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 심장 얹은 인피니티, `Q50 오 루즈` 프로젝트 좌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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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 심장 얹은 인피니티, `Q50 오 루즈` 프로젝트 좌초되나?
  • 박병하
  • 승인 201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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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인피니티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고성능 세단 컨셉트인, `Q50 오 루즈(Eau Rouge)`의 상용화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지난 12월 24일, Daily Kanban 紙의 자동차 저널리스트인 버텔 슈미트(Bertel Schmitt)氏가 자신의 기사에 해당 내용을 기재함으로써 퍼지기 시작했다.


Q50 오 루즈는 지난 1월에 열렸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Q50의 고성능 컨셉트 모델이다. 이름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의 고속코너 구간인 `오 루즈(Eau Rouge)`에서 차용했고, 닛산의 수퍼카, GT-R의 파워트레인과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이식하여, 568마력의 최고출력과 61.2kg.m에 달하는 최대토크, 그리고 0-60mph 가속은 4초 이내, 그리고 290km/h의 톱스피드를 자랑하며 화제가 되었다.



슈미트 씨는 자신의 기사에 현 캐딜락 CEO이자, 전직 인피니티 CEO이기도 한, 요한 드 나이슨(Johan De Nysschen)과 나눈 대담을 인용했다. 슈미트 氏의 기사에 따르면, 드 나이슨이 ``닛산의 상층부가 Q50 오 루즈의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중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Q50 오 루즈의 본격적 시장 데뷔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오 루즈의 상용화 프로젝트 중단은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드 나이슨은 ``이전에 함께 일했던 닛산의 개발팀을 응원하고 싶다. 왜냐하면, 닛산의 개발팀에서도 Q50 오 루즈의 상용화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Q50 오 루즈 상용화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져만 가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경쟁 속에서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동향의 경쟁자들은 고성능 모델 개발에 꾸준히 박차를 가해, 디트로이트에서 새로운 볼 거리와 이미지 메이킹을 도모하고 있다. 과거, IS-F의 실패를 겪은 렉서스만 해도, 디트로이트에서 IS-F 이래, 8년 만에 등장하게 될 새로운 `F` 모델을 꺼내 들 예정이며, 혼다(아큐라)는 수퍼카 NSX를 단종 10년 만에 부활시킬 예정이다. 닛산이 이렇게 고성능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은, 현재 새로이 개발 중인 인피니티의 소형 모델과 플래그십 세단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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