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주관으로 홀수 해마다 열리는 도쿄 모터쇼는 한때 일본 자동차 산업의 위상과 함께 일본만의 독특한 지역색과 다양한 컨셉트카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국제 모터쇼 중 하나로 기능해 왔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도쿄 모터쇼는 중국 시장의 극격한 성장에 따라 상하이, 베이징 모터쇼의 중요도 및 관심도가 따라서 성장한 데다, CES 등의 대체 행사들이 나타나는 등, 전세계적으로 모터쇼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등의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위축되었던 바 있다. 특히 2019년의 도쿄모터쇼는 해외 제조사들이 대거 이탈한 데다, 관람객 수도 1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렇지만 2023년, 도쿄 모터쇼가 '재팬 모빌리티 쇼 2023(Japan Mobility Show 2023)'이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편되어 개최된다. "타고 싶은 미래를 찾으러 가자!(乗りたい未来を、探しにいこう!)"를 주제로 개최되는 재팬 모빌리티 쇼 2023은 자동차를 넘어, 하늘과 바다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쇼를 표방하며, 육해공의 모빌리티가 바꾸어 나갈 미래를 제안하는 이벤트로서 꾸며진다.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 2023은 도쿄 모터쇼가 개최되는 도쿄 빅사이트(東京ビッグサイト, 東京国際展示場, 도쿄도 고토쿠 아리아케 소재)에서 오는 10월 28일(토)부터 11월 5일(일)까지 열리며, 미디어 대상의 프레스데이는 10월 25일(수)과 26일(목)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재팬 모빌리티 쇼 2023은 자동차는 물론, 항공, 금융, 에너지, IT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는 400개사 이상의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다. 특히 본 행사에서는 그동안 전시장 내에서만 진행되었던 도쿄 모터쇼와 달리, 전시장 외부까지 전시 영역을 크게 확대하여 전례 없는 대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팬 모빌리티쇼 2023 본 행사는 크게 '도쿄 퓨처 투어(Tokyo Future Tour)', '스타트업 퓨처 팩토리(Startup Future Factory)', '재팬 퓨처 세션(Japan Future Session)', 'H2 에너지 페스티벌(H2 Energy Festival)', '아웃 오브 키자니아(Out of KidZania)', 그리고 이 뿐만 아니라 일본자동차기자협회 소속의 전문기자 가이드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도쿄 퓨처 투어'는 라이프, 에너지, 플레이, 푸드의 4개 테마로 꾸며진 전시공간에서 미래의 모빌리티 사회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며, '스타트업 퓨처 팩토리'는 모빌리티와 관련한 다양한 스타트업을 유치, 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연계를 지원하는 장이 열리며, '재팬 퓨처 세션'에서는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꾸며진다.
여기에 부대 행사로 치루어지는 H2 에너지 페스티벌에는 20팀이 넘는 인기 아티스트를 초청해 대규모 음악, 코미디 공연이 이어지며, 도쿄 FM의 공개 생방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한 스테이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이 행사에서는 수소 에너지를 공연에 사용한다. 아웃 오브 키자니아는 현재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시설, 키자니아(KidZania)와의 협업으로 진행하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동차 관련 직종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일본자동차기자협회의 가이드를 통해 재팬 모빌리티쇼를 더욱 심도있게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팬 모빌리티쇼 2023 주최측은 자동차 업계의 틀을 넘어, 다른 산업이나 스타트업, 방문객을 포함해, 일본의 미래를 새로운 동료와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집계된 총 참가사 수는 이전 도쿄 모터쇼 당시의 전성기를 크게 상회하는 475개사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업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산업도 스타트업도 많이 참가함으로써 행사 자체의 '풀 체인지'를 구현하기 위한 지금까지 다양한 기획으로 꾸며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