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GM과 합작한 차세대 전기 SUV, 프롤로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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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GM과 합작한 차세대 전기 SUV, 프롤로그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2.10.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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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가 차세대 전기 SUV 모델, 프롤로그(Prologue)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4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혼다의 이 새로운 SUV형 전기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GM 얼티엄(Ultium) 전기구동계 및 GM BEV II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혼다가 선보인 프롤로그는 중형~준대형급 크로스오버 SUV에 해당하는 체급으로 개발된 전기차 모델이다. 차체 길이는 192"(약 4,877mm), 폭은 78.3"(약 1,989mm), 높이는 64.7"(약 1,643mm)이며, 휠베이스는 121.8"(약 3,094mm)다. 비슷한 체급에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에 비해 길이는 100mm 이상 짧지만 폭은 약 14mm 더 넓고 높이는 100mm 가량 더 낮은 형태를 지니며, 휠베이스는 약 200mm 가까이 길다. 동사의 북미시장용 중형 크로스오버 SUV인 패스포트(Passport) 보다 크고, 준대형 SUV인 파일럿(Pilot) 보다는 약간 작다.

혼다 프롤로그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되었다. 혼다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혼다 프롤로그는 '네오-러기드(Neo-Rugged)'를 컨셉트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사내(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프롤로그의 외관 디자인은 현행의 혼다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을 한층 현대적이고 말끔하게 다듬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외관은 '러기드(Rugged)'라는 단어에서 통상적으로 연상되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튼튼해 보이는' 느낌과는 거리가 있지만 절제된 조형과 은은한 볼륨감을 통해 '양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단단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전면부와 후면부는 수평기조에 지극히 충실한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해당하는 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형상을 취하며, 후면부 또한 블랙베젤을 통해 연결된 일체형 테일램프로 통일성을 살렸다. 새로운 폰트의 혼다 엠블럼 역시 눈에 띄는 요소다. 여기에 3미터를 웃도는 휠베이스를 가진 혼다 프롤로그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후륜구동 승용차를 연상케 하는 시원시원한 비례미를 선보인다. 전륜과 후륜 모두 오버행이 상당히 짧은 편으로, 뒤쪽이 좀 더 길게 빠지는 통상적인 SUV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차체 하단은 SUV의 감각을 드러내는 블랙컬러 몰딩을 적용하고 있는데, 통상적인 무광 패널이 아닌, 유광(하이글로스)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최신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극단적인 수평기조와 더불어, 대형화된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대시보드는 외관 디자인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는, 극도로 단순화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플로어 콘솔에는 변속장치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와이퍼 작동 스위치와 등화 스위치류가 모두 왼쪽의 스티어링 컬럼 레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보아, 테슬라나 메르세데스와 같이, 컬럼 마운트 타입의 변속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차내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는 계기반 11", 중앙 11.3"의 크기를 가지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혼다는 프롤로그가 중형 SUV인 패스포트 대비 더욱 넓은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2024년,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소형 크로스오버인 HR-V와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모델인 CR-V, 그리고 준대형급인 파일럿에 이르는 SUV 라인업에 대해 단계적으로 전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CR-V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프롤로그의 경우에는 2024년부터 배출가스제로(ZEV) 차량만 판매 가능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추후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다.

혼다는 프롤로그의 1회 완충시 최대 주행거리 등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같은 설계기반인 GM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 SUV 모델인 캐딜락 리릭(LYRIQ)이나 쉐보레 블레이저 EV 등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생산 역시 멕시코에 위치한 GM의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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