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타임리스 아이콘인 쿤타치 탄생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인 ‘쿤타치 LPI 800-4(Countach LPI 800-4)’의 공도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쿤타치 LPI 800-4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쿤타치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이 특별한 행사에는 1970년대에 등장한 람보르기니 최초의 쿤타치 모델인 ‘쿤타치 LP 400(Countach LP 400)’과 쿤타치의 25주년 기념 모델이 함께 했다. 역사적인 두 모델과 함께 다이내믹한 공도 주행에 성공한 쿤타치 LPI 800-4는 수 많은 람보르기니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쿤타치 LPI 800-4는 780마력의 V12 엔진과 34마력의 전기 모터, 상시 4륜 구동이 가능한 변속기의 조합으로 814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전기 모터에는 시안(Sián)을 위해 최초 개발된 람보르기니의 혁신적인 슈퍼 캐패시터(supercapacitor) 기술이 적용되어 같은 무게의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세 배 더 많은 전력을 제공한다.
쿤타치 LPI 800-4는 112대로 한정 생산되는데, 112는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최초 개발 당시 사용된 'LP 112' 라는 내부 프로젝트명을 의미한다. 쿤타치 LPI 800-4는 올해 1분기부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며, 이들은 람보르기니의 DNA가 그대로 집약된, 더불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시대의 아이콘의 오너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쿤타치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해 쿤타치 모델의 후예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쿤타치라는 이름은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방언으로, 람보르기니의 전통적인 작명법인 황소와 연결되지 않은 람보르기니 모델 이름 중 하나이다.
쿤타치 LPI 800-4는 쿤타치의 프로토타입 LP500과 첫 양산 버전 LP400처럼 직선적인 라인이 특징이다. 특히 LPI 800-4에서 가장 쿤타치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전면부는 1985년에 등장한 콰트로발볼레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길고 낮은 직사각형의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인상적인 프론트 보닛의 라인과 육각형 테마의 휠 아치 등이 닮아있다. 날렵하게 기울어진 쿤타치LPI 800-4의 앞 유리는 본래의 쿤타치를 연상케 하는 직선 라인을 채택 했다. 더불어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함으로써 쿤타치 본연의 라인을 유지했다. 또한 에어스쿱과 쿤타치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어 아가미 그릴 장식도 빼놓지 않았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반영한 NACA 공기 흡입구는 쿤타치 측면을 가로질렀으며 루프를 지나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페리스코피오 라인(엔진 덮개의 'ㄷ'자 라인)은 마치 위에서 보면 차의 후면부를 향해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후면부의 거꾸로 박힌듯한 독특한 쐐기 모양은 쿤타치임을 한눈에 알아챌 수 있게 한다. 또한 더 낮고 날렵한 라인이 돋보이는 리어 범퍼와 '육각형’으로 디자인 된 6개의 라이트가 쿤타치의 후예임을 나타낸다. 탄소 섬유 소재의 리어 디퓨저 내부에 연결된 네 개의 배기구 역시 과거 쿤타치의 모습을 그대로 따랐다.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은 전설적인 시저스 도어를 통해 탑승할 수 있다. 이 시저스 도어는 쿤타치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오늘날 람보르기니 V12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780마력을 내뿜는 람보르기니 V12 6.5L 엔진은 변속기에 직결된48V 전기모터와의 결합으로 34마력이 추가돼 즉각적인 반응 및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결합 기술은 람보르기니가 시안(Sián)을 위해 개발한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것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전기 모터와 휠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구현하고 V12엔진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전기 모터는 같은 무게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3배 더 많은 전력을 제공하는 슈퍼 캐패시터로 구동된다. 모노코크 섀시와 모든 차체 패널은 탄소 섬유로 제작돼 최적의 경량 솔루션과 탁월한 비틀림 강성을 제공해준다. 쿤타치LPI 800-4의 건조 중량(dry weight)은 1,595kg이며, 건조 중량 대 출력 비율은 1,95kg/cv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지난 2021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더 퀘일(The Quail)-모터스포츠 게더링’ 행사에서 설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소유했던 쿤타치 LP 400S를 연상시키는 블루 펄이 가미된 ‘비안코 시더레일(Bianco Siderale)’ 화이트 외관 컬러와 레드와 블랙의 가죽 인테리어로 완성된 특별 모델을 통해 전 세계 첫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