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자사의 BEV 전용 모델인 RZ의 라인업에 전륜구동 모델을 추가하며, 동시에 일부 개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되는 전륜구동 모델은 'RZ300e'로 명명되며, RZ450e 대비 훨씬 접근성 있는 가격과 더욱 연장된 주행거리를 갖는다.
렉서스는 "RZ300e는 RZ450e를 개발하면서 내던 주행의 컨셉트, “더 내추럴(The Natural)”을 계승한 전륜구동 모델"이라며, "RZ450e와 마찬가지로 BEV 전용 플랫폼(e-TNGA)을 채용함으로써, 배터리나 모터의 최적 배치에 의한 이상적인 관성 제원, 경량이고 고강성인 바디 소성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동방식의 변화로 인한 주행질감 변화를 감안해 후륜 서스펜션 멤버를 전용품으로 교체하는 등, RZ로서의 주행의 컨셉트를 철저하게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외관은 RZ450e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RZ450e에 적용 가능한 투톤 바디컬러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또한 RZ450e와 대부분 동일한 구성을 유지한다. 휠은 18인치 혹은 20인치 휠이 적용된다.
새롭게 공개한 RZ300e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전용 서스펜션 세팅과 주행거리, 그리고 기존 RZ450e에도 신규적용될 '급속 승온 시스템'이다. 먼저 서스펜션 세팅의 경우, 렉서스만의 철저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륜구동으로의 전환에 따라 후륜의 모터가 제거되면서 전후 중량배분에 변화가 생기는 것 뿐만 아니라 앞바퀴만 구동하기 때문에 가속 및 핸들링 특성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전륜구동인 RZ300e에 맞춰 리어 서스펜션 멤버를 전륜구동 전용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이를 통해 노이즈나 불쾌한 진동을 억제함으로써, 승차감의 향상에 기여한다. 아울러 코일스프링, 스태빌라이저, 쇼크 업소버의 설정을 전륜구동 전용으로 재조정하여 RZ450e와 비교해 약 100kg 경량화된 몸무게의 장점을 살려, 경쾌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추구했다.
이 뿐만 아니라 렉서스 RZ300e 전륜 모터를 구동하는 인버터에 전력 손실이 적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소자를 채용해 65.6kWh 배터리팩의 효율을 한층 더 높였다. RZ300e의 주행거리는 RZ450e에 비해 대폭 늘어난 599km(日 WLTC 모드, 18인치 휠 사양 기준)에 달한다. RZ450e의 日WLTC 기준 주행거리가 460km이고, 국내 기준으로 377km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 들여올 경우에도 500km내외의 주행거리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RZ450e에도 적용될 배터리 급속 승온 시스템(電池急速昇温システム)이 있다. 배터리 급속 승온 시스템은 기온이 낮아 배터리의 충방전 성능이 저하되는 동절기에 배터리의 온도를 빠른 속도로 적정한 온도까지 올려서 급속충전시간을 단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시스템은 공조장치 히터를 이용해 배터리팩 전체의 온도를 올리는 시스템으로, 기존 대비 약 20~30%의 충전시간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동절기 충전의 불편을 경감한다.
전륜구동 채용과 세심한 설계로 효율을 극대화한 렉서스 RZ300e의 일본 내수시장 판매 가격은 820만엔(한화 약 7,31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