의 배기량으로 367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낸다. 최대토크 역시 증가하여, 47.9kg,m에 이른다.
폴스타는 신형 S60/V60 폴스타의 성능강화 과정에서 상당한 수의 부품을 변경했다. T6 보다 대용량의 터보차저 채용을 비롯하여 신규 커넥팅 로드와 캠축, 보다 확대된 에어 인테이크 시스템, 대용량 연료펌프 등을 사용한다. 여기에 폴스타의 손길로 설정을 재조정한 전용의 자동8단 변속기와 보그워너 사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장비하게 된다. 또한, 전륜 오버행 쪽의 중량을 24kg 절감하여, 총체적으로 20kg의 중량절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차체의 중량 밸런스는 더욱 개선된다. 또한, EPS의 기어비 설정을 재조정하여 더욱 직관적인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4기통 심장을 품고 새롭게 태어난 S60/V60 폴스타는 향후 폴스타 브랜드의 세계화에 있어서 중요한 모델이다. 기존 폴스타는 굉장히 제한적인 시장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졌고, 생산량도 적었다. 하지만 새로운 폴스타는 기존 대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 1,500대로 증산할 계획이며, 시장의 범위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