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정교해진 고급 세단 - 렉서스 ES300h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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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정교해진 고급 세단 - 렉서스 ES300h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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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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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중추, ES의 부분변경 모델이 지난 9월 말 국내 출시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렉서스 코리아는 10월 초, 신형 ES의 시승행사를 개최하며 새로운 ES의 매력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4월에 열린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래 근 6개월만에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된 것이다.

렉서스 ES의 부분변경 모델은 렉서스 브랜드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는 정숙성과 승차감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키고, 더욱 고급스러워진 스타일과 더욱 편안해진 주행감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듬어졌다. 또한 최근 자동차업계의 트렌드에 발맞춘 강화된 안전/편의사양을 갖추었음은 물론, ES 최초의 F 스포트 모델까지 함께 출시되어 경쟁력을 높인다. 새로워진 렉서스 ES를 경험하며 어떠한 매력을 품고 있는 지 살펴본다.

디테일UP으로 한층 정교해진 스타일링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초기형 모델 대비 보다 세련된 멋이 더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초기형 모델이 가지고 있었던 단단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더욱 정돈되고 깔끔해진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렉서스의 아이덴티티가 된 스핀들 그릴. 'L'자를 형상화한 가로방향의 매시 패턴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수평향의 기조를 부여하는 한 편, 보다 입체적인 스타일로 다듬어져 더욱 화려해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헤드램프의 경우에는 직사각형 LED 렌즈를 적용한 좌우 각 3연장의 LED 헤드램프를 채용했다. 여기에 주간상시등의 디자인 등을 일부 변경하여 보다 날카롭고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휠 역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여 더욱 세련된 측면부를 이룬다. 스포크 끝 부분을 보다 두텁게 하고 V자 형태를 강조한 스포크를 사용해 보다 스포티한 감각을 선보인다. 여기에 18인치 휠은 다이아몬트 커팅 스타일로 뚜렷한 대비가 인상적이다. 또한, 소닉 이리듐, 소닉 크롬 등의 두 가지 신규 외장색상을 적용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편의사양 강화로 더욱 편리해진 인테리어
실내에서는 조금 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바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전격 도입한 중앙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과거에는 렉서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한 편, 난반사를 줄여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운전자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지게 배치되어 있었지만, 새로워진 ES의 화면은 한층 가까워졌다. 게다가 크기도 기존의 10.1"에서 12.3"로 더 커졌다. 터치식을 적용하면서 기존 대비 약 112mm 정도 가깝게 배치되었고, 각도를 약 5도 정도 기울여 운전자가 화면 끝까지 손을 뻗어도 시트에서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한 점은 렉서스 다운 디테일이다.

시트와 내부 공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적당한 두께와 적정한 수준의 경도 설계로 탑승자의 신체를 부드럽게 감싸면서도 탄탄하게 지지해 주는 느낌을 준다. 앞좌석은 사양에 따라 3단계의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지원하며,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4방향 럼버 서포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뒷좌석은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도 내부에서의 거주성은 변함없이 우수하다. 그 덕분에 뒷좌석 편의장비가 강화된 최고급 트림인 이그제큐티브 모델의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의전용으로도 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아울러 신규 색상인 모브와 헤이즐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더욱 정교하고 대담해진 주행
렉서스의 현행 ES는 출시된 해에도 이전 세대 ES 대비 주행질감 면에서 큰 폭의 향상을 보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새로워진 ES는 이를 더욱 강화했다. 렉서스는 조타, 발진, 제동 등의 모든 상황에서 일정한 선형을 유지하는 응답성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현재의 렉서스 브랜드가 추구하고 있는, 보다 직관적이고 능동적인 주행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러한 점에서 새로워진 ES 300h 모델은 초기 대비 주행 중에 경험하게 되는 질감이 제법 달라진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먼저, 승차감 면에서는 기존 대비 약간 더 타이트해진 느낌을 준다. ES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부드러운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요철의 크고작음에 관계 없이 더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즉, 기존의 부드러운 질감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정감'을 더욱 발전 시킨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승차감과 마찬가지로 ES의 시그니처에 해당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승차감을 더욱 안정감있게 조율한 덕분에 새로워진 ES300h는 장시간의 주행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다.

그리고 차가 달리고, 돌고, 서는 장면에서는 더욱 정교하고 능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낮은 무게중심과 가볍고도 탄탄한 기골을 특징으로 하는 GA-K 플랫폼을 입고 등장한 렉서스 ES는 이미 초기형에서부터 선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뛰어난 안정성과 조종질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새로워진 ES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감각과 경험을 제공한다. 후륜 서스펜션의 멤버 브레이스 시트를 보강해 비틀림 강성을 소폭 향상시키는 한 편, 시승한 이그제큐티브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퍼포먼스 댐퍼 덕분에 후륜의 추종력이 한층 개선된 느낌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의 제어 시스템을 손 봤는지, 기존 대비 좀 더 직관적인 제동곡선을 그린다. 이른 바 '밟는 만큼 제동이 걸리는' 느낌에 더 충실해졌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신형의 ES는 더욱 자신감 있게 차를 조종할 수 있다.

향상된 안전사양
새로워진 렉서스 ES는 능동안전장비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졌다. 신형 ES에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가 적용된다. 새로운 LSS+는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 기능 추가),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그리고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 지원 기능도 새롭게 적용되었다. 또한,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는 전ㆍ후방의 사물 감지에 더해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까지 추가되었다. 특히 새로워진 ES의 DRCC는 기존 대비 정밀도 면에서 크게 향상된 느낌을 준다. 기존의 시스템은 선행 차량을 추종할 때의 속도 제어나, 끼어들기에 대한 대응, 그리고 차로 변경 후의 가속 과정 등등에서 타사 차종 대비 부족한 점이 느껴졌으나, 새로운 ES는 이러한 일련의 제어과정이 더욱 정교하고 부드럽게 진행되는 느낌을 받는다. 감지 범위나 개입 속도도 더 정확하고 정교해진 느낌을 주어, 보다 믿음직스러워졌다.

더욱 정교해진 고급 세단
렉서스 ES는 탄생 이래 지금까지 정숙하고 편안한 준대형 고급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았고, 하이브리드가 도입된 이래로는 하이브리드 고급세단의 대명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기반설계가 글로벌 아키텍처로 전환되면서 더욱 직관적이고 능동적인 주행질감까지 겸비하게 되며 한층 완성도 높은 세단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새로워진 ES는 여기에 '정교함'을 더해, 한층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세단으로 거듭났다. 비록 눈에 보이는 변화는 소소해 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2020년대의 최신예 차종들과 견주어도 일말의 손색 없는 상품성과 완성도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또한 이번에 시승한 이그제큐티브 모델 외에도,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F 스포트 모델의 추가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새로운 렉서스 ES는 렉서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감성을 가장 정제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고급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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