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이터햄, 차기 전기 스포츠카를 야마하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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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이터햄, 차기 전기 스포츠카를 야마하와 만든다?
  • 박병하
  • 승인 2024.10.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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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캐이터햄은 과거 로터스에게 위탁받아 생산했던 로터스 세븐(Lotus Seven)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트랙주행용 초경량 스포츠카를 생산하고 있는 소규모 제조사다.

캐이터햄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지난 2023 굿우브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전기 스포츠카 컨셉트인 프로젝트 V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야마하가 캐이터햄의 프로젝트 V를 개발할 파트너로 협력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다.

케이터햄 프로젝트 V는 초경량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전기 스포츠카로, 1,190kg이라는 중량 안에 268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0-100km/h 가속시간 4.5초 이내, 최고속도 230km/h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다만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경량화가 매우 어렵다는 기술적인 난점이 있다. 1,190kg은 내연기관 스포츠카로도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중량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로 뼈를 깎는 경량화의 노력이 절실하다. 하지만 야마하의 기술력 덕분에 이와 같은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야마하는 악기 수리점으로 시작해 지금은 온갖 종류의 공산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원동기를 사용하는 이동수단 및 레저장비들도 생산하고 있다. 오죽하면 "자동차 빼고 다 만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감성적인 주행질감의 이륜차로 유명하다.

하지만 야마하는 사륜차 부문에서도 상당한 관록이 있다. 특히 야마하는 토요타자동차와 오래전부터 협력을 진행해 왔다. 그 첫 번째 결실이 고급 스포츠카인 2000GT였다. 그리고 야마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토요타의 고급 차종을 개발하는데 함께 해 왔으며, 이후 렉서스의 슈퍼카 LFA를 시작으로 렉서스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F 모델들의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야마하는 과거 존재했던 포드의 고성능 모델인 SHO 모델의 엔진 개발에 협력한 적이 있으며, 스바루의 기록시도용 전기 레이스카 '스바루 STI E-RA'의 개발에도 협력한 바 있다. 야마하는 이번 캐이터햄 프로젝트 V의 e-액슬, 차량 제어 시스템 등을 제공했다고 한다. e-액슬이란, 전기모터와 구동축을 하나로 모듈화시킨 개념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의 소형/경량화에 있어서 주목되고 있는 기술이다.

캐이터햄 프로젝트 V는 비교적 소형인 55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사용하지만 앞서 언급한 극한의 경량화를 통해 400km에 달하는 최대주행거리를 확보함은 물론, 150kW DC 고속충전시 20%에서 80%까지 단 15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성능을 확보했다.

캐이터햄의 전기 스포츠카는 오는 2025년 중반쯤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6년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차량 가격은 한화로 1억 4천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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