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패밀리카의 정석? 혼다의 신형 스텝왜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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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패밀리카의 정석? 혼다의 신형 스텝왜건 공개
  • 박병하
  • 승인 2022.05.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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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의 내수 및 일부 해외시장에서 판매중인 중형 미니밴 모델 스텝왜건(StepWGN)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새로운 스텝왜건은 완전히 달라진 내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신형 파워트레인, 향상된 안전장비들이 적용된다.

지난 해를 기해 탄생 25주년을 맞은 혼다의 스텝왜건은 '사용자의 생활을 보다 즐겁고 윤택하게 넓혀나가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미니밴 모델이다. 국내의 차급으로는 기아 카니발 보다는 작고, 쉐보레 올란도나 기아 카렌스 등 보다는 큰 MPV 모델로, 일본에서는 중형급 미니밴으로 취급하는 모델이다.

혼다의 새로운 스텝왜건은 기존 모델 대비 현격한 외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스텝왜건의 외관은 3세대 모델을 기하여 1~1.5박스형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나, 신형의 스텝왜건은 초대 모델과 2세대 모델이 취하고 있었던  2박스형에 가까운 형태로 변모했다. 이른 바, 원점회귀를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워진 디자인을 통해 차체 전면의 윤곽이 더 뚜렷해진 것은 물론, 대다수의 일본 내수용 미니밴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각 박스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의 디자인 또한 전체적으로 직선적인 형상으로 변화했다. 동사의 경차 모델, N-BOX 시리즈를 대형화한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디자인된 전면부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듯한 모습이다. 

스텝왜건은 과거부터 전면부 디자인이 서로 다른 스텝왜건(StepWGN)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한 스텝왜건 스파다(StepWGN SPADA)의 두 가지의 모델로 판매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체제는 신형의 스텝왜건에도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비해 두 모델간의 차이가 크게 줄어 든 모습이다. 바로 이전 세대의 스텝왜건 역시 두 모델 간의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신형의 스텝왜건은 그 차이가 더더욱이 줄어든 모습이다.

물론 디테일에서는 이것저것 다른 점들이 있으나 일견 봐서는 차이가 거의 없게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줄어들었다. 신형의 스텝왜건은 스텝왜건 에어(StepWGN AIR), 스텝왜건 스파다(StepWGN SPADA)의 두 가지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인의 세 가지 차종으로 판매된다. 차량의 전체 길이와 폭, 높이는 스텝왜건 스파다를 기준으로 길이 4,830mm, 폭 1,750mm, 높이 1,840mm이며, 휠베이스는 2,890mm다. 폭이 1.8m가 채 되지 않는 차폭은 일본 내 자동차 세제 상 중형차로 인증을 받기 위한 것과 더불어, 일본 내 기계식 주차장 최대 폭이 1.8m이기에 여기에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혼다 스텝왜건은 일본식 패밀리카의 상식으로 자리 잡은 중형 미니밴이며,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한 시트 및 내부구조, 그리고 고유의 테일게이트가 있다. 혼다 스텝왜건의 테일게이트는 초기 모델부터 존재했던 사양으로 스텝왜건의 활용성을 크게 높여주는 부분이었다. 스텝왜건의 테일게이트는 통상적인 테일게이트처럼 아래에서 위를 향해 개방되기도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마치 일반적인 여닫이문처럼 개방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렇게 과거형으로 표현했다는 것은 신형 스텝왜건의 테일게이트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대한 변화란, 여닫이문처럼 개방하는 기능이 사라진 일체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스텝왜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사라진 것이기에, 일본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부분이다. 혼다는 신형 스텝왜건의 파워 테일게이트에 개폐시 사용자가 원하는 높이를 기억하여 해당 높이까지만 전개되도록 하는 메모리 기능을 적용하여 이를 보완하려는 모습이다. 신형 스텝왜건에 여닫이식 개폐기능이 삭제된 것은 최근 강화된 일본 내 신차 충돌안전 기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는 기존과 같이 낮고 평탄한 바닥과 높은 천장, 그리고 수직에 가까운 내부 구조로 우수한 개방감과 체감 공간감을 선사한다. 차내의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는 무려 1,410mm에 달해, 대략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이라면 차내에서 허리를 펴고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높이다.

좌석은 7인승과 8인승 사양으로 구성되는데, 7인승은 2-2-3, 8인승은 2-3-3 좌석배치를 갖는다. 내부 폭 또한 1,545mm를 확보하고 있어,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2열 좌석은 최대 780mm까지 전후 슬라이딩이 가능해 최적의 공간 배분이 가능하다.

신형 혼다 스텝왜건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1.5리터 VTEC 터보 엔진에 더해, 'e:HEV'라 명명된 혼다의 신형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추가되었다. 실질적 주력에 해당하는 1.5 VTEC 터보 엔진은 150마력/5,500rpm의 최고출력과 20.7kg.m/1,600~5,000rp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CVT를 사용한다.

신형 하이브리드 구동계 'e:HEV'는 145마력/6,200rpm의 최고출력과 17.8kg.m/3,500rpm의 최대토크를 내는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합산 184마력의 최고출력과 32.1kg.m를 내는 총 3기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있다. 3기의 전기모터는 72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로 이루어진 전용 배터리팩으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다.

혼다의 신형 스텝왜건에는 혼다의 차세대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된 차량 내장형 통신 모듈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혼다 토탈 케어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의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전사양 면에서는 '혼다 센싱(Honda Sensing)'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능동안전장비 패키지가 전차종 기본으로 적용된다. 신형 스텝왜건에 적용되는 혼다 센싱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시작으로 차량의 전/후면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 가속페달을 밟아서 사고가 나는 것을 막아 주는 가속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과 더불어 긴급제동, 전자동 하이빔, 정체구간 주행 보조 기능 등을 지원한다.

혼다의 신형 미니밴 스텝왜건은 2,998,600~3,846,700엔(한화 약 2,896~3,715만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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