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올해 신형 차저 선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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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올해 신형 차저 선보이나?
  • 모토야
  • 승인 2024.0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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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전동화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는 가운데, 존립이 위태로워진 카테고리가 있다. 이른 바 '아메리칸 머슬'이라는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차들이 바로 그것이다. 아메리칸 머슬카는 1970년대에 벌어진 두 차례의 석유파동, 1980년대 들이닥친 일본 승용차의 약진으로 그 기세가 완전히 꺾였고, 오늘날에는 극소수의 모델들이 살아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전지구적인 기후변화가 가시화되고, 2020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전례없는 배출가스 규제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진 가운데, 대배기량 V8 엔진이 중심이 되는 머슬카의 시대는 이제 종지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살아 남은 극소수의 아메리칸 머슬카들 가운데, 가장 정통파에 가까운 차가 있으니, 바로 닷지(Dodge)의 차저(Charger)와 챌린저(Challenger)다. 근래에 살아남았다고 평가되는 포드의 머스탱(Ford Mustang)과 쉐보레의 카마로(Chevrolet Camaro)는 머슬카라기 보다는 소형화 파생형인 포니카(Pony Car)에 해당했던 모델로, V8엔진을 사용하지만, 훨씬 작고 날렵한 차체를 사용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토탈 밸런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성향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스포츠카'로서 더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차저(와 챌린저)는 다르다. 길이 5m 이상의 대형 차체와 함께, 고속주행 직진 안정성을 우선하는 성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차저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장 먼저 사라지게 될 차 중 하나로 꼽혔으며, 지난 2023년 결국 단종을 맞게 되었다.

하지만 닷지에게 있어서, 차저가 가진 의미는 매우 각별하다. 그래서 닷지는 지난 2022년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Dodge Charger Daytona SRT)'라는 컨셉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닷지 차저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닷지는 최근 자사의 X(舊 트위터: https://twitter.com/Dodge/status/1745823749146882493) 계정에 신형 차저의 프로토타입 사진을 몇 장 게재했다.

사진의 배경은 자사 주차장으로 보이며, 차량 색상은 다크 그레이로 추정되는 차량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전면부의 디자인은 컨셉트 모델의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며, 앞바퀴 근처에 미국시장용 차량에 설치되는 반사판이 붙어 있어, 이 차가 양산을 위해 사전제작된 차량임을 나타낸다. 특히 역사 상 최고의 차저로 손꼽히는 1969년형 R/T 모델의 모습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멋들어지게 재현한 데이토나 SRT 컨셉트의 디자인을 100%에 가깝게 살려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컨셉트 때와 마찬가지로, 더 이상 4도어 세단의 형태가 아닌, 2도어 쿠페의 모습을 띄고 있다. 데이토나 SRT 컨셉트의 외관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았을 때, 트렁크는 세단의 트렁크 리드가 아닌, 해치도어 형태를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새로운 닷지 차저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기존과 같은 가솔린 엔진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유닛은 새롭게 개발된 신형의 3.0리터 직렬 6기통 허리케인 터보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텔란티스 허리케인 엔진은 2021년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를 통해 선보인 신형 엔진으로, FCA 글로벌 미디움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3리터급 엔진이다. 아울러 닷지는 자사 X 계정을 통해 2024년 하반기에 새로운 닷지 차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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