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성기차(長城汽車, Great Wall Motors Company Limited, GWM)에서 만들어지는 '짝퉁' 포드 브롱코로 알려진 웨이 탱크 300(Wey TANK 300)이 최근 탱크 브랜드 독립과 함께 해외 수출길에 나선다.
장성기차의 웨이 탱크 300은 오프로드 지향의 SUV 차종으로, 2021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차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Bronco)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베껴 온 외관으로 해외에서는 따가운 눈총을, 자국 내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전면부는 포드 브롱코를, 측면과 후면은 랜드로버 디펜더와 메르세데스-벤츠 겔란데바겐을 뒤섞은 모습에 가깝다.
현지에서는 이 차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5,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고, 고가의 특별사양차량인 300 모네 리미티드 에디션(300 Monet Limited Edition) 역시 5분 만에 완판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전계약으로 판매된 짝퉁 브롱코는 이미 1만 대가 넘는다.
탱크 300이 자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장성기차는 이 짝퉁 브롱코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장성기차는 탱크 300이 현재 중국 내 오프로더 SUV 부문 시장점유율 5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차는 227마력을 내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ZF의 자동 8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10초, 최고속도는 170km/h이다. 수출용 사양에는 180마력의 2.4리터 터보디젤 엔진도 사용된다. 이 차량에는 총 3개의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사용하여 험지 주행 능력을 높였다. 이 차는 사다리형 프레임을 사용하는 바디-온-프레임 구조로 제작되며, 차체는 브롱코와는 달리, 4도어 버전만 제공한다.
현재 장성기차는 탱크 300을 호주 시장에 하발(Haval) 브랜드를 달고 수출을 타전하고 있으며, 호주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유럽 시장에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