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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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오토피아
  • 김기범
  • 승인 201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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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에 국제 규모의 서킷이 들어선다. 지난 6월 4일 인제군과 인제오토피아 매니지먼트사가 인제오토피아 건설현장으로 수입차 업계와 모터스포츠 및 언론 관계자 90여 명을 초청해 팸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초청된 관계자는 현재 토목공정의 90%가 진행된 현장을 둘러봤다. 아울러 인제군청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들었다.


인제오토피아 가운데 핵심적 역할을 할 오토테마파크는 지난해 2월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27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서킷의 규모와 모양을 가늠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다. 경기장 측은 트랙 노면과 방호벽이 완성되는 10월부터 임시 사용허가를 받아 주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인제오토테마파크는 수도권의 자동차, 바이크 마니아를 겨냥한 복합 관광시설이다. 자동차 경주장의 총 길이 3.98㎞.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상설 경주장으로는 국내 최대다. 관중석은 2만석의 메인 그랜드스탠드를 비롯해 총 9만석이다. 그 밖에 카트 경주장, 모터스포츠 체험관, 134실 규모의 호텔과 118실의 콘도미니엄이 함께 개관한다.


호텔과 콘도 발코니에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체험관엔 F1팀이 실전 테스트용으로 쓰는 오스트리아제 시뮬레이터 4대를 설치한다. 트랙은 해발고도 303~380m에 자리한다. 최대 고저차 77m, 최대 경사 15%에 블라인드 코너가 많다. 따라서 드라이버와 경주차 모두에게 굉장히 가혹한 환경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남다른 관전 재미도 기대된다.



호텔과 콘도를 경기장에 가깝게 붙여 발코니에서 경주를 관람할 수 있다


트랙은 남북 두 개의 코스를 이어 붙인 형태다. 따라서 동시에 두 개의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인제오토피아 김도형 운영본부장은 “카레이스뿐 아니라 휴양, 자전거, 바이크, 카트, 테마파크 등 모터스포츠를 테마로 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이 한 곳에 모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로 양양공항이 30분, 설악산 한계령이 15분 거리다.


내년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인제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 거리로 줄어드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인제군은 서울의 2.7배지만 88%에 달하는 산림이 개발의 족쇄였다”고 설명하고, “인제오토테마파크를 계기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오토테마파크는 건설 중이다. 사진은 공사중인 메인스탠드의 전경


인제오토테마파크의 부지면적은 105만4111㎡(약 32만 평)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경상가격 기준으로 1802억 원이다. 재원은 민간사업비 1562억 원과 건설보조금 240억 원으로 마련했다. 토지 매입은 인제군이 맡았다. 인제오토피아에서 30년간 위탁운영한 뒤 인제군에 반납하게 된다. 30년 동안 예상되는 총 수입은 1조8235억 원, 지출은 1조3966억 원이다.


4269억 원의 수입 가운데 10%인 426억여 원은 인제군으로 귀속된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시공을 책임지는 업체는 태영건설이다.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회사로 735억 원을 투자했다. 공동시공을 맡은 포스코의 계열사 포스코 ICT는 315억 원을 투입했다. 인제군은 토지매입비용을 포함 내년까지 자체 가용예산 4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자단을 태운 버스가 코스를 따라 돌고 있다


한편, 인제오토피아는 일반 리무진 버스를 개조해 투어버스를 만들어 수도권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 안엔 레이스 콘트롤 타워를 재현했다. 일반인이 자동차 경주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6월부터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다양한 파티와 축제, 행사를 열어 관심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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