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RV관련 박람회 '카라반살롱 2023(Caravan Salon 2023)'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지난 8월 26일 시작으로 장대한 막을 열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카라반살롱 2023은 645개사가 참가하는 규모로 개최되었다. 이번 카라반살롱 2023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RV들이 총출동,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카라반에 대한 관심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급부상하고 있었던 캠퍼밴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는 한 편, 모터홈들 중에서도 접근성이 높으면서 색다른 레이아웃을 도입한 모델들이 큰 관심을 이끌었다.
가변식으로 더욱 쾌적한 공간만들기
지난해 특히 두드러졌던 가변식 구조를 활용한 공간창출 경향은 이번 쇼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600급의 중소형 모터홈에서 이러한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기존에 상식처럼 존재했던 요소인 고정형 침대(혹은 침상)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드롭다운 베드나 틸팅 베드에 그 역할을 넘기면서 확보된 공간을 화장실, 샤워실, 주방 등, 쾌적한 편의시설 이용환경을 구축한 차종들이 상당수 등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옷장과 후방 수납공간을 하나의 공간에서 가변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새로운 접근방식도 나타났다.
다시 늘어난 피아트 두카토 선호
지난해 행사에서는 모터홈 및 캠퍼밴의 베이스 차량이 눈에 띄게 다변화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가 어느 정도는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피아트 두카토 기반 모델들의 개체수가 지난 행사보다는 훨씬 많아졌다. 이 뿐만 아니라 고중량에도 대응 가능한 이베코 뉴데일리 기반의 모델들도 상당한 숫자가 나타났고 폭스바겐 크래프터(MAN TGE), 포드 트랜짓 기반의 모델들우ㅏ 갸채수도 여전히 많다.
작거나, 혹은 합리적이거나
이번 전시회에 등장한 신모델들은 대체로 가격이 제법 상승한 편이다. 특히 모터홈과 캠퍼밴 모델의 시작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으며, 가성비 브랜드로 알려졌던 기업들마저 가격이 또 올라갔다.특히 캠퍼밴 모델들의 경우에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5만 유로 이상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으며, 중저가형 브랜드조차 5만유로 이하의 모델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인기를 누리며 판매의 중추로 기능했던 7m급 내외의 중형급 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형급의 모델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 최초의 대한민국의 캠핑카 제작사가 참가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캠핑카 제조사가 처음으로 진출, 자사의 완성차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로 꾸며질 수 있었다. 써밋캠핑카라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써밋캠핑카라반은 포드 트랜짓을 기반으로 개발한 포리치 액티브 모델을 선보였다. 써밋캠핑카라반 관계자 측은 "상당한 수의 유럽 소비자들이 그들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터홈을 접하면서 상당히 재미있어하는 반응이 많았다"며, "향후에도 해외 시장에서 대한민국 캠핑카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더욱 멋지고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카라반살롱 2023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uesseldorf,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州 소재)에서 오는 9월 3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