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하기 짝이 없는 일본의 경차 규제 내에서 '미드십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실현해 낸,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의 S660이 곧 단종을 맞는다. 혼다 S660은 혼다의 전신인 '혼다 기술 연구소'의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제품기획 제안을 계기로 개발을 시작, 2015년 출시 직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S660은 2인승 오픈톱 경 스포츠카로, 극히 가벼운 중량과 리어 미드십 구동계가 만들어 내는 뛰어난 핸들링 성능으로 원초적인 달리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혼다가 2018년 론칭한 S660의 스포츠 버전인 'S660 모듈로 X(Modulo X)'는 이미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S660에 더욱 정교한 튜닝을 가해 한층 극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출시 6년째를 맞은 S660은 현재 누적생산대수 3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혼다 S660은 3월을 기해 생산이 종료된다. 여전히 인기가 있는 차종이기는 하지만, 자동차업계의 불황과 더불어 채산성이 나쁜 니치마켓용 모델을 계속 운용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혼다는 경 스포츠카의 새로운 역사를 쓴 S660을 기념하기 위해, 마지막 생산분에 새로운 한정판 차종, 'S660 모듈로X 버전 Z(S660 Modulo X Version Z)'를 출시하였다. 외관에는 전용 색상으로 소닉 그레이 펄(Sonic Gray Pearl)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용의 블랙 컬러 엠블럼 및 블랙 컬러 알로이 휠, 그리고 블랙 컬러로 도장된 전용의 팝업식 리어스포일러 등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곳곳에 카본파이버 장식을 더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용 알루미늄 콘솔 플레이트와 시트 센터백 등을 적용해 특별한 가치를 더한다.
아울러 혼다는 S660의 단종을 기해, S660 소유주와의 교감을 담은 특별 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할 예정이며, S660의 소유자, 개발자, 생산자들의 에피소드와 메시지를 담은 'S660 히스토리(History)'를 자사 홈페이지와 자사 공식 페이스북에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