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열도의 컬리넌? - 토요타, 센추리 SUV형 모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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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열도의 컬리넌? - 토요타, 센추리 SUV형 모델 공개
  • 박병하
  • 승인 2023.09.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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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일왕의 의전용 차량으로 유명한 센추리(Century)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한다. 새로운 센추리 모델은 다름 아닌 SUV 형태의 모델이다. 토요타 센추리는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최고급 자동차로 꼽히는 모델이며, '열도의 롤스로이스'라는 이명으로 불린다.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센추리는 아마도 세단형 센추리가 가진 '열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에 이어 '열도의 (롤스로이스)컬리넌'이라는 별명을 노리고 만들어진 모델이 아닐까 싶다. 단정한 실루엣 속에 감춰진 어마어마한 '떡대'와 최고급 자동차들이 주로 사용하는 번쩍이는 멀티스포크 휠에 투 톤 바디컬러로 마무리된 센추리 SUV는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SUV들 가운데 가장 호화로운 SUV가 될 것이다. 

토요타는 이번에 공개한 SUV형 센추리에 대해 "'향후에도 센추리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환대를 전달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철저하게 논의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최근 쇼퍼카(Chauffeur car)의 기능적 측면에 요구되는 사항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면서도 차내에서의 시간을 더욱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를 목표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오리지널 세단형 센추리의 이름에 합당한 품격과 정숙성, 승차감을 실현하면서도 미래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쇼퍼카를 지향한다. 이 차는 글로벌 주문도 받을 예정이다.

센추리 SUV의 외관은 철저하게 세단형인 센추리의 디자인을 SUV의 형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직선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미학에 충실한 센추리 세단의 외형을 듬직한 SUV의 형상으로 변환하는 한 편으로, SUV형 모델만의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좌우로 길쭉한 C-클램프 형상을 이루는 4등식 LED 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며,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단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타공부가 늘어나는 형태로 제작되어 독특한 감각을 제공하는 한 편, 공력특성 개선에 기여한다.

다만 측면에서는 세단형 센추리의 위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일단 이 차는 길이부터 세단형 모델에 비해 130mm나 짧은 5,205mm고 휠베이스마저 2,950mm로 세단형에 비해 140mm나 짧다. 그 대신, 앞/뒷좌석 사이의 간격은 SUV형 모델이 1,220mm로 세단형의 1,135mm에 비해 85mm 더 길다. 그리고 SUV 모델임을 드러내듯, 폭은 1,990mm로 세단형에 비해 60mm 넓고 높이도 300mm나 더 높다. 그리고 앞바퀴의 위치를 보았을 때, 이 차의 플랫폼은 전륜구동에 기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설계사상을 바탕으로, 극상의 편안함과 쾌적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센추리의 상징인 봉황이 새겨진 전용 엠블럼을 곳곳에 배치한 것은 물론, 최상급의 내장 소재를 채용해 차원이 다른 고급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대형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깔끔하게 정돈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로 고급감을 더한다.

쇼퍼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뒷좌석의 경우에는 풀 리클라이닝 기능과 더불어서 리프레시 기능까지 적용되며, 뒷좌석의 도어는 최대 75도 각도로 전개가 가능해 더욱 편안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슬라이딩 도어도 장착 가능하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전용으로 디자인된 전동식 사이드스텝과 B필러에 설치된 보조 그립으로 더욱 편안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SUV형 초호화 자동차에 사용되는 분리된 트렁크 구조를 적용해 정숙성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 편, 전용의 골격을 추가하여 훨씬 더 강건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트렁크의 실내측 창에도 차음 기능이 적용된 전용 유리를 사용해 정숙성 저해를 원천봉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전담 장인들을 통해 오디오 시스템에도 공을 들여, 오디오 청취 품질도 극한으로 끌어 올렸다고 설명한다.

센추리 SUV형 모델은 토요타의 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우수한 정숙성과 충실한 동력성능을 양립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전용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엔진은 V6 3.5리터 엔진을 사용하며, 일상 운행의 상당부분은 오직 배터리로만 이동하는 전기차처럼 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도 기분 좋은 주행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넉넉한 동력성능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구동방식은 전기모터를 활용해 구현되는 전기식 사륜구동 방식이며, 변속기 또한 eCVT를 사용한다.

이 차량의 판매는 '센추리 마이스터'라고 불리는 전담 팀에 의해 판매된다. 각각의 마이스터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요구에 부합하는 차를 제작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거듭하며, 차량의 외장 색상이나 실내 색상 등등을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적용해주는 비스포크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차량은 월 30대 생산을 목표로 하며, 생산은 센추리 세단이 만들어지는 타하라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차량 가격은 일본 기준으로 2,500만엔(한화 약 2억 2,4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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