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급 모터홈의 새로운 해석! - 쇼송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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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급 모터홈의 새로운 해석! - 쇼송 640
  • 모토야
  • 승인 2021.03.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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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캠핑카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유럽이나 미국의 캠핑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몇몇 업체에서는 유럽이나 미국의 다양한 캠핑카를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캠핑카의 수입은 인증에 따른 기준치가 높아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모터홈코리아에서 처음으로 환경안전공단의 대표인증 절차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유럽의 캠핑카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캠프야에서는 국산 캠핑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참신한 내부 디자인을 가진 유럽의 멋진 캠핑카 4종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프랑스 쇼송(Chausson)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640 모델이다. 

1903년에 세워진 프랑스의 쇼송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본업은 자동차  및 전차(Tank)의 차체, 라디에이터 등을 생산하는 공장 회사로 출발했다. 그리고 자국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코치 및 버스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하다가 1980년도부터 레저용 차량(RV) 사업에 뛰어 들어, RV 제조사로서의 역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쇼송 공장 회사의 RV 사업 부문은 1994년, 프랑스 트리가노 그룹(Groupe Trigano)이 인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40년간 총 5만 대 이상의 모터홈을 생산했다.

쇼송 640은 포드 트랜짓을 베이스 차량으로 삼는다. 포드 트랜짓은 196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타우누스 트랜짓’으로부터 시작해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유럽형 LCV(Light Commercial Vehicle, 경상용차) 시장을 주도 해 온 터줏대감이자,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베스트셀러 상용차다. 수많은 가지치기 모델이 존재함은 물론, 동급에서 합리적인 가격대,  뛰어난 상품성과 신뢰도로 사랑 받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베이스 차량을 피아트 두카토(Fiat Ducato)로 변경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전장이 트랜짓 베이스 대비 30mm 정도 짧아진 6,960mm의 길이를 갖는다.

쇼송의 640 모델은 총 연장 6,990mm의 길이를 갖는 비교적 준대형급에 속하는 모터홈이다. 7m에 육박하는 길이를 가지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전고를 갖는다. 벙커베드의 크기도 그리 크지 않으며, 날렵한 스타일로, 차량에 멋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설치된 캐빈의 자체 폭도 지나치게 넓지 않아, 뛰어난 일체감을 이루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쇼송의 모든 모터홈들은 자사의 뛰어난 수밀 대책이 적용되어 있다. 쇼송에서는 자사 모터홈의 수밀성 관련 사항에 대해 7년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쇼송 640의 키 포인트인 내부 평면 구성은 국내에서 제작되는 6~7m급 캠핑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분리된 운전실과 거대한 벙커베드, 중간의 U자형 소파와 후방의 고정형 침대, 그리고 그 사이에 주방과 화장실이 위치하는 것이 절대다수인 국내산 캠핑카와는 전혀 다른 구성이 돋보인다.

쇼송 640의 내부 구조는 운전실과 연결된 거실 및 침실 공간, 후방의 주방과 독립형 샤워부스 및 화장실, 그리고 최후미에 위치한 드레스룸 겸용의 대형 수납공간으로 나뉜다. 이는 후방의 고정형 침실을 과감하게 포기한 대신, 수납공간과 편의시설 활용성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중간에 걸리는 것이 거의 없는 구조 덕분에 탁월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승차 정원과 취침 정원은 모두 4명이다.

먼저 운전실과 연결되어 있는 거실 및 침실 공간을 보자. 운전실 공간을 100% 활용 가능한 덕분에 동선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가용 공간 또한 넉넉하다. 거실은 길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벤치형 소파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운전석과 조수석을 회전시켜 추가 좌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조성된 거실에서는 5명의 성인이 여유롭게 둘러 앉아 식사 및 환담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공간을 침실로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다. 벤치식 소파를 변환하여 침대를 만들고, 상부에 위치한 전동식 드롭베드만 내려주면 된다. 변환 침대는 1,300x1,950(mm), 드롭 베드는 1,600x1,900(mm)의 크기를 제공하여, 각각 2명의 성인이 넉넉하게 취침할 수 있다. 

이 뒤로 펼쳐진 공간은 주방,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 있다. 저난적으로 U자형으로 둘러싸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동선이 편리하며, 복도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동선이 겹치는 일도 줄였다. 주방은 2구 가스레인지와 원형 싱크보울 등으로 구성되며, 맞은 편에는 대용량의 냉장고와 상부 수납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차량의 후방쪽에는 독립형 샤워부스와 독립형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간 자체도 넉넉하게  할당되어 있다. 아울러, 샤워부스는 별도의 도어를 갖추고 있고, 화장실은 전용의 탬버도어가 마련되어 있어, 각각의 공간을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화장실과 샤워부스 사이에는 전용의 옷장이 마련되어 있어, 화장실 공간을 드레스룸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차량의 최후미에는 수납공간이 존재한다. 이 수납공간은 화장실 쪽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부에 별도의 슬라이딩 도어가 마련되며, 내부에는 자전거 등의 큰 짐을 적재할 수 있다.

개방감과 편의성을 모두 챙긴 혁신적인 레이아웃을 주 무기로 하는 쇼송 640 모델은 총 3종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엔트리 트림에 해당하는 퍼스트 라인(First Line)은 130마력 엔진을 탑재한 포드 트랜짓 베이스로 제작되고, 중간 트림인 티타늄 VIP(Titanium VIP)는 140마력 엔진을 탑재한 피아트 두카토를, 그리고 최상위 트림인 티타늄 프리미엄(Titanium Premium)은 170마력 엔진을 적용한 포드 트랜짓 베이스로 제작된다. 유럽 시장 내 판매 가격은 퍼스트 라인 50,990유로(한화 약 6,802만원), 티타늄 VIP 55,990유로(한화 약 7,467만원), 티타늄 프리미엄 56,990유로(한화 약 7,602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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