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18일(목), 미국 캘리포니아 州의 페블비치(Pebble Beach)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 2022'에서 자사의 넥스트 챕터(Next Chapter)를 테마로 한 새로운 컨셉트카,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스포트(Lexus Electrified Sport) 컨셉트를 선보였다. 이 차는 지난 6월 영국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먼저 선보인 차량이기도 하다.
렉서스의 새로운 컨셉트카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스포트는 전기로 구동하는 럭셔리 스포츠카 컨셉트로, 렉서스에서는 슈퍼카 LFA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말한다. 이 차는 일반도로는 물론, 트랙에서의 주행성능까지 아우르기 위해 렉서스가 보유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을 집약시켜 양산화시 2초 대의 0-60mph(약 96km/h) 가속 시간과 더불어 430마일(약 692km)에 달하는 최대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차량은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닌, 통칭 '고체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최신의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olid State Battery)가 적용된다.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는 제조 단가가 매우 높고, 최신기술이기에 검증이 아직은 덜 된 부분도 존재하지만, 더 우수한 배터리 수명과 더 빠른 충전속도, 그리고 더욱 안정된 물질이라는 점에서 현행의 전해액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이 신형 배터리를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차량에는 좌우 구동륜에 토크를 차등배분할 수 있는 토크 벡터링이 적용되며, 조향시 기계적인 연결 없이 전자 신호로만 제어되는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도 적용된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그룹의 수장,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는 이 차의 굿우드 데뷔 당시 "렉서스가 LFA를 통해 키운 퍼포먼스의 비법, 즉, 드라이빙의 질감을 계승한 차세대 배터리 EV 스포츠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이 차는 단순한 디자인 스터디 모델이 아닌, 실제로 양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